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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크로와상 생지 구입 및 집에서 크로플 안 눌러붙게 굽는 방법

by 모도리s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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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크로와상 생지를 구입했는데 예전에 샀던 것에 비해 발효된 이후의 크기도 다르고 맛도 달랐습니다. 냉동 생지로 샀을 때 해동 및 발효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집에서 구울 때 눌러붙지 않게 구우려면 어떻게 하는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냉동 생지 구입

크로와상 냉동 생지가 봉투에 담긴 모습
3년 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샀던 냉동 생지

 

크로플이 한창 유행할 때 크로와상 생지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 아이디로 샀던 것이라 제 아이디로는 구매내역을 찾을 수가 없어서 앨범을 뒤져서 냉동생지 구입해서 찍은 사진을 가져왔는데 "제품명: 트) 크로와상생지"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쿠팡에서 냉동생지 구입 내역
쿠팡에서 냉동생지 구입 내역

 

그런데 얼마 전에 쿠팡에서 구매한 냉동생지도 똑같이 트)크로와상생지라고 적혀 있고 제조원이 두 곳 모두 신세계푸드 천안공장입니다.

그리고 양도 2.25kg으로 같았습니다.

하지만 맛이 다르네요. 몇 년 사이 품질이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제품명은 죄다 똑같이 생겼는데 뭐가 조금씩 다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샀을 땐 위의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16,900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2.25kg이라고 되어 있는데 생지 개수로 치면 대략 50개 정도 들어 있습니다.

 

한 번 사면 대용량으로 사긴 해야하지만 한 번 구울 때마다 최소 8개씩 굽기 때문에 몇 번만 먹으면 순식간에 한 봉지는 그냥 사라집니다.

 

크로와상 생지인 만큼 잘 발효하여 크로와상 빵으로 구워 먹어도 되고 크로플이나 크룽지로 구워 먹어도 맛있습니다.

 

크로와상 생지는 활용도가 꽤 좋은 편입니다.

빵으로 구우면 그냥 빵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반으로 갈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도 되죠.

 

크로플

메이플 시럽을 뿌린 크로플
메이플 시럽을 뿌린 크로플

 

한 때 크로플을 다양하게 굽기도 했었습니다.

크로플을 바삭하게 구워 한 김 식힌 다음 누텔라를 바르기도 하고, 치즈를 얹기도 했었죠.

 

크로플의 생명은 바삭함입니다. 크룽지는 아직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한 번 후라이팬에 호떡 누르개로 도전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크로플 굽는 방법

발효된 크로와상 생지
발효된 크로와상 생지

 

이 날은 12개나 구웠었네요.

더운 여름날만 아니라면 냉동된 생지를 실온에 두고 마르지 않게 위에 비닐로 감싸주면 됩니다.

 

전 종이호일을 깔고 생지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놓은 다음 위생팩으로 위를 덮어주었었습니다.

 

크로와상으로 구우려면 이 상태로 좀 더 간격을 띄운 뒤 오븐, 그릴 또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됩니다.

온도는 오븐이 됐든 에어프라이어가 됐든 대충 180도 정도로 맞추는 편입니다.

오븐에 구우려면 가스오븐이고 크다보니 180도로 25분은 구워야 하는 것 같고, 그릴이면 온도를 맞출 수가 없기에 10분 이후부터는 윗면이 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며 윗불 아랫불 조절하며 5분 정도 더 굽는 것 같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10분 가량 구워주면 된다고 하지만 아직 한 번도 도전해 본 적은 없습니다.

 

크로플은 당연히 와플팬이나 와플기계가 있어야 합니다.

 

눌러붙지 않게 구우려면 저 상태에서 녹인 무염버터를 솔에 묻혀 빵 앞뒷면 대충 발라주면 됩니다.

 

와플기계에 녹인 무염버터를 바르는 모습
와플기계에 녹인 무염버터를 바르는 모습

 

그런 다음 예열된 와플 기계에는 흥건하다 싶을 정도로 버터를 발라줍니다.

여기저기 골고루 발라줘야 발리지 않은 부분에 빵이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고 타버리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원당을 묻힌 크로와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올린 모습
설탕을 묻힌 크로와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올린 모습

 

무염 버터를 앞뒤로 바른 크로와상 생지를 설탕을 담은 접시에서 살짝 굴려준 뒤 예열된 와플 팬 위에 올립니다.

설탕을 바르지 않으면 설탕코팅이 되지 않아 바삭하지 않습니다.

 

어떤 설탕으로 구워도 상관 없지만 황설탕, 백년초꿀 설탕, 원당으로 구워본 결과 원당을 발라 구운 크로플이 제일 맛있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크로플
노릇하게 구워진 크로플

 

와플기계나 와플팬의 뚜껑을 열 땐 조심히 열어야 합니다.

확 젖히면 미처 떨어지지 못한 면으로 인해 크로플이 윗면과 아랫면으로 분리될 수 있습니다.

 

만약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살살 떼어내 주세요.

 

그 다음 구울 때 다시 버터를 듬뿍 발라야 합니다.

매번 구울 때마다 버터를 열심히 발라주세요. 그래야 들러붙지 않아서 다 구운 후 수습이 비교적 쉬워집니다.

 

한 김 식히는 중인 크로플
한 김 식히는 중인 크로플

 

크로플을 바삭하게 식히려면 바닥에서 살짝 띄워줘야 합니다.

한 김 식히고 나면 바삭하게 됩니다.

 

그 위에 메이플시럽을 뿌려 먹으면 됩니다.

 

 

생지를 사서 직접 구워 먹는 빵 후기

크로플은 저보다 남편이 훨씬 더 잘 굽기 때문에 여유로운 주말 아침, 남편이 아이들에게 가끔씩 구워주는 특별 간식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해주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어 나름 아빠와 딸 사이 돈독한 관계에 한 몫 거드는 메뉴입니다.

 

이미 생지로 반죽이 다 되어 모양까지 잡혀 온 것을 상온에 부풀려서 구워내는 것이라 실패해도 맛이 없기 힘든 편이기도 하죠. 앞서 언급했듯이 크로와상, 샌드위치, 크로플, 크룽지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 빵집에 가면 손바닥만한 빵도 2천원, 3천원해서 4인 가족이 한 끼 식사로 빵을 사먹으려면 아무리 적게 들여도 1만 원은 듭니다. 그런데 16,000원에 약간의 수고로움만 감수한다면 가정의 엥겔지수를 낮추는 데 한 몫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냉동생지는 크로와상만 도전해봤는데 온라인몰에 다양한 냉동생지들이 있는 만큼 빵도 비싼데 냉동생지로 파이나 쿠키, 케이크까지 한 번 여유되는 대로 도전해볼까 합니다. 굳이 오븐이 없어도 요즘 에어프라이어도 있으니 빵 구워먹기 참 쉬운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큰 빵은 어려워도 작은 빵 한 두 개 정도는 전 날 미리 넣어뒀다가 일어나자마자 10분 가량 에어프라이어 돌려놓고 씻고 출근 준비한 뒤 간단하게 커피 내려 하나 먹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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