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다보면 가전제품이나 가구의 경우 자잘한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TV의 경우 자칫하면 아예 새로 사야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사 중 TV 액정이 파손되고 보상을 받아 TV를 바꾸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목 차
1. 이사 중 TV 파손
2. 당근에서 양심없는 업체를 만나다
3. 쿠팡 설치기사도 처음 겪은 불량 TV
4. 이 업체도 사기꾼?
5. 돌고돌아 새로 장만하게 된 TV
1. 이사 중 TV 파손
지난 3월 9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기존에 살고 있던 건물 2층에서 3층으로 옮기는 층간 이사였기 때문에 이삿짐 업체를 부르진 않고 용달 업체에 의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업체 사장님께서 짐을 나르다 TV를 넘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TV 앞에는 아무 것도 없었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이사가 끝나고 나서 TV를 연결해보니 액정이 완전히 나가버렸습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리자 죄송하다고 하시며 당근에서 동일한 크기인 65인치 TV로 구입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용달 업체 사장님께서 당근 링크를 보내주셔서 그럼 그걸로 사서 갖다주십사 말씀드렸고 저희가 10만 원을 보태겠다며 10만 원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사장님께서는 다음날 해당 TV를 구입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단락되는 것 같았죠.
2. 당근에서 양심없는 업체를 만나다
사장님께서 가져오신 TV는 위의 사진에서처럼 액정이 기스도 나 있고 어린 아이를 키우던 집에서 쓰던 TV였는지 펜으로 마구마구 둥근 선을 그은 흔적이 가득 남아있는 TV였습니다.
가져오셨을 당시에는 사장님도 바쁘셔서 그대로 TV를 갖다주고 바로 가셨고 저희도 위의 기스를 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 가시고 나서 TV가 잘 나오는지 확인해보려고 연결하려다 보니 위의 기스가 보이는 겁니다.
손톱으로도 확연히 흠집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사장님께서 사러가셔서 확인셨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화면만 문제 없으면 그냥 보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TV를 켜보니 무지개빛으로 픽셀이 나갔습니다.
하필 사진은 축구 화면이어서 티가 잘 안나는데 다른 환한 장면에서는 확연하게 7cm가량 줄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결국 사장님께 말씀드렸고 사장님께서 당근 판매자에게 얘기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당근 판매자는 알고보니 65인치 TV만 파는 되팔렘 같은 업자였고 환불이든 교환이든 그 어떤 것도 해줄 생각이 없다며 용달 업체 사장님과 싸웠습니다.
이틀 간의 싸움 끝에 용달 업체 사장님께서는 오셔서 죄송하다고 하시며 그냥 저희가 드린 10만원은 돌려주겠으니 참고 보면 안되겠냐고 하셨고 저희도 속은 상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알겠다며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볼수록 눈에 거슬려서 결국 이 TV는 당근에 흠집있다 언급하고 저렴하게 내다 팔았습니다.
3. 쿠팡 설치기사도 처음 겪은 불량 TV
그렇게 당근에 내다판 다음 쿠팡에서 쿠팡설치로 TV를 구입했습니다.
TV가 도착했고 기사님께서 확인해주고 가시려는데 위의 사진처럼 세로로 2cm 가량 되는 검은 선이 있는 겁니다.
기사님께서 보자마자 이런 제품을 배달하기는 처음이라며 구매 취소하고 다시 구입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사님 잘못이 아닌데도 뭔가 미안하셨는지 "업체 측에서 제품 좀 잘 확인했어야 했는데 말이죠"라고 하시며 가지고 오신 그대로 다시 포장해서 가져가셨습니다.
이 날이 3월 27일이었습니다.
3주가 되도록 TV로 인해 속을 썩고 있는 중이었던 것입니다.
4. 이 업체도 사기꾼?
그러던 중 지난 금요일인 3월 29일에 남편이 G마켓에서 65인치 TV를 구입했습니다.
굉장히 저렴하게 나왔더라고요. 389,990원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갑자기 판매자측으로부터 문자를 받게 됩니다.
내용은 판매자가 너무 저렴하게 판매하여 다른 판매자들에게 항의를 많이 받았고 부득이하게 판매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제품을 구입한 구매자들에게는 따로 제품창고를 연결해줄테니 해당 제품창고에서 동일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고선 남편과 판매자는 아래의 카톡을 주고 받게 됩니다.
아무래도 계속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걸 보니 영 미심쩍었습니다.
갈수록 뭐 선착순이니 뭐니 없던 말이 생기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최근 여러 카페에 보니 이런 유형의 사기를 당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G마켓 고객센터가 주말에 서비스를 하지 않다보니 확인할 수 없도록 노리고 이렇게 연락한 것 같았습니다.
결국 남편은 구매를 취소했습니다.
G마켓에 현금결제/외부결제 유도 사유로 신고도 해두었습니다.
이제 TV로 인한 남편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근으로 그냥 직접 가서 사오겠다고 합니다.
물론 그 동안에도 당근을 안 보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마땅한 가격에 마땅한 제품이 없었습니다.
5. 돌고돌아 새로 장만하게 된 TV
결국 사기꾼으로 추정되는 업체와의 카톡 후 집에서 당근을 보던 남편은 TV를 하나 찾았고 판매자와 약속을 잡아 다음날 직접 가서 TV를 구매해 왔습니다.
TV를 연결할 때까지도 조마조마했습니다.
이번에 TV로 인해 여러 좌충우돌을 겪었기 때문에 또 무슨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죠.
다행히 아주 사소한 문제 빼곤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심지어 무광택에 커브드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었던 TV는 광택이 있는 제품이어서 빛 반사가 심했거든요.
사소한 문제는 설정된 언어 디폴트값이 호주식 영어로 되어 있는데 아무리 한국어로 바꿔도 저장되지 않고 계속 호주식 영어로 돌아간다는 문제입니다.
사용에 크게 지장 없으니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만 3주를 꽉 채운 TV 관련 문제는 이렇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커브드에 무광택으로 기변하게 되었습니다.
당근으로 액정이 있는 제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판매자 앞에서 액정 곳곳을 확인해야하며 당근에는 생각보다 되팔렘들이 많다는 사실을 한 번 더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멀쩡한 업체로 보이지만 현금유도를 한다거나 외부사이트에서 결제를 유도하는 등 생각보다 이러한 사기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 시 현금유도를 하거나 다른 사이트에서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는 판매자가 있다면 꼭 거르세요. 검색해보면 수십만 원부터 수백만 원까지 이런 사기를 당한 피해자 글이 많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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