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천장에는 일반적으로 렉스판이라고도 하고 리빙보드 또는 리빙우드라고도 부르는 천장재를 많이 이용합니다. 시공도 크게 어렵지 않고 결과물도 좋고 직접 시공할 수 있다면 비용도 크게 아끼면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렉스판으로 화장실 천장을 셀프 리모델링할 때 필요한 준비물, 비용, 방법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 차
1. 화장실 천장 리모델링 준비물 및 비용
2. 기존 화장실 천장 철거
3. 렉스판 시공하기
4. 결과 및 후기
1. 화장실 천장 리모델링 준비물 및 비용
구분 | 항목 | 비용 | 비고 |
1 | 빠루(천장의 적삼목 철거용)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2 | 장도리(천장의 적삼목 철거용)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3 | 드라이버(욕실 등 철거용)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4 | 대형 커터칼(렉스판 절단용)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5 | 전동 드라이버(거의 반 필수) | - | 집에 있던 것 사용, 없으면 손목 많이 아픔 |
6 | 목재용 스텐 피스(즉, 끝이 뾰족한 스텐 나사)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7 | 렉스판(10×300×2100) 유광백색 10장 | 76,000원 |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화물택배비 13,000원 포함 |
8 | 몰딩(30사각, 길이 2400, 4개) | 18,360원 |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화물택배비 10,000원 포함 |
9 | 바이오실리콘 1개 | 2,690원 | |
10 | 실리콘 제거기 스크래퍼 | 5,000원 | 쿠팡, (다이소에 파는 1000원짜리 실리콘 주걱을 써도 됨) |
11 | 실리콘총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12 | 롱노우즈(각목에 박힌 실타카 뽑는 용도)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13 | 삼각자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14 | 글루건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총 102,060원 |
*참고: 실제 결제 금액은 화장실은 2군데에 사용했고 한 곳당 6~7장 정도 사용했기 때문에 렉스판 5장 묶음과 렉스판 10장 묶음, 택배비 포함 109,000원 결제했습니다.
몰딩은 화장실 3군데에 붙일 거라서 12개, 택배비 포함 36,400원을 결제했습니다.
**참고:
2. 기존 화장실 천장 철거
기존 화장실 천장은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적삼목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인테리어를 했을 때, 제 의견은 묻지 않고 업체 측에서 마음대로 시공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처음 몇 개월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샤워하고 나오면 화장실에서 나무향이 그윽하게 풍겼으니까요.
하지만 몇 개월 뿐이었습니다.
시공 당시 제가 업체 사장님께 "물을 쓰는 화장실인데 나무로 천장을 하면 괜찮나요? 얼마나 갈까요?"라고 잔뜩 우려 섞인 질문을 했을 때 사장님도 그 부분은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이 잠깐 멈칫했다가 "5...년은 가지 않을까요? 이렇게 해놓으면 나무 향도 나고 참 좋아요"라고 했었죠.
인테리어 후 다른 부분도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여태 두고두고 욕했던 부분입니다.
화장실 천장에 나무를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아래 결과 및 후기에서 좀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등과 욕실장을 떼어낸 뒤 장도리와 빠루를 이용해서 몰딩을 떼어냅니다.
등은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전선을 분리한 다음 합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기테이프로 감아둡니다.
그런 다음 나무 패널 사이에 빠루를 넣어 조심히 뜯어 냈습니다.
철거라고 신나게 온 힘을 다해 뜯다간 여차하면 벽의 타일이나 거울이 깨질 수 있습니다.
뜯어내니 적삼목을 박아두었던 각목이 나왔습니다.
각목은 그대로 둬야 합니다. 렉스판을 이 각목에 고정해야 하거든요.
적삼목은 천 개는 족히 넘는 실타카로 고정되어 있었기에 롱노우즈를 이용해서 실타카를 모두 뽑아냈습니다.
만약 저희 집처럼 나무로 되어 있는 천장을 뜯는 것이 아니라 낡은 렉스판 같은 것을 뜯어내는 것이라면 롱노우즈, 빠루 등 이런 것들 필요 없이 그냥 드라이버와 커터칼 정도 있으면 됩니다.
몰딩을 뜯어낸 다음 각목에 박혀 있는 피스가 보이면 드라이버로 풀면 되거든요.
3. 렉스판 시공하기
렉스판과 몰딩이 도착했습니다.
전 화장실 두 개를 공사할 예정이어서 렉스판은 총 15장을 구입했습니다. 10장과 5장 묶음으로 팔더군요.
저흰 화장실 크기를 계산해보니 화장실당 6.5장 정도 들었습니다.
각목의 방향과 십자(十) 모양이 되도록 설치해 주어야 고정할 수 있습니다.
길이를 잘 잰 후 커터칼로 잘라주면 됩니다.
렉스판 양쪽은 다른 모양입니다. 한 쪽은 끼울 수 있게 되어 있고 다른 한쪽은 끼워지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화장실 천장 모양이 반듯한 네모가 아니라서 조각조각 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을 유념해서 잘라야 합니다.
크기가 맞는지 천장에 대어 봤습니다.
천장의 제일 가장자리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첫 번째 렉스판을 가장자리에 피스로 박아준 모습입니다.
너무 세게 박으면 렉스판이 울기 때문에 불룩해지지 않도록 적당히 고정해야 합니다.
첫 번째 렉스판은 벽쪽과 다음 렉스판을 끼울 양쪽 모두 피스로 고정합니다.
이렇게 1장을 고정했다면 그 다음 크기를 재어 렉스판을 잘라준 다음, 처음에 고정한 렉스판 옆에 끼우고 다음 렉스판을 끼울 부분을 각목에 피스로 고정하면 됩니다.
렉스판을 끼울 때 좀 더 힘을 주어 골고루 밀어주면 경계선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결합되게 됩니다.
이렇게 천장 끝까지 모두 렉스판을 잘라 피스로 박으면 됩니다.
렉스판을 모두 붙이기 전에 욕실등이 있었던 자리를 내주어 욕실등을 달아줍니다.
렉스판을 모두 붙이면 위의 사진처럼 됩니다.
렉스판과 렉스판이 결합된 부분이 거의 안 보이지 않나요? 꾹꾹 끼워주면 경계선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무광으로 했다면 더 예뻤을텐데 무광이 계속 품절이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유광으로 구입했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벽과 맞닿는 부분은 지저분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몰딩으로 마감할 것이기 때문이죠.
몰딩은 몰딩과 몰딩이 만나는 모서리가 깔끔하게 붙을 수 있도록 각도를 주고 잘라야 합니다.
집에 삼각자가 있어서 각을 주어 몰딩 끝을 잘랐지만 굳이 비싼 각도톱이나 사용하기 조금 번거로운 삼각자 말고도 요즘은 각도톱질대라는 것이 있더군요.
전문 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각도톱까지 구입할 순 없으니 각도톱질대나 삼각자를 이용하여 각을 주고 몰딩을 자르면 됩니다.
몰딩은 실리콘과 글루건으로 붙여주면 됩니다.
실리콘을 쏜다고 실리콘이 바로 굳지는 않기 때문에 실리콘이 굳을 때까지 몰딩을 붙잡아주도록 실리콘을 쏜 다음 처음과 중간, 그리고 끝 부분에 글루건으로 글루를 쏘아 몰딩을 붙여줍니다.
몰딩을 붙이고 난 테두리도 실리콘으로 마감할 것이기 때문에 몰딩과 렉스판 끝이 살짝 지저분하거나 딱 달라붙지 않았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 결과 및 후기
그리하여 완성된 모습입니다.
욕실 천장을 나무로 하면 몇 개월이 지나고 나면 마음껏 습기를 머금은 나무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365일 24시간 화장실 창문을 열고 있어도 습기를 머금은 나무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편백수도 뿌려보고 락스로 닦아도 보았지만 곰팡이가 끊임없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번에 렉스판 천장으로 바꾸고 나서 알게 된 것인데, 그 동안 화장실에서 하트벌레가 그렇게 많이 나왔던 이유는 천장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천장 말곤 바꾼 것이 거의 없는데 그렇게 서너마리씩은 벽에 꼭 붙어 있던 하트벌레가 없어졌습니다.
벽에도 보일까 말까하게 기어다니던 이상한 알 수 없는 벌레도 없어졌습니다.
색깔도 화사하니 화장실이 전보다 훨씬 더 깔끔해보이고 훤해져서 여러모로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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