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당일 가족과 함께 먹은 보성녹돈참숯구이

요즘엔 명절 당일에 문을 연 식당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여럿이 방문할 만한 곳은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설 명절 당일인 오늘, 시부모님을 모시고 시누이네와 함께 울대 앞의 보성녹돈참숯구이에 방문했습니다.

 

보성녹돈참숯구이 정보

보성녹돈참숯구이 위치

 

보성녹돈참숯구이는 울대 후문 즉, 울과대 근처에 있습니다. 바로 옆엔 월계초등학교와 문수중학교가 있습니다.

본관 건물 옆에 나란히 신관 건물도 있으며 두 곳 다 2개층까지 있어 회식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는 곳입니다.

 

지도 상에 제가 표시해 둔 빨간색 동그라미는 보성녹돈참숯구이 전용 주차장입니다.

본관과 신관 건물 후면에도 서너대씩 차를 댈 수 있지만 주차장이 넓어 주차 걱정 없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보성녹돈참숯구이 전용 주차장

 

주차장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꽉 차 있다면 주차장 외부에서 경계석을 따라 주차해도 됩니다.

 

저희는 명절 당일에 영업하지 않는 식당도 많고 네이버나 구글에서 영업중이라고 표시되어 있어도 실제론 영업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서 보성녹돈에 전화하여 영업을 확인한 후 예약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명절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영업 중이었고 원하는 시간에 룸으로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도 식당 메뉴

 

보성녹돈참숯구이는 기본 상차림 비용이 듭니다.

저희는 초등학생 2명, 고등학생 2명, 성인 6명이었으며 상차림 비용은 모두 대인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식육식당이므로 원하신다면 고기를 1층에서 구입해 가실 수도 있습니다.

 

생삼겹살은 120g에 10,000원이고 양념갈비는 200g에 10,000원이었습니다.

저희는 생삼겹 총 12인분, 양념갈비 3인분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기

 

보성녹돈참숯구이 기본 상차림

 

예약을 하고 갔더니 인원 수에 맞는 룸에 상차림이 이미 되어 있었습니다.

저와 저희 아이들은 양념갈비를 먹었고 다른 가족들은 생삼겹을 먹었습니다.

양념갈비는 원한다면 초벌구이도 해주십니다.

 

보성녹돈 1층의 식육코너

 

식육코너에서 고기를 사서 캠핑장이나 집에서 따로 구워드실 수도 있으며 양념갈비도 사갈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한우우족이 들어있는 냉장고도 있었습니다.

 

 

보성녹돈 본관 2층

 

명절 당일이고 조금 이른 저녁 시간에 왔더니 홀이 비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올 때는 여기저기 테이블이 차 있더군요.

홀 가운데는 좌식으로 되어 있고 룸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지만 입식입니다.

 

보성녹돈 8인석

저희는 채송화룸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채송화룸은 12인석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8인석으로 되어 있는 한 룸을 찍어보았습니다.

 

보성녹돈은 무거동 복개천 근처에 있기 때문에 봄에 벚꽃놀이를 한 다음 고기를 먹으러 가기에도 좋습니다.

아직 겨울이라 잎사귀도 없긴 했지만 벚나무가 창 밖으로 보이더라고요.

봄에 벚꽃이 흩날릴 때 꽃잎 날리는 풍경을 배경으로 고기를 구워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보성녹돈 생삼겹

 

5인분씩 주문해서 받은 접시에서 몇 줄을 불 위에 올리고 남은 점시를 찍은 모습입니다.

적당한 두께로 두툼하게 썰린 생삼겹이 나옵니다.

 

참숯 위에 올린 생삼겹살 모습

 

생삼겹살을 불판 위에 올리고 소금도 뿌려주었습니다.

나중에 남편이 한 점 줘서 먹어봤는데 아이들도, 저도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맛있더군요.

 

초벌구이가 되어 나온 양념갈비

 

위 사진의 양념갈비는 3인분으로 초벌구이를 해서 주신 모습입니다.

생삼겹보다 늦게 나오긴 했지만 아마 생삼겹 구워지는 시간과 비슷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시간 맞춰 주신 것 같았습니다.

초벌로 구워져 나왔기 때문에 달궈진 불판 위에 얹어 노릇노릇 마저 익혀 먹었습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간이 강하지 않고 딱 적당하니 아이들도,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념갈비 한쌈

 

쌈을 맛있게 찍으려면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좀 더 맛있게 보이라고 안 먹는 마늘도 한 조각 넣어 쌌는데 고기가 더 커야하는 건지 뭔가 어설퍼보이네요.

하지만 맛은 어설프지 않습니다.

 

장아찌가 담겨져 나온 접시에는 양파와 무, 그리고 다시마 장아찌가 있었는데 셋 다 맛이 좋았습니다.

백김치도 있는데 맛있게 잘 익어 있어 쌈싸먹기 좋았고, 전 배가 불러 안 먹어봤지만 아버님께서 김치를 리필해서 드셨으니 김치도 맛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식후 물냉면

 

명절날이다보니 다들 아침부터 기름진 튀김이나 전류를 먹었고 하루 종일 쌀강정에, 과일에, 식혜까지 입이 쉴 틈이 없었다보니 사실 그렇게 많이 먹지는 못 했습니다.

 

명절 당일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많이 먹고 물냉, 비냉뿐 아니라 된장찌개도 시켰을텐데 기본적으로 다들 배가 부른 상태이지만 오랜만에 모였으니 식사를 안 할 순 없어서 저녁을 먹으러 간 것이라 10명이 고기 15인분, 그리고 물냉3, 비냉2개 밖에 먹질 못했네요.

 

다녀온 후 다른 리뷰를 찾아봤더니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다고 적혀 있었는데 못 먹어봐서 아쉬웠습니다.

물냉면도 국물이 새콤깔끔하니 맛있었습니다.

 

일부러 고기를 남겨뒀다가 물냉면 한 젓가락에 얹어 먹었더니 더 맛있더라고요.

 

식후 비빔냉면

 

비빔냉면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인데다 취향이 뚜렷하다보니 제 입맛에는 조금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달기는 꽤 단 편이고, 맵기는 거의 안 맵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진라면 순한맛도 매워하면서 먹는 예비 초2 둘째가 몇 젓가락이나 먹을 수 있었습니다.

 

비빔냉면은 새콤한 맛이 없는 편이었는데 함께 나온 육수가 새콤한 물냉면 육수와 동일한 것인지 맛이 있어서 아이들이 꽤 잘 먹었습니다.

 

남편에게 비빔냉면 한 젓가락에 양념갈비 한 점 얹어 주었더니 굉장히 맛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이 비빔냉면은 양념갈비 한 점 얹어서 한 입 먹고 육수 한 모금 마시면 삼 박자가 고루 갖춰지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10인이 설 당일 방문하여 생삼겹 12인분, 양념갈비 3인분, 콜라 4병, 비냉2, 물냉3을 주문했고 상차림 비용을 포함하여 총 25만 1000원 결제했습니다.

 

울산페이도 되고요.

 

명절 당일 집에서 가까우면서도 주차장 넓고 깔끔하며 친절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혹시 명절날 또는 문수구장에 경기를 관람하러 오셨다거나 궁거랑 벚꽃놀이 등으로 울대 근처에 오셔서 가족들과 고기집을 어디 갈지 고민 중이시라면 보성녹돈참숯구이 한 번 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본관에선 못 봤던 것 같은데 신관에 있는 것인지 다른 리뷰에 보니 어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방도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는 052-222-3779입니다.

 

아래 링크는 네이버 지도에서 보성녹돈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제공하는 보성녹돈 위치와 네이버 리뷰, 식당 연락처, 영업 시간 등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 녹차먹인 돼지 보성녹돈 무거본점

네이버 지도

 

*또 다른 울산 맛집: 울산 맛집 철판 코스 요리 전문점 더데판

울산 맛집 철판 코스 요리 전문점 더데판

 

 

*2월 11일 정정한 부분

 : 초등2명 소인(×) → 초등 2명 대인(○), 양념갈비 1인분 200g에 13,000원(×) → 1인분 200g에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