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달동 빅테이블 카페와 연결된 갤러리큐에서 '나무를 품은 달'이라는 주제로 목판화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소담한 갤러리에 동화 같은 목판화 작품과 원판들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언제까지인지, 주차는 어디에 할 수 있는지, 소멸판법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목 차
1. 빅테이블&갤러리큐 위치 및 주차장
2. 빅테이블 카페
3. 갤러리큐 '나무를 품은 달' 展
4. 맺음말
5. 함께 보면 좋은 글
빅테이블&갤러리큐 위치 및 주차장
7월 8일부터 7월 27일까지 울산 남구 달동 갤러리Q에서 '나무를 품은 달'이라는 주제로 한효정 작가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소멸판법을 사용한 목판화 전시로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목판화는 물론이거니와 미술 자체에 문외한이라 이런 전시회를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둘째 딸 아이가 친구에게서 이 전시회 팸플릿을 받아왔습니다.
한효정 작가님이 아이 친구의 어머니시거든요.
지난 번, 아이 친구 생일파티에 갔다가 작가님을 한 번 뵈었기도 했고, 아이도 전시회에 꼭 가고 싶어해서 아이뿐 아니라 저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갤러리큐는 T맵에서 나오지 않더군요. 큐를 영어로 쳤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T맵에서 빅테이블 카페로 검색해서 갔습니다.
빅테이블 카페와 갤러리큐 사이 공간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여러 대를 댈 수는 없기 때문에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근 공영 주차장은 왕생이공원에 있는 지하주차장이 제일 가깝고 위의 지도에선 없지만 남구청 주차장이나 남구청 맞은 편 문화예술회관 지하주차장을 이용해도 됩니다.
울산은 지갑 없는 주차장 제도를 시행 중이라 미리 사이트에서 가입해 놓으면 울산시내 27개의 공영주차장을 편하게 할인 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27개 밖에 되지 않지만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미리 가입해두시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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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이블 카페
빅테이블 카페 내부에서 밖을 향해 찍은 사진입니다.
빅테이블 카페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총 55개의 좌석이 있고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큰 테이블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빔프로젝터도 있어 스터디, 강연, 공방 등으로 공간을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 빅테이블 카페&갤러리Q 블로그
사장님께서 쓰시는 공간인지는 모르겠지만 카페 뒤 작은 정원&주차장과 갤러리로 연결되는 문 앞에 위와 같은 작은 테이블과 작업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약간의 파티션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공방 같은 곳이 있습니다.
저희는 빅테이블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눈꽃딸기빙수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뒤 눈꽃딸기빙수가 나왔는데 팥앙금과 딸기청이 따로 담겨 있고 우유 100%의 우유 얼음이 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연유가 뿌려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콩종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먹는 팥이라곤 붕어빵과 호두과자가 전부인 제가 먹기에도 팥앙금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우유로만 만들어서 그런지 우유의 고소함과 딸기, 팥의 맛이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나 더 먹을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는데 다음에 근처에 가게 되면 일부러라도 빙수 먹으러 들를까 합니다.
갤러리큐 '나무를 품은 달' 展
작품은 빅테이블 카페 곳곳에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다 찍은 후 남은 목판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설명해주신 데 따르면,
목판화는 보통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단색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목판화에 색을 입혀 찍고 말린 다음 다른 색을 입혀 찍는 방식으로 하여 다채로운 색깔을 입힐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 정한 개수만큼만 목판에 색을 입혀 찍어내고 첫 번째 색을 닦아낸 다음, 두 번째 색을 입힐 곳만 남기고 파냅니다. 두 번째 색을 입혀 처음에 찍었던 종이 위에 겹쳐서 다시 찍어 말리고, 판화의 물감은 다시 닦아내고 세 번째 색을 입힐 곳을 남긴 뒤 또 파냅니다. 이렇게 여러 번에 걸쳐 다채로운 색을 표현합니다.
이렇게 하면 완성 후에는 목판화는 이미 마지막 부분만 남은 뒤 다 파낸 후이기 때문에 기존의 이미지가 소멸되어 더 이상 동일한 작품을 찍어낼 수 없습니다.
한효정 작가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찍어내고 나면 유성물감을 닦아내지 않고 그대로 말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작업에 사용된 원판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또 다른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빅테이블 카페 한 켠에 목판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작가님처럼 다채로운 색깔을 찍을 순 없겠지만 준비되어 있는 목판에 원하는 잉크를 묻혀 종이에 찍은 뒤 색연필로 꾸미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자칫 아이가 심심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직접 해볼 수도 있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빅테이블 카페 내부의 작품을 감상하고 뒤뜰을 지나 갤러리큐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소담한 공간에 동화책 속의 일러스트 같은 귀여운 목판화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작가님께서 소멸판법도 설명해주시고, 장서표가 무엇인지,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의 대략적인 특징 같은 것도 조곤조곤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도 아는 건 없지만 작가님 설명을 들으며 이것저것 그때그때 떠오르는 궁금한 것을 여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서표는 서예에서 낙관 같은 것입니다.
책의 겉표지를 넘겨 안쪽에 작가 고유의 인장을 찍는 것이죠.
간단한 이름일 수도 있고, 문양일 수도 있고 가문의 상징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장은 당연히 판화로 제작된 것이고요.
만화에 나올 법한 깨진 달걀 같은 모습의 사람과 귀여운 부엉이, 고즈넉한 풍경 속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그 곁을 조용히 지키는 달까지.
꽤 인상 깊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맺음말
빅테이블 카페는 뒤뜰로 연결된 갤러리큐라는 화랑을 함께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스터디, 강연, 공방 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갤러리에선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있어 작품을 감상하기도 좋습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한효정 작가님의 목판화 전시는 7월 말까지이며 갤러리큐 근처에 있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도 7월 말까지 국제목판화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갤러리 입장료도 무료이고 저처럼 미술에 관심이 없는 분도 좋은 공간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으니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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