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신작 엘리멘탈 후기

아이들과 이번에 개봉한 영화 엘리멘탈을 보고 왔습니다. 노스포 후기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포스터

후기

Elemental은 형용사로 '근본적인'이라는 뜻도 있지만 명사로 '원소' 또는 '4대 정령 중 하나'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땅, 불, 바람, 물 네 가지 원소를 의인화하여 구성한 영화입니다. 땅, 불, 바람, 물이 나오지만 주인공은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물과 불입니다. 소재는 자연에서 나왔지만 배경은 마치 주토피아 같은 느낌이고 구성은 인사이드아웃 같은 느낌의 아주 잘 만든 영화입니다.

 

네 가지 원소가 나온다는 것만 알고, 교보문고에 갔다가 밖에 나온 김에 같은 건물에 있는 CGV에서 아이들과 영화를 볼까 하여 급하게 예매하였습니다.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이니만큼 아이들이 아주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주말인데다 애니메이션인데도 생각보다 친구끼리 온 성인 관람객이 더 많았습니다.

 

 

 

디즈니라서 인상적인 노래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실 노래가 나오긴 나왔던가? 싶었는데 역시 디즈니 ost는 좋다는 다른 평 보고 ost가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전히 뭘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겨울왕국과 알라딘에서처럼 인상 깊은 ost는 아닌가봅니다. 그리고 <인사이드아웃>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기가 막히게 사람들이 각 원소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포인트를 집어 내어 의인화하여서 또 한 번 더 디즈니 작가와 감독의 관찰력과 전제 및 스토리 전개에 감탄했습니다.

 

후기를 쓰려고 검색을 해보니 감독이 어른들을 위한 영화라고 했다는데 과연 그럴 만합니다.

영화 보는 내내 눈 뗄 사이 없이 때론 조마조마하게 때론 깔깔거리다 마지막엔 감수성 폭발한 초1 둘째 딸은 펑펑 울고 저 역시 눈물 글썽이며(사실 저도 펑펑...) 봤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다보니 부모의 시각에서도 내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