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크로와상 생지를 구입했는데 예전에 샀던 것에 비해 발효된 이후의 크기도 다르고 맛도 달랐습니다. 냉동 생지로 샀을 때 해동 및 발효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집에서 구울 때 눌러붙지 않게 구우려면 어떻게 하는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냉동 생지 구입
크로플이 한창 유행할 때 크로와상 생지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 아이디로 샀던 것이라 제 아이디로는 구매내역을 찾을 수가 없어서 앨범을 뒤져서 냉동생지 구입해서 찍은 사진을 가져왔는데 "제품명: 트) 크로와상생지"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쿠팡에서 구매한 냉동생지도 똑같이 트)크로와상생지라고 적혀 있고 제조원이 두 곳 모두 신세계푸드 천안공장입니다.
그리고 양도 2.25kg으로 같았습니다.
하지만 맛이 다르네요. 몇 년 사이 품질이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제품명은 죄다 똑같이 생겼는데 뭐가 조금씩 다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샀을 땐 위의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16,900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2.25kg이라고 되어 있는데 생지 개수로 치면 대략 50개 정도 들어 있습니다.
한 번 사면 대용량으로 사긴 해야하지만 한 번 구울 때마다 최소 8개씩 굽기 때문에 몇 번만 먹으면 순식간에 한 봉지는 그냥 사라집니다.
크로와상 생지인 만큼 잘 발효하여 크로와상 빵으로 구워 먹어도 되고 크로플이나 크룽지로 구워 먹어도 맛있습니다.
크로와상 생지는 활용도가 꽤 좋은 편입니다.
빵으로 구우면 그냥 빵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반으로 갈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어도 되죠.
크로플
한 때 크로플을 다양하게 굽기도 했었습니다.
크로플을 바삭하게 구워 한 김 식힌 다음 누텔라를 바르기도 하고, 치즈를 얹기도 했었죠.
크로플의 생명은 바삭함입니다. 크룽지는 아직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한 번 후라이팬에 호떡 누르개로 도전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크로플 굽는 방법
이 날은 12개나 구웠었네요.
더운 여름날만 아니라면 냉동된 생지를 실온에 두고 마르지 않게 위에 비닐로 감싸주면 됩니다.
전 종이호일을 깔고 생지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놓은 다음 위생팩으로 위를 덮어주었었습니다.
크로와상으로 구우려면 이 상태로 좀 더 간격을 띄운 뒤 오븐, 그릴 또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됩니다.
온도는 오븐이 됐든 에어프라이어가 됐든 대충 180도 정도로 맞추는 편입니다.
오븐에 구우려면 가스오븐이고 크다보니 180도로 25분은 구워야 하는 것 같고, 그릴이면 온도를 맞출 수가 없기에 10분 이후부터는 윗면이 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며 윗불 아랫불 조절하며 5분 정도 더 굽는 것 같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10분 가량 구워주면 된다고 하지만 아직 한 번도 도전해 본 적은 없습니다.
크로플은 당연히 와플팬이나 와플기계가 있어야 합니다.
눌러붙지 않게 구우려면 저 상태에서 녹인 무염버터를 솔에 묻혀 빵 앞뒷면 대충 발라주면 됩니다.
그런 다음 예열된 와플 기계에는 흥건하다 싶을 정도로 버터를 발라줍니다.
여기저기 골고루 발라줘야 발리지 않은 부분에 빵이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고 타버리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무염 버터를 앞뒤로 바른 크로와상 생지를 설탕을 담은 접시에서 살짝 굴려준 뒤 예열된 와플 팬 위에 올립니다.
설탕을 바르지 않으면 설탕코팅이 되지 않아 바삭하지 않습니다.
어떤 설탕으로 구워도 상관 없지만 황설탕, 백년초꿀 설탕, 원당으로 구워본 결과 원당을 발라 구운 크로플이 제일 맛있습니다.
와플기계나 와플팬의 뚜껑을 열 땐 조심히 열어야 합니다.
확 젖히면 미처 떨어지지 못한 면으로 인해 크로플이 윗면과 아랫면으로 분리될 수 있습니다.
만약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나무젓가락을 이용하여 살살 떼어내 주세요.
그 다음 구울 때 다시 버터를 듬뿍 발라야 합니다.
매번 구울 때마다 버터를 열심히 발라주세요. 그래야 들러붙지 않아서 다 구운 후 수습이 비교적 쉬워집니다.
크로플을 바삭하게 식히려면 바닥에서 살짝 띄워줘야 합니다.
한 김 식히고 나면 바삭하게 됩니다.
그 위에 메이플시럽을 뿌려 먹으면 됩니다.
생지를 사서 직접 구워 먹는 빵 후기
크로플은 저보다 남편이 훨씬 더 잘 굽기 때문에 여유로운 주말 아침, 남편이 아이들에게 가끔씩 구워주는 특별 간식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해주는 특별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어 나름 아빠와 딸 사이 돈독한 관계에 한 몫 거드는 메뉴입니다.
이미 생지로 반죽이 다 되어 모양까지 잡혀 온 것을 상온에 부풀려서 구워내는 것이라 실패해도 맛이 없기 힘든 편이기도 하죠. 앞서 언급했듯이 크로와상, 샌드위치, 크로플, 크룽지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 빵집에 가면 손바닥만한 빵도 2천원, 3천원해서 4인 가족이 한 끼 식사로 빵을 사먹으려면 아무리 적게 들여도 1만 원은 듭니다. 그런데 16,000원에 약간의 수고로움만 감수한다면 가정의 엥겔지수를 낮추는 데 한 몫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냉동생지는 크로와상만 도전해봤는데 온라인몰에 다양한 냉동생지들이 있는 만큼 빵도 비싼데 냉동생지로 파이나 쿠키, 케이크까지 한 번 여유되는 대로 도전해볼까 합니다. 굳이 오븐이 없어도 요즘 에어프라이어도 있으니 빵 구워먹기 참 쉬운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큰 빵은 어려워도 작은 빵 한 두 개 정도는 전 날 미리 넣어뒀다가 일어나자마자 10분 가량 에어프라이어 돌려놓고 씻고 출근 준비한 뒤 간단하게 커피 내려 하나 먹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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