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아빠를 이곳에 모시게 되어 그 후로 매년 찾게 되는 서라벌 공원묘원입니다. 이번 추석 전에 성묘차 아빠 산소에 갔는데 갈 때마다 나날이 달라지는 모습과 여러 안장 유형을 보고 정보 공유차 포스팅해 봅니다.
서라벌 공원묘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나온 주소로는 경북 경주시 서면 갠버불길 183-119라고 나옵니다. 경주라기보다는 사실 건천에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1시간 거리이며 대구에서는 4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주시에서 위탁하여 하늘마루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라벌 공원묘원은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합니다.
전면으로 해가 들어 굉장히 양지 바른 곳이라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굉장히 포근하고 고요해서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이용료
봉분형, 평장묘, 자연장묘 등 모든 유형의 안장 형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알아본 내용을 간단히 공유합니다. 모든 안장 유형은 부가세 포함이며 모든 비용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 봉분형
무덤 형식입니다. 이제는 관련 법상 봉분형은 불가능하나 아직 이와 유사한 매장형식은 가능합니다.
- 매장묘
둘레석과 상석, 표석이 포함되며 개인 안장은 묘지 넓이가 3평으로 1,132만 5,000원이며, 부부 안장은 6평으로 1,485만 원입니다. 고급형은 개인 안장 1,352만 5,000원이고 부부 안장은 1,705만 원입니다. 최고급형은 개인 안장 2,262만 5,000원이고 부부 안장 2,615만 원입니다.
- 평장묘
땅에 부식되는 유골함(주로 나무로 된 유골함)을 넣고 평평하게 매장한 뒤 그 위에 땅에 반듯하게 누운 형태의 비석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경제형은 개인 안장 252만 9500원입니다. 경제형으론 부부 안장형이 없습니다. 아마 묘지 넓이가 좁아서인 것 같습니다.
일반형 평장묘는 개인 안장 시 476만 7,000원이고 부부 안장은 720만 4,500원입니다.
고급형 평장묘는 부부 안장형만 있으며 820만 4,500원입니다.
고급 예술형 평장묘 역시 부부 안장형만 있으며 944만 500원입니다.
가족형 평장묘는 4인~8인의 가족을 함께 모시는 형태이며 인원 별로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문의하셔야 합니다.
- 봉안묘
유골함을 석재로 되어 있는 봉안 시설에 넣고 그 위에 비석을 세운 모습입니다.
일반형은 부부 안장형이며 690만 4,500원입니다.
고급형도 부부 안장형이며 790만 4,500원입니다. 저희 아빠를 모신 형태인데 일반형과는 석재가 달라서 고급형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짙은 색의 대리석입니다.
최고급형도 부부 안장형이며 940만 4,500원입니다. 최고급형이 가장 짙은 색이고 거울처럼 더 맨들하게 표면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 옥외 봉안시설
여러 칸으로 나뉘어진 옥외 시설물에 유골함을 모시는 방법입니다. 옥외 봉안당은 214만원이고 옥외 봉안담은 152만원입니다. 봉안당은 유골함을 칸으로 나뉘어진 곳에 모시고 그 앞에 비석 같은 것으로 막는 것 같고 옥외 봉안담은 담 안에 여러 유골을 한데 모시고 그 겉에 칸처럼 나뉘어진 곳에 이름을 새겨넣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 수목장
나무 선택 가능하며 212만원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선 자세한 안장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하늘마루 장례식장 정보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원묘원 시설
입구는 석상으로 된 장승이 양쪽에 있고 그 안으로 십이지신 석상을 지나쳐오면 넓은 주차장이 나옵니다.
입구를 등진 방향에서 왼쪽으로 위의 관리사무소가 있습니다.
계약을 하거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이곳의 2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관리사무소 아래쪽에 작은 옥외 화장실이 있습니다.
좌식형 변기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예전엔 그나마도 두어 칸만 쓸 수 있었고 물도 안 나오거나 비누는 커녕 화장지도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조금씩 개선되어 이제는 세면대도 두 곳 있고 물도 잘 나오며 비누와 화장지도 제공됩니다.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화장실 맞은 편에는 작은 매점이 있습니다.
예전엔 저 두 배의 길이에 지저분한 느낌이었는데 새로 단장해서 깔끔해졌습니다.
앞에 헌화할 조화를 팔고 있고 5천원에서 1만원 사이입니다. 커피, 물 정도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컵라면도 팔았는데 새로 단장한 뒤에는 매점에 가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명절에 방문하면 저 매점 옆으로 여러 음식 판매대가 들어섰습니다. 명절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항상 그 전이나 후에 방문하기 때문에 지금도 그 옆으로 꼬치구이, 번데기, 핫바 등을 파는 곳이 들어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없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위생상 썩 깨끗하진 않거든요.
벤치가 이곳 말고도 더 있었는데 이제는 이곳만 남았습니다. 주차장 끝에 있는 곳입니다.
그냥 간단히 얘기만 하고 가는 용도인 것 같습니다. 음료도, 음식도 못 먹는 것으로 되어 있네요.
매점이나 화장실, 관리사무소에 들르는 경우에는 이 주차장을 쓰면 되고 그 외에는 차를 몰고 산소 근처까지 올라가면 됩니다.
후기
그저께 다녀왔을 때는 비가 많이 오던 날이어서 풀내음도 많이 나고 굉장히 고즈넉한 느낌이었습니다. 햇빛이 많이 드는 곳이어서 조화가 쉽게 빛바래는 편입니다. 해가 잘 들어 비오는 날 빼곤 비석이 항상 따끈따끈했습니다.
비석에 글자를 추가할 경우는 그냥 사무실에 전화한 후 알려주는 휴대폰 번호에 문자로 추가할 글자를 보내고 비용을 계좌이체만으로도 가능했습니다. 전 둘째를 낳은 뒤 아이 이름 두 글자를 추가했는데 5~6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6년 전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아빠를 모신 이후 지금까지 경주 지진도 있었고 경상도에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도 몇 차례 있었으나 산소에는 조금도 피해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확장 공사와 시설 개선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매번 갈 때마다 뭔가 조금씩 바뀌는 것이 보이는 곳입니다.
잔디는 항상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근처 조경수들도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다른 시설을 이용해 본 적은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깨끗하고 조용하고 울산에서 너무 멀지 않고 양지 바른 곳이라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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