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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볼 만한 곳

울산 중구 입화산 제2오토캠핑장 소개, 후기 및 등산로

by 모도리s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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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5일, 이렇게 2박 3일동안 울산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입화산 오토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입화산 오토캠핑장은 울산광역시 중구에서 운영하므로 시설이 깨끗하고 비용이 저렴합니다.

 

울산 중구 입화산 제2오토캠핑장 소개

성수기 기준 1박 3만 5천원이며, 비수기는 3만원이고 울산 시민이거나 울산 중구민, 또는 다자녀가정(미성년 2인)일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울산 중구 야영장 입화산 제2오토캠핑장

 

울산시민이면 20%를 할인 받아 7~8월이 아닌 이상 4만 8천 원으로 2박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2자녀는 다자녀 할인을 받지 못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2자녀도 다자녀 할인이 적용되어 30%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0% 할인 받으면 금요일~일요일까지 2박에 4만 2천원입니다.

 

현재 다운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 중이어서 주 도로에서 캠핑장으로의 진입로가 정돈이 안 되어 있긴 하지만 수 개월 내에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사이트 크기는 위의 지도상에서 사이트 크기에 따라 색깔별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구분하기 쉽습니다.

사이트 번호 사이트 크기 지도에서 사이트 색깔
601~606 6.5m X 8.5m 초록색
607~612 6m X 7m 파란색
501~504, 508, 516~518 6.5m X 8.5m 초록색
505~507, 509~510, 513~515, 519~521 7.5m X 8.5m 주황색
522, 524~527 6m X 7m 파란색

 

입화산에 위치해 있어서 지도상 왼쪽은 아래쪽이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산비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525번 뒤로는 입화산 산책로 및 등산로가 꾸며져 있어서 가볍게 산행 다녀오기 좋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가 있는 건물이 1곳 뿐이긴 하지만 다른 캠핑장과 비교해 봤을 때 캠핑장이 넓고 사이트 개수가 적어서 굉장히 깨끗하고 널널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입실은 오후 2시, 퇴실은 1시입니다.

입실 시 관리동에서 400원인가 600원인가를 내고 울산광역시 중구 종량제봉투 20L를 구매해야 합니다. 카드 결제만 되며 종량제봉투가 필요 없으면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자녀 할인을 받을 경우 가족관계등록부나 주민등록등본처럼 증명 서류를 지참해야 합니다.

저흰 정부24의 전자지갑에 다운받은 주민등록등본을 보여드렸습니다.

 

관리동이 ㄷ자 모양으로 개수장, 화장실, 샤워장과 관리실, 분리수거 처리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약은 매월 초(중구민은 4일경까지, 그 외는 8~10일경)에 다음 달 이용객 예약을 받습니다. 추첨제로 운영하며 중구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은 총 2곳 예약할 수 있습니다.

즉, 태화연에 1곳을 예약 신청했다면 입화산이든 황방산이든 1곳만 예약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당첨된 분이 예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 15일경 빈 자리 선착순 예약을 받습니다.

 

예약 사이트: 울산광역시 중구 야영장 공식 사이트 바로가기

 

중구야영장

중구야영장-울산광역시 중구 입화산 자연휴양림 및 야영장 예약시스템

camping.junggu.ulsan.kr

 

캠핑장 사이트 선택 팁

 

저희가 매번 이용하는 사이트는 513번입니다.

전방이 언덕이라 바로 앞에 위치한 508~510 사이트가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서 앞이 막혀 있지 않습니다.

물론 뒤에 마주하고 있는 다른 사이트(519~521)가 있긴 하지만 마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까지 걸어갈 일이 없으며 등지고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이트 사이사이에 주차를 하며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옆 사이트와도 꽤 떨어진 느낌입니다.

사이트는 파쇄석으로 되어 있고 구립으로 운영되는 만큼 평탄화 작업과 물빠짐이 아주 잘 되어 있어 우중캠핑 시에도 물이 고인 곳 없고 겨울에도 팩 박기가 수월했습니다.

 

저희가 사용하는 텐트는 에르젠 파라다이스쉘터에 전용 베스티블을 도킹하여 사용하고 있어서 길이가 재원상 7m입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는 방부목으로 구획되어 있는데 나무 위에 팩을 박으면 안 되고 사이트 사이 통로로 되어 있는 곳은 포장된 길이므로 언덕쪽으로 텐트를 쳤는데 길이가 조금 빠듯합니다.

 

이번에 캠핑 다녀오면서 생각한 것인데 뒤로 비탈을 두고 있는 508~510, 519~521번 사이트가 공지되어 있는 사이트 크기에 비해 훨씬 큰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508~510, 519~521번 사이트는 뒤쪽에서 언덕까지 그 사이 공간이 눈대중으로도 2m는 족히 남아있는 것 같았거든요. 

 

513~515번처럼 전방이 트여있는 곳은 뒤로 포장도로가 되어 있어 팩을 박을 수 없고 앞이 비탈지기 때문에 텐트를 앞으로 충분히 뺄 수 없습니다.  

 

다음엔 508~510 라인이나 519~521 라인을 사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입화산 제2오토 캠핑장 시설

여자 샤워장 내부

개수대와 관리동, 화장실 사진을 찾을 수가 없네요.

개수장(?) 안에 들어가면 개수대도 10개 정도 마련되어 있고, 바로 앞에 커다란 음식물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매번 깨끗이 관리가 잘 되는 편입니다.

 

개수장 바로 옆에는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이 있으며 여자 화장실은 세면대 1곳과 장애인 화장실을 포함한 3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비누가 구비되어 있고 화장지도 있으며 쓰레기통 없는 화장실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화장실 바로 옆에는 샤워장이 있습니다. 샤워장은 여자샤워장, 남자샤워장 순으로 되어 있으며 코로나가 극심할 때는 샤워장 문 앞에 이용 가능 시간대가 적힌 표가 붙어 있어 원하는 시간에 사이트 번호를 적고 예약제처럼 이용했었습니다.

 

이제는 명단이 없어졌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에 커다란 온수통이 있고 오른쪽으로 문이 있습니다.

그 문을 열면 탈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위 사진에서처럼 탈의실은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이 있으며 바닥은 타일로 되어 있고 드라이기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있습니다.

 

드라이기는 없기 때문에 저흰 미니드라이기를 챙겨가서 콘센트에 꽂아 잘 사용하고 왔습니다.

캠핑장은 사용 가능 전력이 사이트당 600w로 사용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600w 넘는다고 해서 바로 차단기가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혹시 타사이트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텐트 안에서는 드라이기를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잔디놀이터 내 시설물

잔디놀이터는 일반 운동장만큼이나 꽤 넓습니다.

하지만 골대라거나 놀이시설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잔디놀이터에서 놀려면 공이나 배드민턴 등 가지고 놀 거리를 챙겨와야 합니다.

사진 상 조형물은 울산 중구 캐릭터인 울산큰애기입니다.

 

숲해설 프로그램, 숲 체험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따로 신청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캠핑장 진입로쪽으로는 별뜨락 등 카라반 사이트도 있고 놀이터도 있습니다만 많이 비탈진 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입화산 등산

우리가 쌓은 돌

캠핑장 뒤로 올라가면 입화산 등산로가 나오는데 굉장히 짧기 때문에 초1, 초5 두 녀석 데리고 놀며 놀며 쉬엄쉬엄 다녀오니 왕복 2시간 걸렸습니다.

사실 마음 먹고 걸어 올라가면 왕복 1시간으로도 충분하며 험한 산로가 없어서 가볍게 산행하기 좋습니다.

 

정상에서 표지판을 읽어보고 안 사실인데 입화산은 일제강점기에 촛불을 켜놓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소원이 잘 이루어져 불꽃이 꺼지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11월은 특히나 산불조심의 달이기 때문에 괜히 산에 가서 기도한다고 불을 켜면 안 됩니다.

불을 켜나 돌을 쌓으나 진심은 어딘가에 전해지겠지요.

상쾌한 공기 맡으며 돌도 쌓아보고 각자의 신에게 기도도 해보면 정신도 맑아지고 좋을 것 같습니다.

 

산길이 단풍으로 물들어 무척 예뻤습니다.

 

입화산 등산로에서 발견한 다람쥐

 

얼마 가지 않아 다람쥐를 만났습니다.

다람쥐가 바위 위에 앉아 한참을 있던데 "가을 단풍이 너무 예쁘게 들어 다람쥐도 구경하고 있나보다"라며 저희도 한참동안이나 다람쥐를 구경했습니다.

 

단풍도 예쁘게 들었지만 그만큼 낙엽도 많기 때문에 미끄러짐 주의해야 합니다.

 

입화산 등산로 초입

 

등산로 초입에는 흙을 털 수 있는 시설도 있고, 그 옆에 옷 위에 뿌리는 방충제(진드기 퇴치제)도 있습니다.

저희는 위 사진에서 빨간색 길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초록색 길을 표시한 이유는 초록색 길이 아파트 공사장을 지나 야영장 입구로 올라오는 부분부터 표시되어 있는 것 같은데 초록색 동그라미 부분이 1주차장과 2주차장입니다. 원하는 곳에 주차하고 쉬엄쉬엄 걸어올라가면 됩니다.

 

중간에 전망대도 있으며 정상에 올라가면 벤치가 두 세 군데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간단히 간식을 먹고 물을 마시면 됩니다.

 

야생 멧돼지 주의 사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야생 멧돼지가 나올까봐 저 현수막을 읽고선 아주 조금 걱정하긴 했습니다만 멧돼지 닮은 건 다람쥐가 전부였습니다.

 

태화연 캠핑장을 다녀왔을 때도 느꼈지만(밤새 고라니 소리가 들렸던...) 멧돼지나 다람쥐 등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태화강에는 종종 수달도 출몰하고 산에는 고라니며 너구리도 돌아다니죠.

아이들에게 산짐승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도토리나 밤은 줍지 않아야 하며 사실 뚜껑 같은 부분 사이에 작은 벌레도 많다고 살짝 겁(?)을 주었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 조금 넘어서 산행을 시작해서 텐트에 돌아오니 딱 12시였습니다.

아이들과 점심 간단히 차려 먹고 샤워하고선 모두들 개운하니 만족스러운 캠핑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입화산 캠핑장은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깨끗하고 넓어서 꽤 자주 이용하는데 다음에도 입화산 캠핑장을 가면 간단히 산행을 다녀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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