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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정보

재난 대비 가방에 반드시 넣어야 할 것들 및 팁

by 모도리s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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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비 가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또는 생존 배낭이라고도 합니다. 재난 시 3일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식량과 물품을 대비하면 생존 확률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럼 재난 대비 가방에는 어떤 것들을 넣어야 할까요?

 

이미지 출처: Youtube 'A급 장영란' 채널

 

 

재난 대비 배낭에 넣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쿠팡 생존 배낭 판매 페이지

 

위 이미지의 생존 배낭은 판매용이라서 그런 건지 식량이 들어있지 않은 배낭입니다.

판매용 배낭에는 우리와 맞지 않는 것들이 있거나 필요한 것들이 없기도 하니 필요한 물품을 밑에 따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번호 항  목 번호 항  목 번호 항  목
1 위생용품
(비누, 칫솔, 치약)
10 신분증(또는 사본) 19 500ml 물 여러 병(기준 6병)
2 손소독제 11 보험증서 20 초콜릿 및 단백질바
3 코인티슈 12 현금 21 전투식량
4 수건(스포츠타올) 13 나침반 22 학교실내화(선택)
5 라이터, 성냥 14 필기구(네임펜류) 23 호루라기
6 구급약
(지사제, 진통제, 상처 연고, 밴드, 붕대, 광범위피부연고, 메디폼)
15 건전지(라디오, 손전등용) 24 은박담요
7 양말 16 라디오 25 핫팩
8 비니모자 17 손전등 26 정수필터(선택)
9 장갑 18 맥가이버칼    

 

 

위의 물품이 필요한 이유

손소독제는 재난 시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질병을 예방하고자 함이며 급할 경우 상처 부위 소독도 가능합니다.

 

코인티슈는 병뚜껑 정도의 물만 있으면 물티슈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이어스틱이 있다면 좋겠지만 써보지 않은 경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저렴한 라이터 2개 정도 챙기는 게 가장 좋습니다. 라이터를 2개 챙겼다면 성냥은 없어도 괜찮습니다. 라이터를 2개 챙기는 이유는 라이터의 부싯돌이 망가지거나 젖으면 불이 잘 붙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급약에서 지사제는 설사를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설사로 인한 탈수도 막을 수 있습니다. 광범위피부연고는 약한 화상에도 쓸 수 있고 피부 발진, 벌레 물린 곳 등 쓸 수 있어서 꼭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양말, 비니모자, 장갑은 보온의 역할도 하고 발, 머리, 손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위급할 때 급하게 나간 상황에서 양말조차 신고 나가지 못했을 수 있고 바닥의 여러 가지로 인해 발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여분으로라도 두면 좋습니다.

 

필기구는 뭔가를 적어두어야 할 수 있습니다. 펜이라도 있으면 벽이나 손바닥에 적어둘 수 있겠죠.

혹은 누군가에게 적어줄 수도 있습니다. 표시할 수도 있고요. 재난 시에는 경황이 없기 때문에 외우기 힘들테니까요.

 

라디오의 경우 손바닥만한 것이면 됩니다. FM 라디오 방송을 통해 국가에서 송출하는 현재 재난 상황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난 가방을 들고 나간 상황이면 휴대폰이 터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습니다. 모두가 휴대폰으로 뭔가를 시도하고 있을 것이라서 먹통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나중에라도 통신이 재개될 수 있으므로 휴대폰 배터리는 최대한 아껴야 합니다.

 

손전등도 마찬가지입니다. 휴대폰 손전등 기능은 되도록 쓰지 말고 일반 손전등으로 버티는 것이 좋습니다. 이왕이면 건전지도 들어가고 자가발전도 해서 켤 수 있으면 좋겠지만 자가 발전되는 건 가격이 꽤 나갑니다.

혹시 부식될 수 있으니 손전등에 건전지는 넣지 말고 건전지를 따로 보관해야 합니다.

 

맥가이버칼은 말할 필요 없는 필수 도구입니다. 붕대 같은 것을 자를 수도 있고 뭔가를 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 빅토리녹스 약 2만 5천원 가량 하는 칼을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데 꽤 쏠쏠하게 쓰입니다.

여행 가서는 과일 깎아먹을 때 쓰고, 캠핑 가서는 부탄가스 구멍 뚫을 때 씁니다.

그리고 평상시 나들이 가서 아이들이 다치면 메디폼 잘라 붙여줄 때 씁니다.

 

물은 하루 1리터 기준으로 3일이니 6병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면 3kg이나 됩니다. 사실상 굉장히 무겁기 때문에 힘이 좋은 분들은 조금 더 챙겨도 되고, 말 그대로 생존 배낭이니 하루 500ml 입만 축인다는 생각으로 3병만 넣어도 됩니다.

큰 병으로 챙기면 공간 이용에도 좋지 않고 물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병으로 여러 병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정수필터를 챙길 수 있다면 좋겠죠.

 

쌩뚱맞아 보일 수 있는 항목으로 학교 실내화를 적어두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쿠팡 학교 실내화 검색하여 나온 이미지

위의 이미지와 같은 실내화입니다.

구멍이 막혀 있다면 더 좋습니다.

 

지진시 급하게 나가기 때문에 신발을 미처 신을 겨를이 없을 수 있습니다. 혹은 급하게 나가다보니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도 있겠죠. 위의 신발은 가볍고 뒤가 막혀 있어서 걷기 편하며 어느 정도 발을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크록스 같은 재질이라 심지어 젖었어도 빨리 마르죠.

 

은박 담요는 얇은 은박지로 된 손바닥만한 제품입니다. 너무 저렴해서 1개씩 낱개로는 팔지 않기에 전 10개를 구매했습니다. 저체온으로 인한 사고가 훨씬 많기 때문에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은박 담요는 1~2개씩 넉넉히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핫팩은 다 썼다고 버리지 말고 하나 다 썼으면 다 쓴 것과 새 것을 같이 두면 다 쓴 것도 다시 열이 납니다. 또는 불을 지필 때 쓸 수도 있겠죠. 

 

예전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영화 <센티그레이드> 포스터

 

위 영화 일부를 얘기하자면, 장거리 운전 중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운전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조금 쉬었다 가자며 잠깐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차가 눈속에 파묻혀 버립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기에 더욱 끔찍하게 느껴졌던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는 보온을 위해 차 시트도 태워가며 버티죠.

 

최근에 본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도 추위로 인해 동사한 사람들이 곳곳에 나왔었습니다.

 

극한 상황을 가정한 것이긴 하지만 요즘 같은 겨울 날씨에도 잠옷 바람에 맨발로 뛰쳐나가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고 여름에도 비를 잔뜩 맞고 물에 빠지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양말, 모자, 장갑, 은박담요 이렇게 최소한의 것만으로도 체온을 상당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 팁

생존배낭은 현관에 보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유사시 현관에서 집어들고 나갈 수 있으니까요. 사람 수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가방 1개만 들고 나가도 종류별로 조금씩은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즉, 누구 가방엔 식량만, 누구 가방엔 위생 용품만,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가방을 다 들고 나갈 수 없는 상황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생존배낭의 무게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본인 몸무게의 10%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너무 무거우면 들고 나갈 수 없거나 들고 나가더라도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들 가방에는 많은 것을 넣을 수 없을 겁니다. 그 필요한 만큼은 혹시나 엄마 아빠 가방 무게가 남는다면 거기에 보충하거나 아무래도 힘이 좋은 아빠의 가방 무게를 조금 더 늘려야겠죠.

 

또한, 크로스백이나 손가방이 아닌 배낭이어야 합니다. 두 손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아기가 있다면 안아야 하고, 어린 아이라면 손을 잡아야 하며 그게 아니더라도 두 손이 자유로워야 중심을 잡고 지탱하고 뭔가를 잡고 또는 막으며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가족들에게 유사시 우리는 어디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해두어야 합니다. 가족들이 잘 아는 장소여야 하고 대피시설이 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저희 가족은 아이들 다니는 초등학교의 운동장 정문쪽 축구 골대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재난 시 대피하면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가까이 있어도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우 구체적으로 약속해야 합니다. 그리고 약속한 장소가 무너져서 없어지면 안 되는 곳으로 골라야 합니다.

 

 

며칠 전, 경주에서 지진이 있었습니다. 집 밖으로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 결국 잠들긴 했었습니다. 

2016년에 지진이 있었을 때 재난 대비 배낭을 챙겨두었었는데 가방이 삭아서 얼마 전에 다 버리면서 재난 가방도 해체했는데 가방을 버리니 바로 또 지진이 발생하다니요.

 

여행 갈 때 매는 배낭 말고는 이제 남은 백팩이 없는데, 저렴하고 가벼운 거라도 하나 사야하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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