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출입문 도어락이 망가져서 셀프로 교체했습니다. 새로 구멍을 뚫어야 하지 않는 이상 철물점이나 열쇠집 사장님을 부르지 않고도 셀프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문 손잡이에 연결되어 있는 고장난 번호키 해체부터 새번호키 설치까지 여자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셀프 설치로 공임비를 아껴보세요.
목 차
1. 임차인이 나간 후 번호키 도어락 상태
2. 쿠팡에서 구입한 번호키 도어락
3. 도어락 셀프 교체하기
4. 맺음말
5. 함께 보면 좋은 글
임차인이 나간 후 번호키 도어락 상태
얼마 전, 임대를 주고 있었던 상가의 임차인께서 출산을 앞두고 사업을 정리하셔서 나가셨습니다.
철거가 끝났다고 하여 상가로 가보니 번호키가 위와 같이 아주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처음 오실 때 아주 새 것이 달려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흠집이 거의 없었던 것이 이렇게까지 부서져 있어서 임차인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공임비까지 포함하면 15만원 이상 들 것이어서 쿠팡에서 알아보니 5만원 정도 하더라고 말씀드리고, 우리가 셀프로 교체할테니 임차인께서 번호키 교체 비용으로 3만원을 부담하셨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임차인께서 수긍하시고 바로 3만원을 입금해 주셨습니다.
쿠팡에서 구입한 번호키 도어락
스마트 도어락으로 상가 유리 출입문에 설치하는 것 중에는 기다란 손잡이에 맞물리도록 설치하는 것이 있고(첫 번째 사진 참조), 그냥 단독으로 설치하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 구입한 것은 문 손잡이에 맞물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설치하는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그 이유는, 손잡이에 맞물리는 도어락은 높이가 고정되다보니 문틀에 있는 기존 구멍 높이를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도어락 셀프 교체하기
문 손잡이에 맞물려 있는 번호키를 떼어내려면, 문 손잡이를 풀어야 합니다.
상가 안쪽 손잡이에 있는 나사를 풀어줍니다.
위 사진 속 나사가 채워져 있는 쇠붙이 부분이 빠집니다.
꽉 조여진 문 손잡이 아래쪽도 조금만 풀어주면 완전히 손잡이를 떼어낼 필요 없이 손잡이를 아래쪽으로 돌려 매달아둔 채로 작업하면 됩니다.
문 손잡이를 내리고 나면 위와 같이 외부 문 손잡이를 채운 나사가 있습니다.
이것도 풀어줍니다.
이 나사를 풀면 외부 손잡이가 빙그르 돌아 아래로 뚝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나사를 풀면 위와 같이 손잡이에 맞물려 있던 부분을 빼면서 도어락을 완전히 분리해서 꺼낼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도어락은 구입할 때 손잡이 결합 방향도 중요합니다.
반대쪽으로는 경첩처럼 되어 있어서 안쪽과 바깥쪽을 마치 접었다 폈다 하는 것처럼 움직입니다.
새로 구입한 도어락은 기존 제품과는 달리 문 손잡이와 맞물리는 것이 없는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뭔가 단촐하게 생겼습니다.
스마트키가 있는 제품도 있었는데 임대를 할 상가에 사용하는 것이라 열쇠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도록 애초에 스마트키가 없는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저희는 다행히 문 두께가 잘 맞는 편이었는데 만약 문 두께가 얇아서 도어락이 고정이 되지 않는다면 동봉되어 있던 실리콘 테이프를 이용하여 두께를 맞춰주면 됩니다.
문을 한쪽으로만 여닫게 하려면 동봉되어 온 ㄱ자 모양의 도어스토퍼를 원하는 방향에 맞게 달아주면 됩니다.
유리문이 상하지 않도록 고무가 덧대어져 있었습니다.
이 부품은 문틀에 박아 넣는 부품입니다.
이 부품의 직경에 맞게 구멍을 뚫을 수 있도록 시공지본도 들어 있었습니다.
시공지본을 문틀에 대고 그 크기에 맞게 구멍을 뚫으면 위의 검은색 부품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 잠금 센서가 감지하는 이 부품이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요?
이 부품이 작동하는 방법은 아래에서 알려드립니다.
도어락 설치는 이렇게 쉬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간단했습니다.
유리문에서 도어락을 설치할 부분을 앞뒤로 깨끗이 닦아준 뒤 끼워 넣으면 됩니다.
ㄷ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는 스텐 부분이 도어락 양쪽 본체와 한 통으로 되어 있는데다 쉽게 미끄러지지 말라고 고무패드가 대어져 있어서 잘 끼워지지 않았습니다.
도어락을 끼웠다면 잠겼을 때 데드볼트(잠금쇠 부분) 위치가 문틀의 구멍에 잘 맞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높이를 맞췄다면 AA 건전지 4개를 넣어 줍니다.
비밀번호도 설정했다면 덮개를 마저 덮어주면 됩니다.
상가용 도어락은 비밀번호 리셋 버튼을 방문자가 쉽게 건드리지 못하도록 덮개 아래쪽에 작은 나사로 채워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덮개 나사까지 다 조였다면 설치 끝입니다.
도어락에 보면 위와 같이 S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 센서가 있다는 표시인 것 같습니다.
이 높이에 맞게 위에서 보여드렸던 검은색 부품을 문틀에 박아 넣습니다.
문이 닫히면서 이 센서가 문틀의 검은색 부품을 감지하게 되면 약 2초 후 데드볼트가 튀어나오며 자동으로 문이 잠기게 되는 방식인 것이죠.
상가의 도어락은 일반 가정집 방화문의 도어락과는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자동 잠금을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는 도어스토퍼도, 센서 부품도 설치하지 않고 상자에 고이 넣어둔 채 상가 한쪽에 두고 나왔습니다.
외부에서 도어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 제품의 장점은 문 방향과 상관 없이 어느 방향이든 설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을 위와 같이 오른쪽에서 여는 것이 아닌 왼쪽에서 여는 방식이라면 도어락을 뒤집어서 설치하면 되는 것이죠.
자동으로 숫자 방향이 바뀌어 표시되는 제품입니다.
맺음말
요즘엔 상가 도어락 제품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통은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가 설치하기 때문인지 설치 방법이나 각 부품에 대해 적힌 설명서가 없어서 부품이 무엇인지 유추해보고 유추한 대로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긴 했습니다.
유추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 것을 포함해도 부서진 도어락을 떼어내고 새것으로 교체하기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돈도 5만원 이상 절감했고 말이죠.
상가 도어락은 혼자서도 쉽게 교체할 수 있으니 인건비도 비싼 요즘, 이 글이 조금이라도 운영비를 절감하는데 보탬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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