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화천 산천어축제의 예약낚시터와 현장낚시터, 농산물교환처의 상품 종류 및 산천어축제의 각종 즐길거리를 정리했습니다. 관련 사이트는 포스팅 제일 아래에 있습니다.
화천 산천어축제에서 산천어 낚시하기
14일 새벽 6시 10분부터 집을 나서 11시 40분경 화천 산천어축제장에 도착하자마자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눈이 쌓이더군요. 아이들은 이미 신났습니다.
위의 사진은 예약해 둔 사계절펜션에 짐을 풀고 방한복을 덧입은 뒤 주차장을 건너 예약낚시터로 가는 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예약낚시터 티켓 교환장소에 가서 예약할 때 받은 바코드를 보여드리자 입장권을 발권해주셨습니다.
예약 낚시터 입장료는 중학생부터는 1인당 1만 5천 원이고 초등학생 이하는 1인당 1만 원입니다.
하지만 1인당 농특산물 교환권 5천 원 권으로 돌려받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초등 2명이 포함된 4인 가족이기에 총 5만 원을 결제하여 예약했었고 2만 원을 농특산물 교환권으로 돌려 받았습니다.
농특산물 교환권은 나중에 바베큐 파티할 삼겹살로 교환했습니다.
농특산물 교환처는 포스팅 아래 부분에 있습니다.
예약 낚시터 입장권을 옷의 지퍼에 고리를 끼운 뒤 붙여줍니다. 스키장 리프트권과 같습니다.
산천어를 잡으면 담을 봉투입니다. 한 명당 3마리까지 반출할 수 있습니다.
잡았지만 만약 먹지 않을 거라면 봉투에 담은 뒤 출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커다란 통에 담으면 못 잡은 분들이 가져가시기도 하고 남은 건 어묵 공장으로 간다고 합니다.
위의 장소에서 바코드를 보여준 뒤 입장권과 교환권을 받으면 됩니다.
옷에 연결할 고리와 봉투는 이곳 옆에 따로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계신 아주머니들께서 나눠주십니다.
날씨가 추우면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닳기도 합니다.
혹시 보조배터리를 준비하지 않으셨다면 위의 충전기를 사용해서 폰을 충전할 수 있는데 이제 보니 무료네요.
사계절 펜션에서 빌려주신 낚싯대를 가지고 예약 낚시터로 가서 뚫려 있는 구멍에 낚시대를 드리운 뒤 고패질을 합니다.
고패질은 낚시대를 휙! 올렸다가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걸 말하는 것 같습니다.
미끼는 루어로 합니다. 이미 달려 있습니다.
만약 낚싯대가 없으시다면 산천어축제 매점에서 장갑과 낚싯대, 루어 미끼 등을 팔고 있었으니 거기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주말이어서 그랬던 건지 체감 상 30분~1시간에 한 번 꼴로 산천어를 담은 트럭이 와서 여러 구멍에 부어 주셨습니다.
물이 워낙 맑아서 얼음 구멍 속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산천어가 헤엄치며 다니는 것도 볼 수 있고 강 바닥의 돌멩이들까지 잘 보입니다.
저도 5마리 잡았고, 큰 딸은 2마리, 남편도 첫 날 2마리를 잡았습니다.
큰 조카는 정말 엄청 잘 잡더군요.
운영진 분들이 산천어를 제가 낚시하던 구멍에 쏟아서 붓고 가시자마자 작은 조카가 아직 구멍 위쪽에 떠있는 산천어를 맨 손으로 낚았습니다.
저희는 일행이 총 12명이었습니다.
큰 산천어로 골라서 6마리를 현장의 구워주는 곳에 가서 구워 먹고 갓 잡아올려 아직 팔팔한 작은 놈은 풀어주기도 하고
또 네 마리는 저녁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화로에 한 번 더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그 외엔 낚시터에서 나올 때 마련된 통에 넣었습니다.
낚시를 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도록 스피커를 통해 방송을 해주는 데 마치 라디오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실시간으로 사연도 받고 문자 및 사진도 받아서 얘기해주는 데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낚시했습니다.
펜션에 체크인하면 객실 내에 위의 파란 종이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2박이라서 2장이 있었는데 위의 증명서를 가지고 현장 낚시터 입장권 교환처에 가면 입장권으로 바꿔주십니다.
저희 가족은 첫 날 낮에 예약 낚시터에서 낚시하고 둘째날 낮에는 현장 낚시터에서 잠깐 낚시했기 때문에 남은 4장은 언니네 가족에게 주었습니다. 언니네는 이틀 내내 낮에도, 밤에도 낚시를 했거든요.
화천 산천어축제에서는 밤낚시에서 제일 큰 산천어를 잡은 1등에게는 금 한 돈, 2등에게는 금 반 돈을 상품으로 증정합니다. 언니네는 작년에 금 한 돈을 탔습니다.
올해도 여행비 벌어보겠다며 호기롭게 도전하였으나 3등을 하는 바람에 아쉽게 놓치고 말았습니다.
현장낚시터는 정말 잘 안 잡히더군요. 낚시를 즐길 거라면 꼭 예약낚시터를 한 번쯤은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예약낚시터에서 낚시하던 날은 5마리를 잡았는데 현장낚시터에서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거든요.
물론 남편은 예약낚시터든, 현장낚시터든 2마리씩 잘 잡긴 했습니다.
화천 산천어 축제 매점
예약 낚시터쪽에 있는 매점입니다.
축제 현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씩은 높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사악하다 싶을 정도는 아닙니다.
매점이 다양하게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판매하는 메뉴도 조금씩 겹치기도 합니다.
산천어 구이 먹는 곳과 매점에서 산 음식 먹는 곳이 구분되어 있으며 외부 음식물 반입금지라고 적혀 있지만 축제 현장에서 산 것들은 다들 이쪽 저쪽에서 자리 잡아가며 먹는 것 같습니다.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향토주전부리를 파는 곳인데 여기 잘 보세요.
호떡이 2천 원이죠? 호떡 드실 분은 현장 낚시터쪽에 있는 매점에서 사드세요.
현장 낚시터쪽, 그러니까 하천 건너 얼음 썰매장 근처에 있는 매점은 호떡이 1500원이었습니다.
이 사진 위의 사진에 나온 컨테이너 매점은 농심 컵라면이 2천 원이었는데 위의 향토주전부리 매점은 컵라면이 3천 원입니다. 물론 크기가 다를 순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저희는 호떡 2장, 닭꼬치, 떡볶이를 사먹었습니다.
와플떡구이는 다 나가서 없다고 하더라고요.
떡볶이는 가래떡이 들어간 떡볶이입니다. 맛은 시장 떡볶이 맛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닭꼬치는 작은 딸이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맛이 괜찮았는지 다음 날에도 다른 매점에서 닭꼬치를 하나 더 사먹었습니다.
매점에서 파는 것들은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예약낚시터쪽에 녹두전, 김치전 팔고 하천 건너 얼음썰매장 근처에도 팝니다.
호떡 가격은 다른 걸 확인했고 닭꼬치 가격은 똑같이 4천 원입니다.
나머지는 모르겠습니다.
산천어를 구워주는 곳 뒷편입니다.
앞뒤로 거대 화로에 장작을 계속 넣어가며 굽습니다.
잡은 산천어를 구워주는 곳에 가져가면 마리당 3천 원에 구워줍니다.
15분 뒤에 찾으러 오라며 번호표를 나눠 줍니다.
칼집을 낸 뒤 소금을 치고 호일로 감싸서 구워주는 데 내장을 제거하는 건 아니다보니 배쪽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배쪽으로 가면 내장 때문에 쓰더라고요.
산천어 구이를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비리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단, 뼈가 여기저기 많기 때문에 등쪽 뼈와 가운데 뼈를 발라냈다고 방심했다간 목에 찔릴 수 있습니다.
잘 발라드세요.
아이들도 춥고 배고팠는지 사이다와 함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어른들은 산천어구이에 막걸리 한 잔씩 했습니다.
산천어붕어빵을 먹어보진 않았네요. 화천 시장에 붕어빵이 너무 맛있어서 여기서 먹을 생각 자체를 못했습니다.
매점은 온통 농특산물교환권을 사용할 수 없다고 나오는데 농특산물 교환권은 교환처가 따로 있습니다.
대신 화천사랑상품권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화천사랑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 같은 것인지, 화천 시장 내에서도 여기저기 심지어 붕어빵가게에서도, 빽다방에서도 식당에서도 다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산천어축제 즐길거리
이 날은 1월 15일이었고 군인들이 제일 많았던 날입니다.
사회보시는 분께서 맨손잡기 체험 역대 최다 참가자라며 전방 함성을 시키더군요.
마치 옛날에 어렸을 때 TV에서 봤던 "우정의 무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하천 맞은편으로는 민속놀이 체험공간도 있습니다.
달고나도 만들어볼 수 있고 제기차기, 새총 쏘기 등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하는 곳을 지나면 오른쪽으로는 위와 같은 민속놀이 체험 공간이 있고 왼쪽으로는 스케이트장, 얼음축구장, 빙판 얼음버블수트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얼음버블수트장도 지나면 위와 같은 얼음썰매장이 나옵니다.
이 위로는 짚라인이 지나가고, 그 옆으로는 아이스봅슬레이를 타는 곳도 있습니다. 눈썰매장도 있고요.
시간이 부족해서 다 해보질 못했네요.
저희 아이들은 이 날 처음으로 눈썰매가 아닌 얼음 썰매를 타보았습니다.
알려주니까 곧잘 하더라고요.
1시간에 5천 원인데, 나중에 반납하면 3천원 화천 사랑 상품권을 줍니다.
잘 모아서 식당에서 쓰시면 됩니다.
위의 썰매는 1시간에 1만 원입니다. 반납하면 5천 원 화천 사랑 상품권을 줍니다.
저희는 이 날 차가 배터리가 나가는 바람에 보험 부르고 배터리가 충전될 때까지 30분 가량 화천 드라이브하느라 언니네와 완전 따로 움직였는데 저희가 도착하니 이미 위의 썰매들을 빌려서 한참 탄 이후였습니다.
1시간까지는 도저히 힘들어서 못 타겠다며 그대로 넘겨주길래 남은 시간 저희도 재밌게 놀았습니다.
언니네는 썰매를 넘겨준 후 현장 낚시터로 먼저 이동해서 낚시를 했습니다.
얼음 미끄럼틀인데 저희가 여길 지나갈 땐 이미 마감했는지 줄이 쳐져있었습니다.
위의 얼음 미끄럼틀은 얼곰이성 얼음미끄럼틀로 선착순이며 1인당 3회까지 탈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농축산물 상품권 교환처
예약낚시터 티켓을 구매한 후 받은 농축산물 교환권으로 살 수 있는 것들입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것들이 있어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쌀 20kg도 있고 말린 시레기, 우거지, 그 외에도 기타 등등 말린 나물들이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콩, 팥 등 각종 곡물류도 있었습니다.
꼬투리째 들어있는 콩도 있었고 국수용 박도 있고 버섯 등 신기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구운 땅콩도 있었고 기관지에 좋은 은행도 있네요.
저희처럼 많은 분들이 저녁 식사로 고기를 구워드실 예정인 건지 하마터면 고기를 못 살뻔 했습니다.
한 근(600g)씩 담겨 있는 것 같고 한 팩당 15,000원입니다.
저희는 세 집이 각각 2만 원씩 교환권을 받았기에 6만 원 교환권으로 네 팩을 샀습니다.
김을 사서 가시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옥수수동동주, 진달래 동동주가 있네요. 진짜 진달래를 넣어 담그는 것일까요?
저희는 머무는 동안 화천 막걸리를 마셔봤는데 산천어 막걸리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진을 급하게 찍었다보니 흔들렸네요. 김치와 젓갈 같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농특산물 교환권 같은 것을 받으면 보통 쓸만 한 것이 없어서 못 쓴 적도 있고 정 고를 것이 없어서 아무 거나 집은 적도 있었는데 이곳은 정말 쓸만 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들기름, 참기름 말고도 각종 물에 넣어 끓여 마실 수 있는 차류도 있었습니다.
사과즙이 있었는데, 위 사진에서 선반에 이름 적힌 것 보이시나요?
아마 화천 농민들 직거래 장터인가봅니다.
마치 하나로마트 농특산물 거래 센터에서 보는 것처럼 이름이 적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축제가 지역 상인뿐 아니라 농민들에게도 보탬이 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도 축제하는 곳 군데군데 간이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내부가 깨끗하고 따뜻하며 관리가 잘 되고 있었습니다.
후기
전체적으로 관리도 잘 되고 작년 한 해 논란이 있었던 축제 현장 매점의 폭리 같은 것도 보이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 역시 오랫동안 이어져온 축제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날에 아이들이 무척 아쉬워하며 하루 더 있다 가면 안 되냐고 하더라고요. 포스팅하며 아이들에게 "내년에도 갈 거야?"하고 물어보니 "당연하죠!"라고 하네요.
심지어 방학 숙제로 전통 놀이 체험도 있고 연 날리기, 썰매 타기 등 겨울철 놀이 체험하기와 같은 숙제도 있었는데 화천에 다녀오며 방학 숙제도 자동으로 했습니다.
저 역시 재밌게 다녀왔기에 내년에도 또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인터파크 산천어 축제 예약 낚시터 티켓 예약하기
*참고 사이트: 2024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 공식 홈페이지
*참고 사이트: 사계절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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