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특별자치도, 사회과부도에서 배우지 않았던 새로운 행정구역

2024년 5월 1일, 경기북부 지역이 새로운 이름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새로 지정된 도 이름과 아직도 낯선 행정구역 이름들을 정리했습니다.

 

목  차
1. 2024년 대한민국 행정구역 이름
2. 특별자치도가 되면 좋은 점
3. 덧붙임

 

1. 2024년 대한민국 행정구역 이름

며칠 전 전라북도를 검색할 일이 있었는데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그게 공식이름이었습니다. 오늘 날짜로 경기북부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낯설고 긴 이름으로 바꼈습니다.

 

이미지 출처: 행정안전부

 

위의 이미지는 행정안전부 내고장알리미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

경기북부의 새로운 이름은 몇 시간 전에 결정이 된 것이어서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행정구역은 이제 1특별시, 6광역시, 1특별자치시, 6도, 4특별자치도가 되었습니다.

특별시는 서울특별시이고, 광역시는 위에서부터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가 있으며 특별자치시는 세종특별자치시입니다.

 

6도는 경기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가 있습니다.

 

전라북도와 강원도가 없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4특별자치도에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그리고 오늘자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경기북부지역)가 있습니다.

 

물론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이름이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고 이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확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기사도 있고, 이미 MBC뉴스, 경기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의 언론사에서는 확정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그냥 세종시로, 강원특별자치도도 강원도,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 이렇게 이미 익숙하고 짧은 이름으로 부르듯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도 너무 길어서 언어의 경제성을 따져봤을 땐 줄여서 부르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경기도와는 이제 분도가 된 것이기 때문에 경기도라고 부르진 않을 것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북자도로 표시하기도 했던 것을 비추어보면, 그대로 북자도라고 부르거나 평화누리특별자치도니까 발음하기 좋게 '누자도'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여 봅니다. 

 

이러나저러나 어렸을 적부터 부르던 이름이 아니다보니 입에 익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누자도든 북자도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든 평화누리특별자치도든 낯설게 느껴집니다.

 

2. 특별자치도가 되면 좋은 점

그렇다면 특별자치도가 되면 뭐가 좋기에 굳이 익숙했던 이름을 바꾸기까지 하는 것일까요? 이름을 바꾸면 관련 모든 문서와 자료, 마크, 표지판 등을 바꿔야하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특별자치도가 되면 좋은 점은 지자체에 대한 중앙 정부의 간섭이 상당부분 제약되고 특별자치도지사의 권한이 굉장히 커진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의 권력은 가히 교육감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로 시 교육감의 권한은 해당 시의 교육에 관해선 교육부의 지시에 불복할 수도 있고 심지어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시비를 다툴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교육감의 막강한 권한으로 인해 어떤 교육감이 시의 교육감이 되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야간자율학습이 의무처럼 되기도 하고, 자율로 두기도 하며 교복 구매 비용을 지급하는 시도 있으니 말입니다.

 

3. 덧붙임

경기북부에는 이름이 굉장히 긴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번에 경기북부가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고 이름이 바뀌게 되면서 해당 아파트의 경우 우편물에 주소를 다 넣으려면 글자를 줄이거나 2줄 꽉 채우고도 모자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 파주시 동패동 초롱꽃마을 6단지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OO동 OO호"입니다.

 

물론 위의 아파트 이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이름인 것은 아닙니다.

 

YTN 뉴스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1차'라고 합니다. 

 

*참고: 가장 긴 아파트 이름 관련 YTN 뉴스 기사

쉽게 지으면 안 되나요?…가장 긴 아파트 이름 총 25자 '이곳'

 

이름은 좋은 뜻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부를 때 쉽게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취지를 가지고 귀한 자식에게 좋다는 이름은 다 붙여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삼천갑자동방삯...돌돌이"라고 지었다가 결국 그 귀한 자식을 잃고 말았다는 옛 이야기에서처럼 아무리 좋은 뜻이라고 해도 바뀐 이름 그대로 불리지 않는다면 그 의미가 퇴색될 것이고, 그렇다고 다 부르자니 너무 길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그 또한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남게 될 것입니다.

 

도명이든, 아파트명이든 뭐가 됐든 이름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의미와 그 효용성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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