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나무로 되어 있는 계단은 생각보다 많이 미끄러워서 양말을 신고 다니기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계단에서 미끄러진 이야기와 추후 다른 사고를 예방하고자 구입한 미끄럼 방지 테이프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목 차
1. 계단에서 미끄러지다
2. 실내용 미끄럼 방지 테이프 구입
3. 후기
1. 계단에서 미끄러지다
그저께 있었던 일입니다.
2층에서 정리되지 않은 목도리를 한 아름 들고 내려오는데 두번째 계단을 밟자마자 계단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순간적으로 오른손을 뻗어 2층에 있는 난간을 붙잡아 멈추려고 용을 쓰다보니 결국 팔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찢어지거나 금이 가는 등 심각한 부상은 면했지만 직후에는 위의 사진처럼 빨갛게 선만 그어졌던 것이 이틀이 지난 현재는 검붉게 멍이 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왼쪽 엉덩이에서부터 다리까지는 멍이 들진 않았지만 세게 부딪치는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욱씬거리고
오른발의 발톱 두 개는 들렸다가 겨우 제자리에 붙어 있는 상태이고 원래도 썩 좋지 않았던 허리도 아픕니다.
대여섯 개의 계단을 미끄러지면서 찰나지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왼손에 휴대폰이 있으니 여차하면 119에 신고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평소에도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미끄럽기에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곤 했는데 미끄러진 당사자가 저여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아이들이었다면 미끄러질 때 난간이 높아서 못 잡았을 테고 속절없이 굴러떨어졌을테니까요.
2. 실내용 미끄럼 방지 테이프 구입
쿠팡에서 미끄럼방지 테이프를 구입했습니다.
보통은 실외 계단에 붙일 수 있는 것들이 있던데 실내에 있는 계단에 붙일 거라 되도록 너무 투박하지는 않은 것이었으면 했습니다.
60cm씩 붙이더라도 계단이 10개가 있으니 6m는 돼야 할 것 같아서 10m 길이짜리 테이프로 구입했습니다.
화장실이나 출입구 같은 곳에도 붙일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단, 화장실에 붙일 때는 바닥에 물기가 없어야 합니다.
위와 같이 반투명이며 살짝 도톰해서 맨발로 디디면 굴곡이 많이 느껴집니다.
양말을 신고 디뎌도 뻑뻑해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붙이고 나선 안에 기포가 들어가 들뜬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꾹꾹 눌러주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붙이고 나서 보니 발로 밟아서 기포를 뺀 부분과 손으로 대충 눌러준 부분은 티가 많이 나더라고요.
잘 떨어지지 않도록 붙일 부위를 깨끗이 닦은 후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서 꾹꾹 눌러 붙여주면 됩니다.
3. 후기
처음에 남편은 계속 계단 벽에 봉 형태로 된 손잡이를 붙이자고 했고 전 테이프를 붙이자고 의견이 갈렸었습니다.
제가 손잡이보다 테이프를 주장했던 이유는, 봉으로 된 손잡이를 달게 되면 계단이 있는 곳은 양쪽 벽 폭이 좁기 때문에 ㄱ자로 꺾여있는 손잡이 시작 부분에 옷가지가 걸려서 오히려 더 잘 미끄러질 수도 있고 처음부터 미끄러지며 거기에 갈비뼈라도 부딪치면 크게 다칠 것 같아서였습니다.
물론 남편 주장은, 오히려 잡을 것이 있으니 안전하지 않겠냐는 것과, 미끄러져서 손잡이 시작 부분에 갈비뼈를 다칠 정도로 집에서 날다시피 뛰어다닌다면 손잡이가 아닌 그 어떤 안전 장치로도 충분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론 시공도 간편하고 계단 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테이프로 구입을 했습니다.
조금 뿌옇게 됐지만 시꺼먼 색깔이거나 회색 테이프보다 훨씬 낫습니다.
양말을 신고 오르내려봤는데 확실히 미끌림이 없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계단을 뛰어오르내릴 때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길이는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서 붙일 수 있고, 화장실에서는 얼마나 잘 붙어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계단은 화장실만큼 물이 자주 닿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뿌옇게 된 것이 눈에 조금 거슬릴 수는 있는데 실제로 보면 그리 거슬리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안전을 위해 붙인 것이니 만약 거슬린다고 해도 오히려 미끄러질 수 있는 곳이니 주의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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