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 IH 밥솥을 몇 년째 쓰고 있습니다. 이제 밥솥 소모품들의 교체 주기가 한참을 지나서인지 하나 둘씩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밥을 하면 내솥의 뚜껑이 밥솥 안으로 떨어져 있기도 하고 취사 직후엔 잠금 장치가 안 열리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뚜껑 패킹 교체와 잠금 장치 수리 후기 및 비용을 정리했습니다.
목 차
1. 쿠첸 IH 밥솥을 사용하며 겪고 있었던 문제점
2. 수리 받기 전 취한 조치들
3. 쿠첸 밥솥 수리 비용과 소요 시간
4. 고무링과 손잡이 교체
5. 후기
1. 쿠첸 IH 밥솥을 사용하며 겪고 있었던 문제점
제가 겪고 있었던 문제는 2가지입니다.
하나는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밥을 하면 내솥의 뚜껑이 밥솥 안으로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전형적으로 내솥 뚜껑의 고무링(패킹)과 손잡이가 헐거워지고 경화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교체하면 되죠.
쿠팡에서 검색했더니 쿠첸 IH 밥솥 10인용 패킹 가격이 무려 15,000원 안팎으로 나옵니다.
쿠첸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니 내솥 가운데 손잡이까지 같이 판매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서비스센터에 전화로 문의해보았습니다.
내솥 뚜껑의 고무패킹 링과 손잡이는 1,000원 가량하며 택배비가 더 들기 때문에 지역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구매하는 걸 추천해주시더군요.
굉장히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가 겪고 있었던 두 번째 문제는 취사 직후 잠금 장치가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뚜껑이 열리지 않아서 관련된 문제를 겪는 다른 분들이 있는지 블로그 검색도 숱하게 해봤습니다.
어떤 분은 밥이 안에 든 채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셨더라고요.
그 분은 뚜껑을 아예 교체하셨습니다.
2. 수리 받기 전 취한 조치들
밥솥 잠금 장치가 열리지 않는 건 사실 최근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겪었던 일입니다.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양쪽 내솥 손잡이를 잡아 올려서 내솥의 남은 김도 빼주고 밥솥을 들어올렸다 내린다거나 하고 나면 잠금장치가 잘 돌아가면서 뚜껑이 열리긴 합니다.
어차피 교체해야 하는 거라면 한 번 뜯어보기나 하자 싶어서 남편이 뚜껑을 해체해봤습니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었기 때문에 사진으로 남겨놓진 않았습니다.
뚜껑이 밥솥 본체와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조심히 들어내야 했습니다.
해체하다보면 문제가 되는 잠금 장치와 관련된 부분의 스프링이 나옵니다.
밥솥 안에 압력이 차 있을 때는 밥솥이 열리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지나가는 길목에 핀이 내려와 있게 됩니다.
압력이 해제되면 스프링이 이 핀을 들어올립니다.
그런데 이 스프링이 약해져서 핀을 들어올리지 못해 잠금장치가 지나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스프링이 약해져서 그런 거니 남편이 스프링을 라이터로 살짝 달궈주었습니다.
그러면 탄성이 다시 생긴다고 말이죠.
그렇게 하니 정말로 몇 개월은 뚜껑 잠금장치 문제가 해결됐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다시 열리지 않더라고요.
마침 내솥 뚜껑도 밥솥 안으로 자꾸 떨어지고 해서 어차피 패킹 사러 서비스센터에 간다면 뚜껑도 이참에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3. 쿠첸 밥솥 수리 비용과 소요 시간
울산의 쿠첸 서비스센터는 북구 효문사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주차는 건물 앞에 서너대 가량 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전화로 여쭤보니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만 근무한다고 하시고 뚜껑은 상태에 따라 교체해야 할 수도 있고 그냥 수리만 해서 해결될 수도 있는데 수리의 경우 넉넉히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전 10시 40분쯤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습니다.
1시쯤이면 다 된다고 하셔서 접수증을 적은 뒤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12시 20분가량 되어 혹시나 싶어 전화드렸더니 다 되었다고 찾으러 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뚜껑 안의 패킹도 교체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내솥 뚜껑 패킹과 손잡이는 제가 내솥 뚜껑을 빼놓은 뒤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새 패킹은 포장된 그대로 집에 가져왔습니다.
남편이 몇 개월 전 무리하게 뚜껑을 뜯어보다 살짝 플라스틱 부분이 깨진 곳이 있어서 뚜껑 교체를 받고 싶다고 말씀드렸으나 기사님께서 보시더니 깨진 부분은 밥솥 기능과 상관이 없으니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동그란 구멍 난 부분 안의 소모품이 찢어진거라 그 부분만 밥솥 뚜껑을 해체하여 교체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뚜껑을 완전히 교체하면 6만원 가량 든다고 하셨고, 수리하면 48,000원이 나온다고 그냥 수리하라고 하시네요.
실제로 뚜껑을 수리하고, 위의 뚜껑에 결합되어 있는 패킹도 교체하고, 내솥 뚜껑 패킹(+손잡이 세트)도 구매하는데 추가 비용 받지 않으시고 그대로 48,000원만 결제했습니다.
4. 고무링과 손잡이 교체
패킹 교체 전의 내솥 뚜껑입니다. 테두리 링은 빼두었고 고무 손잡이는 이렇게 쉽게 빠지는 부분인 줄 몰랐네요.
한쪽 날개를 잡아 당기면 쑥 빠집니다.
손잡이는 사진 찍어두지 않았으면 헷갈릴 뻔했습니다.
손잡이의 날개처럼 생긴 곳이 후면으로 갑니다. 끼우는 것도 그냥 안으로 기울여 밀어 넣으면 쑥 들어갑니다.
테두리 고무링은 잘 보시면 전면, 후면이 적혀 있습니다.
확실히 새 것이라 그런지 짱짱하게 잘 감기네요.
5. 후기
내솥 뚜껑을 끼워봤습니다.
다시 새 밥솥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48,000원에 밥솥 잠금 장치가 열리지 않는 문제도 해결하고 고무패킹 2개와 손잡이도 덤으로 교체했습니다.
1~2만원 차이인데다 교체든 수리든 어차피 뚜껑을 본체에서 분리하셔야 하는 건 똑같은데도 더 저렴한 쪽으로 권해주셔서 조금 감동이었습니다.
수리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인 작업 겸 내솥 세척 코스를 돌려보시는 것 같습니다.
쿠첸 콜센터 상담직원분도 너무 친절하셔서 감동이었는데 오프라인 서비스센터 기사님(아마도)도 친절하셔서 쿠첸에 대해 한 번 더 좋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밥솥 수리를 맡기면 혹시나 다음 날 찾으러 오라할까봐 걱정했는데 쉽고 빠르게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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