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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야기

쉽게 풀어쓴 리먼 브라더스, 대침체 그리고 서브프라임

by 모도리s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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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코인, 부동산 등 투자에 관심을 갖고 시도하거나 알아보려고 하면 꼭 나오는 용어들이 있습니다. 바로 리먼 브라더스, 서브프라임, 대침체 등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충 뉴스나 여러 방송, 기사 등에서 건너건너 들어 어렴풋이만 알고 있던 이러한 용어들을 공부하고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2001년 사건의 시작과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린 그린스펀
출처: 나무위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린 그린스펀

 

2001년 미국의 달러를 발행하는 금융정책기구인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앨린 그린스펀이 미국 국채에 대한 정책을 바꿀 것임을 발표합니다. 우리로 하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국채에 대해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기획재정부에서 국채를 발행합니다.

 

앨린 그린스펀의 발언으로 인해 그동안 안전하지만 고수익을 보장하던 미국 국채에 투자를 하던 은행들은 다른 투자처를 물색하게 되고 주택담보대출에 관심을 둡니다.

 

당시 미국은 클린턴 정부가 시중에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1조 달러를 풀어 1가구 1주택 정책을 취하고 있었고 또한 닷컴버블 붕괴와 911테러, 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해 불안정해진 미국내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비유해서 얘기하자면, 정부에서 다주택자에게는 제한 정책을, 무주택자가 집을 구매하려고 한다면 장려 정책을 쓰는 데다 은행에서는 2% 안팎의 저금리로 80%까지 돈을 빌려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5억짜리 집을 사는 데 1억만 수중에 있으면 4억을 은행에서 빌리고 월 이자로 67만 원 가량만 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산 집이 정부의 1가구 1주택 정책으로 인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수요가 많으니 집 값은 올라가서 5억짜리 집이 1년 새 7억, 8억, 9억이 된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이런 때는 집을 안 사는 사람이 호구인 것 같아집니다.

 

하지만 미국도 아무에게나 담보대출을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LTV, DTI, DSR 등 무분별한 대출을 막기 위해 여러 정책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우수한 고객(프라임)만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위의 예를 이어서 얘기하자면, 우수한 고객이 A은행에서 4억을 빌려 연간 800만 원 가량의 이자와 함께 원금을 갚아나간다면 은행은 800만 원의 수익이 생깁니다. 그럼 그렇게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또 누군가에게 대출을 해줄 수 있겠죠.

 

그런데 은행도 돈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외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합니다.

즉, 은행이 순수하게 은행의 자산인 4억을 모두 빌려주는 게 아니라 2억은 은행 자산으로, 2억은 외부 투자자들에게 받아서 빌려주고 이자인 800만 원을 비율에 맞게 투자자들과 나눠 갖는 것이죠. 이것이 CDO(주택담보대출) 파생상품입니다.

 

만약 담보대출을 해간 채무자가 이자를 못 갚는다고 해도 우리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여차하면 집을 팔아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고, 수요가 많으니 집 값은 계속 상승하고, 그러면 신이 난 은행은 계속 대출을 내어 주고 파생상품도 팔아서 투자자를 더 끌어모읍니다.

 

이러한 과정이 파생상품의 파생상품 즉, 2차 파생상품, 3차 파생상품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그 사이 집을 살 사람들은 다 샀습니다. 수요가 줄어드는 것 같으니 은행권에서는 고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 이제 비우량(서브프라임) 고객, 즉 우리로 얘기하자면 신용 점수가 낮은 사람에게도 담보대출을 만발하기 시작합니다.

 

집값은 계속해서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집값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수요가 줄어듭니다. 미국내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요가 줄어들면 당연히 집값도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엔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만 다 생략하고 간단하게만 얘기하자면 이렇습니다.

이자를 갚길 포기하는 저신용자들이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은행에서는 담보를 잡고 빌려준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저신용자들의 집을 경매에 부쳐 팔아버립니다. 경매로 나오는 집들이 많아지면 일반 매물들 중 빨리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경매 물건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저렴하게 급급매로 가격을 낮춰 집을 내놓게 됩니다. 그러면 경매 가격도 더 낮아지고, 시중에 나오는 매물도 더 낮은 가격으로 나오게 되는 거품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악순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랬더니 5억짜리 집을 담보로 빌려준 원금은 4억인데, 이 담보를 경매로 팔아봐야 2억, 3억만 남는다면 은행과 파생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투자자들은 투자한 금액을 서둘러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2. 2007년에 시작된 대침체

대침체라는 건 어떤 사건의 발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대공황처럼 경제가 심각하게 침체기를 겪는 기간을 뜻합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서브프라임 모기지(저신용자 담보 대출)를 많이 판매했던 은행권들이 하나 둘씩 자금난에 시달리며 파산하기 시작합니다.

 

은행권들이 파산을 하게 되니 이에 따른 주식도, 해당 은행과 거래하고 투자하던 개인 또는 기업들 외에도 이렇게 얽히고 섥혀 있는 경제 관계들이 무너지게 되면서 대침체에 빠집니다. 이렇게 대침체 기간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하고, 시총 1000억 달러가 넘던 골드만 삭스는 간신히 파산은 면했지만 지금까지도 반쪽짜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대형 금융투자회사들이 무너지면서 여기에 투자한 세계 각국의 회사들이나 개인, 심지어 국가(국민연금 같은)까지도 큰 영향을 받게 되고 그렇게 영향을 받은 회사에 근무하던 직원들이나 거래처들 역시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대침체 기간은 2010년 중반쯤 되자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하락했던 주식도 2010년 후반이 되자 겨우 전고점까지 도달하게 되지만 모두 알다시피 2019년 말에 코로나 위기가 터지게 되죠.

 

2.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리먼 브라더스 간판을 내리다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리먼 브라더스 간판을 내리다

 

리먼 브라더스는 당시 미국내 4대 투자은행 중 하나로 초대형 금융그룹이었습니다.

그리고 리먼 브라더스는 위에서 말한 서브프라임모기지론과 그에 따른 파생상품들을 어마어마하게 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자 결국 리먼 브라더스는 부도가 납니다.

마치 깡통주택 수백 채를 가지고 있던 집주인에게 전세자들이 전세를 빼며 전세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깡통주택의 집 주인은 파산하게 되는 것입니다.

 

집주인이 파산을 선언하게 되면 수백 채에 살고 있던 전세입자들은 전세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하게 됩니다.

전세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전세보증금반환보험 등을 들게 됩니다. 금융권 역시 채무자가 파산하여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큰 금액을 들여 보험을 듭니다.

 

리먼 브라더스는 AIG 보험에 이러한 주택담보대출과 그 파생상품에 대한 보험을 들었었습니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규모의 파산으로 오를 정도였으며 이로 인해 AIG 보험은 리먼 브라더스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야 했습니다. 그 규모 역시 가공할 만한 크기여서 AIG 역시 파산할 뻔하지만 파산 직전에 다행히 미의회에서 구제금융안을 발동하여 정책 자금이 들어와 겨우 파산은 면하게 됩니다.

 

리먼 브라더스, AIG 보험 그리고 그 외에도 여기에 서로 얽혀 있는 골드만 삭스나 베어스턴스 등 이러한 회사들도 주식을 발행한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투자금을 지키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합니다. 신용 대출을 통해 주식을 매수하여 갖고 있었다면 반대매매도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주가가 폭락하게 됩니다. 주당 170달러하던 베어스턴스의 주식이 1년만에 주당 10달러가 되고 주당 45달러였던 인디맥 은행은 주당 0.1달러가 되는 등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면 개인 투자자들도 자산에 크게 손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리먼 브라더스는 대형 투자금융그룹이었던 만큼 전 세계에 퍼져 있었는데 그 중 북미 지역은 바클리스 캐피털이 인수하고 아시아와 유럽 지역 일부는 일본의 노무라 증권이 인수했습니다.

 

리먼 브라더스가 워낙 큰 금융회사였고 이 회사의 파산으로 인해 전 세계에 미친 악영향이 컸기 때문에 리먼 브라더스 사태라고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게 되자 블록체인기술이 본격화되어 탈중앙화된 코인이 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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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나무위키의 AIG,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앨런 그린스펀, 리먼 브라더스, 대침체, 골드만삭스 등의 페이지를 참고하여 그 외의 복잡한 이야기들은 배제한 채 필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쓴 포스팅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의 해당 페이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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