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갔더니 팔도에서 틈새 비김면이라는 점보 라면이 새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지난 번 공간춘 쟁반짬짜면 기억이 좋아서 이번에도 한 번 도전해 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틈새 비김면 가격, 조리법, 먹어본 후기를 기록했습니다.
목 차
1. 틈새 비김면 가격 및 내용물
2. 틈새 비김면 조리법
3. 내돈내산 후기
1. 틈새 비김면 가격 및 내용물
며칠 전 신청했던 아이쿠카 카드를 지난 목요일에 받고선 이제나저제나 쓸 날만 손꼽던 둘째 아이가 큰 마음 먹고 '편의점을 털러' 갔습니다. 아이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도대체 유튜브로 뭘 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초등학교 2학년밖에 되지 않은 둘째 아이가 무인점포가 아닌 이상 체크카드를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몰라 당황할 것 같아서 도와주기도 할 겸, 커피도 사마실 겸 아이와 함께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새로운 점보 시리즈 라면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바로, <틈새 비김면>입니다.
조명 때문에 가격표 앞자리가 잘렸는데 6,800원이 아니고 16,800원입니다.
공간춘 쟁반짬짜면은 12,300원에 구입했었는데 같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비김면이 훨씬 비싸네요.
아마도 비비고 조미김이 들어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비비고에서 나온 조미김 큰 것이 들어있었습니다. 김은 5장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비빔 소스와 별첨 매운맛 소스가 있습니다.
면은 팔도 비빔면의 면이 아닌 그냥 일반 팔도 도시락면 같았습니다.
총 8개가 들어 있습니다. 사실상 8인분인 셈입니다.
2. 틈새 비김면 조리법
팔팔 끓는 물을 표시선까지 부은 다음 뚜껑을 덮고 3분을 기다립니다.
3분이 지나면 골고루 익도록 아래층과 위층의 면 위치를 바꿔줍니다.
그런 다음 2분 정도 더 지나 끓는 물을 버려주고 찬물로 2~3회 가량 헹궈줍니다.
조리법에 적힌 대로면 위와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더니 과정 중에 면이 너무 많이 불어버립니다.
3분 지나기 전에 1분~2분 사이에 뚜껑을 열어서 뒤집어 주고 다시 1~2분 정도 지나 물을 버리기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물을 버리고 헹구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물을 부은 다음 양념을 넣고 다 비비기까지 15분은 족히 걸린 것 같습니다.
공간춘 쟁반짬짜면처럼 뚜껑에 이미 토끼귀처럼 뚫려있는 구멍이 2개 있기 때문에 따로 '콕!콕!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찬물로 얼른 두어 번 헹구고 소스를 넣어 비비면 됩니다.
며칠 전, 아이들이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오는 바람에 도시락을 싸겠다고 사서 쓰고 남은 오이와 깻잎이 있어서 한 번 넣어봤습니다.
김은 비김면에 동봉되어 있었던 비비고 직화 참기름 김을 사용했으며 1/4을 가위로 잘라 넣었습니다.
나머지 3/4는 면을 싸먹을 수 있도록 잘라서 접시에 올려 두었습니다.
농심에서 나온 나무젓가락은 작고 얇습니다. 이 나무젓가락으로 급하게 비비다간 젓가락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별첨 매운맛 소스는 아이들이 함께 먹을 거라 넣지 않았고 따로 원하는 만큼씩 개인 접시에 뿌려 먹을 수 있도록 옆에 두었습니다.
3. 내돈내산 후기
뚜껑에 물 버리는 구멍은 사실 있으나 마나 한 구멍입니다.
물을 버리려고 기울이면 뚜껑 위로 물이 나오기 전에 이미 플라스틱 뚜껑과 스티로폼 용기 사이로 물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여차하다간 힘없는 뚜껑이 벌어지며 면이 왕창 싱크대로 쏟아질까 봐 조심조심 물을 버리느라 헹구는데 시간이 배로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면 헹구는데도 시간이 들어가고 면 비비는데도 시간이 들어 속절없이 면이 불어버렸습니다.
소스는 원래 팔도 비빔면에 들어가는 그 소스맛 그대로입니다.
오이랑 깻잎 넣었더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이랑 깻잎 같은 야채가 있다면 한 번 넣어보세요.
거기에 김도 썰어 넣고, 김으로 싸먹기까지 했더니 김도 맛있고 소스도 맛있어서 별미였습니다.
처음은 별첨 소스 없이 먹어보고, 두 번째는 별첨 소스를 조금 뿌려서 비볐는데 "틈새"가 붙은 이유가 있습니다.
많이 맵네요.
공간춘 쟁반짬짜면에도 들어가는 그 소스인 것 같은데 이건 원래 기본양념도 매운맛이다 보니 훨씬 더 맵게 느껴졌습니다.
매운맛을 많이 좋아하신다면 넣어서 먹어도 맛있는데 전 비빔면 소스 자체도 좋아해서 그냥 별첨 소스 없이 먹었습니다.
김이 너무 맛있어서 둘째 아이가 비빔면 맛보겠다고 두 젓가락 먹고 물 한 컵 마시고 김만 너덧 장씩 먹더군요.
오늘 김은 아마 이녀석이 절반 이상 먹은 것 같습니다.
맛은 있었는데 역시나 가족들이 다들 양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서 오늘은 면이 1개 반 정도 남았습니다.
하필 첫째 아이는 오늘 친구들과 만나서 주전부리를 잔뜩하고 들어왔고, 둘째 아이는 매워서 아예 짜장라면을 따로 먹었기 때문에 아이들 양만큼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남편도 더 이상은 못 먹겠다며 결국 남기고 말았습니다.
짜장라면도, 비빔면도, 대왕크림빵도 먹어봤으니 이제 더 이상의 점보시리즈 도전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먹는 양도 적고, 입도 짧거든요.
훗날 블로그를 보며 '이때 우리가 이런 것도 해봤구나'하는 추억 쌓은 정도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라면 잘 드신다면, 또는 비빔면 혼자 3개 정도는 충분히 드신다면 재미삼아 두 세 명이서 함께 도전해보세요.
맛은 팔도 비빔면+맛있는 김+매운맛까지 한국인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맛을 모아놨기 때문에 실패 확률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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