휴일이라 얼마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엔진오일 교체를 직접 해 보았습니다. 보통 당근에서 제일 저렴한 곳을 찾아서 교체하면 7만 원 정도 드는데요. 직접 교체한 비용은 얼마인지, 그리고 무엇이 필요하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드립니다.
목 차
1. 엔진오일 교체에 필요한 조건 및 준비물, 비용
2. 엔진오일 및 필터 교체 전 해야할 일
3. 에어필터 교체하기
4. 엔진오일과 오일 필터 교체하기
5. 함께 보면 좋은 글
엔진오일 교체에 필요한 조건 및 준비물, 비용
엔진오일을 교체하면서 에어필터와 오일 필터도 함께 교체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아래쪽 커다란 상자에 엔진오일 6L, 오일 필터와 에어 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세트로 구매하는 데 네이버 쇼핑에서 35,500원 들었네요.
그리고 위의 흰 상자의 검은색 기계는 오일 드레인 펌프입니다.
뭔가 이름이 대단한 것 같지만 오일 드레인 펌프와 거기에 필요한 호스 2개 세트해서 알리에서 7000원 가량(무료배송) 주고 사두었었죠.
흰색 상자 옆에 뽁뽁이로 포장되어 있는 쇠붙이는 DMS 오일 필터 캡 렌치이고 쿠팡에서 5,890원 주고 샀습니다. 코란도 투리스모라서 렌치 사이즈는 M형이었네요.
구매 페이지에 들어가면 차종에 따라 어떤 사이즈를 구입하면 되는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실제 비용은 4만 8500원 가량으로 5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 들었습니다.
그 외의 준비물로는 오일을 받을 쓰레기통, 키친 타올, 작업용 장갑과 라텍스 장갑이 필요합니다.
라텍스 장갑이 없으면 주방용 비닐 장갑을 사용해도 됩니다. 쓰레기봉투도 하나 필요하고요. 준비물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엔진오일 셀프 교체 시 필요한 준비물
오일 드레인 펌프(탑 드레인 방식일 경우), 엔진오일과 필터로 구성된 세트, 오일 필터 캡 렌치, 라텍스 장갑(혹은 비닐 장갑+작업용 장갑), 쓰레기봉투, 키친 타올, 쓰레기통, 드라이버, 깔때기(혹은 패트병)
엔진오일을 저렴하게 교환해 주는 곳을 찾아 맡기면 약 7만원 정도면 편하고 좋을텐데 5만원 가량 써가며 직접 한 이유는, 다음부턴 35,500원 정도면 될테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셀프로 교체하기에 용기를 낸 이유는 저희 차가 코란도 투리스모라 차 아래에 들어가서 엔진 오일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닛 뚜껑을 열어 엔진 오일을 빼낼 수 있는 구조(탑 드레인 방식이 가능한 구조)였기 때문이죠.
오일 필터도 위쪽에 위치해 있고요.
이런 탑 드레인 방식이 가능한 차종은 chatgpt에게 물어보니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탑 드레인 방식은 아니지만 직접 교체하고 싶으시다면 펌프는 필요 없습니다.
단, 차량 아래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셀프정비소 또는 공유정비소에 가셔서 하셔야 합니다.
보통 시간당으로 비용이 책정되는 듯하고, 1시간에 1만~1만 5000원 정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공유정비소는 거주하시는 지역명 혹은 동네명과 공유정비소로 네이버나 당근 등에서 검색하시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전국의 공유정비소 위치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있긴 한데 정말 일부만 적혀 있더라고요.
그리고!
엔진 오일을 교체하기 전에 5분 가량 공회전을 해주어 아래에 가라앉아있는 불순물을 뒤섞어 주어야 합니다.
엔진오일 및 필터 교체 전 해야할 일
펌프에 호스를 연결해 줍니다.
빼내는 곳에는 얇은 호스를, 나오는 곳에는 굵은 호스를 연결해서 스탠반도의 나사를 단단히 조여주세요.
어차피 드라이버만 빼고 펌프 구성품에 다 들어있습니다.
교체할 필터도 모두 꺼내어 확인해 봅니다.
흰색의 네모난 것이 에어필터이고, 노란색 필터는 오일필터입니다. 고무링과 드레인 볼트 동와셔도 구매할 때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에어필터 교체하기
저희는 오일을 먼저 교체했는데, 에어필터를 먼저 교체하시는 것이 좋으니 에어필터 교체 먼저 알려드릴게요.
에어필터를 교체한 다음 헌 에어필터 위에 엔진오일 뚜껑을 올려두면 되거든요.
에어필터 캡의 나사를 다 풀어줍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한 면에 하나씩 총 4개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더럽네요. 헌 것과 새 것이 뚜렷이 구분되네요.
딱히 방향이 정해져 있진 않은 것 같았습니다.
에어필터 뺄 때 모습 그대로 새 에어필터를 넣기만 하면 됩니다.
따로 고정되어 있진 않았습니다.
에어필터를 넣었으면 뚜껑을 닫고 볼트를 조여주면 끝입니다. 완전 간단하죠?
엔진오일과 오일 필터 교체하기
화장지도 괜찮지만 키친 타올을 준비하라고 한 이유는, 질이 안 좋은 화장지일 경우 보풀이나 먼지가 스틱이나 엔진 오일 필터 뚜껑에 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딥스틱을 잘 보면 홈이 두 개 있습니다.
높이를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엔진오일을 너무 많이 넣어도 안 되니까요.
저희는 빼봤더니 두 홈 사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위 사진 속 빨간색 동그라미는 딥스틱이 꽂혀 있던 자리입니다.
오일 드레인 펌프의 호스를 넣을 곳이죠.
초록색 동그라미는 새 엔진오일을 넣는 곳입니다.
파란색 동그라미는 오일 필터 캡으로, 오일 필터가 꽂혀 있는 곳입니다.
쿠팡에서 사둔 오일 필터 캡 렌치를 끼운 뒤 몽키스패너로 돌려서 풀어줍니다.
토크렌치가 있으면 되겠지만 캡 렌치 한쪽이 각져 있어서 굳이 토크렌치를 구입하진 않았습니다.
오일 필터 캡을 열었더니 위쪽까지 엔진 오일이 꼴락꼴락할 정도로 들어가 있어서 아래로 조금 흘렀는데요.
애초에 딥스틱이 있는 곳에 드레인 호스 넣고 조금 빼낸 후 열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에어필터를 먼저 갈았다면 이 오일 필터 캡을 헌 에어필터 위에 올려두었겠지만, 엔진오일을 먼저 교체하는 바람에 상자 하나를 뜯어서 받쳤습니다.
오일 드레인 펌프 전원은 자동차 배터리에 연결해서 하더라고요.
20분 안팎으로 걸렸던 것 같은데 이걸로 배터리가 방전되진 않았습니다.
스프링 전선으로 되어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더라고요.
얇은 드레인 호스를 딥스틱이 있던 자리에 넣어줍니다.
폐엔진오일을 받을 쓰레기통도 아래에 준비해 뒀습니다.
안 쓰는 쓰레기통이지만 그래도 폐엔진오일이 묻는 게 싫어서 비닐을 씌웠으나, 비닐 어딘가가 터져있었던 건지 다 샜더라고요.
그냥 앞으로도 엔진오일 교체 전용 쓰레기통으로 써야할 것 같습니다.
준비가 다 되었다면 펌프 전원 스위치를 켜줍니다.
처음엔 호스가 깨끗하기 때문에 호스로 폐엔진오일이 이동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7000원짜리 펌프 치곤 성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콸콸콸 잘 빼낼 수 있었습니다.
끝무렵이 되니 폐엔진오일 속에 담긴 호스에서 공기가 더 많이 나오는지 뽀글뽀글 공기방울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손으로 얇은 드레인호스를 쥐고 이쪽저쪽 열심히 빨아당겨봤습니다.
그리고 오일 필터 캡도 열어두었기 때문에 그 안에 보이는 폐오일도 열심히 빨아당겼습니다.
방울방울 나올 때까지 열심히 빼줍니다.
폐엔진오일 필터도 빼냈습니다.
이건 버리는 용도고 아까 그 노란색 필터로 새로 끼워주면 됩니다.
과김히 쓰레기봉투에 넣어주세요.
오일 필터가 있던 곳입니다.
원래는 시커먼 색이었는데 여기저기 고여있던 폐오일은 드레인 호스로 최대한 빼냈고 나머지는 키친타올로 쓱쓱 문질러 닦았습니다.
나사산도 있고 내부가 복잡하기 때문에 화장지로 닦으면 아무래도 보풀이 찌꺼기로 많이 남을 것 같았거든요.
오일 필터를 꽂는 뚜껑의 고무링을 교체해 줍니다.
끼워져 있던 것은 위의 사진처럼 빼내고, 아까 구성품으로 받은 검은색 고무링을 여기에 끼워주면 됩니다.
새 엔진오일을 뚜껑에 조금 담았습니다.
홈이 딱 정해져 있어서 새 오일 필터도 한 방향으로만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쉬웠습니다.
새 오일 필터의 하얀 부분에 새 엔진 오일을 묻혀줄 겁니다.
이렇게 엔진오일을 발라주는 이유는, 고무링만으로 밀폐가 되기 때문에 밀폐가 잘 되게 하기 위함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어차피 오일 필터는 넣으면 오일을 잔뜩 머금고 있게 되는 부분이니 뚜껑에 남은 오일이 있다면 마저 오일 필터에 부어서 흡수시키면 됩니다.
저희 남편은 깨끗한 오일이 뚜껑에 남아있으니 키친 타올에 조금 묻혀서 오일 필터 캡 여기저기 닦더라고요.
새 오일 필터를 뚜껑에 꽂았습니다.
이대로 원래 자리에 장착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넣어주면 됩니다.
토크 렌치가 있다면 딱 맞게 돌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차량에 처음부터 표시가 되어 있었던 노란색 표시선을 잘 보고 그에 맞게 몽키스패너로 뚜껑을 채워줍니다.
조금 더 꽉 조여지긴 했는데 아마 저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콜라 패트병이 있어서 자른 뒤 오일 교체할 뚜껑을 열고 끼워 넣어 새 엔진오일을 부어줍니다.
폐오일을 펌프로 완전히 빼내지 못했을 수 있기 때문에 딥스틱으로 수위를 확인해 가며 부어주면 됩니다.
쓰레기통에 받아두었던 폐오일은 이제 오일통이 비워졌기 때문에 거기에 다시 채워주었습니다.
넣었더니 옆에 이렇게 표시선에 표시가 되네요. 5리터 조금 안 되게 나왔습니다.
차종과 엔진 사양에 따라 엔진오일 양이 다른데요.
저희 차인 코란도 투리스모 2.2의 경우 오일만 교체하려면 약 6.3리터가 필요하고, 오일과 필터 모두 교체하려면 약 6.8리터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차 아래에서 폐오일을 모두 빼낸 것이 아니라 탑 드레인 방식으로 위에서 빼낸 것이라 완전히 다 빠지지 않았을 수 있으니 6리터 한 병으로도 충분하게 들어가졌습니다.
이렇게 딥스틱으로 높이를 확인해 가면서 처음에 확인했던 높이보다 너무 높아지지 않게 부어줘야 합니다.
새 엔진오일도 한 번 확인해 보았습니다.
너무 많이 못 뺀 거라면 새 엔진오일을 넣고도 꽤 더러운 오일이 나와야하는데 다행히 어느 정도 잘 빼낸 건가봅니다.
처음하는 거라 사진 찍으면서 하고, 이것저것 확인하면서 하느라 조금 오래 걸렸는데 다음에 한다면 30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더라고요.
오일통에 넣은 폐엔진오일은 그냥 종량제에 버리면 절대 안 됩니다. 환경오염 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블루핸즈나 오토큐, 현대모비스 대리점이나 그 외 가까운 자동차 정비소에 가져가시면 무상으로 받아주시거나 소액의 비용을 받고 처리해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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