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 외풍만 잘 차단해도 훨씬 더 살기 좋은 주거지가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4평 주택 벽에 외풍을 차단하기 위해 직접 단열재를 붙이고 단열 벽지를 붙인 방법, 비용, 후기를 다룹니다.
목 차
1. 준비물 목록 및 비용
2. 철거 및 이전 상태
2-1. 석고보드 철거하기
2-2.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피고 페인트가 떨어진 벽의 페인트 철거하기
3. 외풍 차단을 위한 단열재 시공
4. 단열 벽지를 사용한 셀프 도배
1. 준비물 목록 및 비용
구분 | 항목 | 비용 | 비고 |
1 | 종량제봉투75리터*4장 | 8,880원 | 동네 마트 |
2 | 폐기물자루50리터*2장 | 6,960원 | 동네 마트 |
3 | 3M 작업용 코팅 장갑 | 2,000원 | 다이소 |
4 | 대형커터칼 3개입과 대형 커터날2P | 2,000원 | 다이소 |
5 | 월드 우레탄폼본드 14캔(5,150원×14) , 폼건크리너1캔(2,200원), 폼건1개(12,000원) | 89,300원 | 네이버 쇼핑, 폼본드 7캔 남음 |
6 | 아이소핑크 30t 1호 900×1800 (7,000원×15장), 10t 900×1800 (2,300원×20장) | 151,000원 | *아라스치로폴, 10t 10장 남음 |
7 | 일반형 단열벽지 화이트1m×20m(57,500원×8롤) | 456,540원 | 쿠팡, 1.5롤 남음,(2롤은 반품 미개봉상품 구입으로 좀 더 저렴하게 구입) |
8 | 노루페인트 벽면보수 실란트 백색(2,690원×5개) | 13,450원 | |
9 | 노루페인트 순앤수 실내용 수성 페인트, 페인트 브러시 및 트레이 | - | 시부모님댁 사용하고 남은 것 사용, 1L가량 사용 |
10 | 백시멘트 | - | 시부모님댁 사용하고 남은 것 사용 |
11 | 빠루(석고보드 철거용, 없어도 됨)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12 | 끌(석고보드 철거용, 없어도 됨) | - | 시부모님댁 공사할 때 구매한 것 사용 |
13 | 롱노우즈(석고보드 뜯지 않을 거면 없어도 됨)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14 | 우레탄폼 | - | 기존에 사두었던 것 사용, 캔당 3천 원 가량되며 너댓캔 사용한 것 같음 |
15 | 칼헤라(페인트 긁어낼 용도, 없어도 됨) | - | 집에 있던 것 사용 |
총 730,130원 |
위의 비용에서 사용하지 않은 아이소핑크 10t 10장(23,000원), 우레탄폼 본드 7캔(36,050원)과 단열벽지 1롤(57,500원) 가격을 제외하면 실제로 든 비용은 613,580원입니다.
백시멘트와 수성 페인트를 새로 산다고 해도 소량만 사용했으므로 백시멘트는 다이소에서 2,000원이면 작은 봉지에 든 것을 사서 쓰고도 남는데다 우레탄폼도 몇 캔 사고, 페인트도 작은 캔으로 사고 거기에 필요한 공구를 새로 샀다고 해도 비용이 65만 원 가량 될 것입니다.
남은 제품들은 기존에 저희가 살았던 집을 고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2. 철거 및 이전 상태
2-1. 석고보드 철거하기
우선 벽지를 새로 도배할 계획이므로 집 전체 벽지를 모두 뜯어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렸습니다.
위의 벽은 주방과 안방 사이 벽인데 복층인 다락방의 보일러 배관이 터져 몇 년 전 누수가 있었던 벽입니다.
이 벽은 아마 석고보드 안쪽이 모두 물 때문에 상태가 안 좋을 것이라서 석고보드 경계에 맞춰 뜯고 아이소핑크를 붙일 계획입니다.
완전히 철거할 계획이라면 망치로 마구잡이로 두드려 깨고 빠루로 뜯으면 그만이겠지만 나란히 있는 벽에는 손상이 가지 않도록 부분 철거할 계획이기 때문에 우선 커터칼로 몰딩과 석고보드 사이를 조심히 잘라주었습니다.
석고보드는 커터칼로 잘립니다.
칼로 깊숙히 그어준 뒤 그냥 뜯어내거나 칼로 그은 다음 주먹으로 팡팡 쳐서 뜯어내면 됩니다.
여자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석고보드를 칼로 그어만 줬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칼로 그은 뒤 이렇게 석고보드 여기저기 박혀 있는 타카심을 뽑아줘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가운데 구멍과 오른쪽 구멍은 타카심을 뺀 모습이고 왼쪽 일자로 되어 있는 구멍은 아직 빼지 않은 구멍입니다.
롱노우즈로 콕 찍어서 잡아 빼면 됩니다. 빼는 희열감이 쏠쏠합니다.
간혹 각목에 박혀 있는 것은 여자 힘으로는 빼기 꽤 힘들지만 롱노우즈로 꽉 잡은 뒤 뱅글뱅글 돌려 빼면 됩니다.
군데군데 석고보드 붙이느라 우레탄폼이 쏘아져 있었는데 우레탄 폼은 굳으면 스펀지처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커터칼로 오려내면 됩니다.
몇 년 전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서 샷시는 물론이고 벽 단열, 천장, 바닥까지 대대적으로 공사를 했던 집인데 살면서도 공사 결과에 불만이 많았지만 이번에 뜯으면서도 혀를 내둘렀습니다.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습니다.
이 벽은 주방쪽 벽입니다. 누수와 같은 문제는 없었지만 외벽과 닿은 부분이라 결로로 인해 석고보드까지 곰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단열 및 결로 차단을 위해 곰팡이가 핀 석고보드를 뜯어내고 틈에 우레탄폼을 쏘고 아이소핑크를 댈 계획입니다.
2-2.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피고 페인트가 떨어진 벽의 페인트 철거
이곳은 복층인 다락방입니다. 여기는 3면이 모두 외부와 맞닿은 벽입니다.
이런 벽을 페인트만 칠해놨으니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책장 뒷면도 곰팡이로 인해 엉망이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여기 사실 때 곰팡이 때문에 단열 벽지를 군데군데 발라놓으신 모습입니다.
단열 벽지는 다 뜯어내고, 갈라진 페인트는 칼헤라와 커터칼로 모두 긁어냈습니다.
그리고 곰팡이는 락스와 수돗물을 1:1로 섞어 전체 발라준 뒤 마른 걸레로 닦아내어 하루 바짝 말려주었습니다.
누수는 없었기 때문에 우선 급한대로 집에 있던 백시멘트와 수성 페인트를 조금 되직하게 섞어서 금이 가고 패인 벽마다 발라서 틈을 메꿔주었습니다.
3. 외풍 차단을 위한 단열재 시공
아래층은 아이소핑크 10t를 사용해서 단열이 필요한 벽마다 붙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복층인 다락방은 외부와 맞닿은 사실상 외벽이기 때문에 아이소핑크 30t를 붙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아이소핑크를 붙이기 전에 붙일 자리에 아이소핑크를 대 본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아래쪽에 여백을 두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아이소핑크를 손가락 2마디 정도 길이로 잘라서 간격을 준 뒤 붙였습니다.
이렇게 띄운 가격 사이에 우레탄폼을 쏠 계획입니다. 우레탄폼의 빨대가 들어갈 두께가 충분히 확보돼야 합니다.
매번 일회용 우레탄폼만 사서 사용하다가 드디어 폼 건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남편은 아이템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일회용 우레탄폼에는 쓰고 버리면 되는 빨대가 달려 있습니다.
우레탄폼이든, 폼본드든 사용하기 전에 충분히 흔들어줘야 합니다.
흔든 다음 폼 건을 결합하면 됩니다.
우레탄폼 본드를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저렇게 캔이 위로 가게 들고 사용합니다.
유튜브에서 본 대로 세워서 폼 본드를 뿌렸더니 폼 본드가 바닥에 떨어지더군요.
이 다음 아이소핑크를 붙일 때부턴 바닥에 눕힌 채로 폼 본드를 뿌려주었습니다.
폼 본드는 저렇게 테두리를 다 뿌린 다음 지그재그 모양으로도 아이소핑크 면에 뿌려주면 됩니다.
줄자로 재어가며 기존 사이즈보다 2cm 가량 작게 재단하여 붙였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상하좌우 조금씩 간격을 둔 모습이 보일 겁니다.
폼 본드가 잘 붙도록 서너시간 이상 굳혀줍니다.
저흰 혹시 몰라서 충분히 굳혀준 다음, 다음날 작업했습니다.
폼본드가 충분히 굳었다면 띄워둔 간격마다 우레탄폼을 뿌려주면 됩니다.
몰딩 안쪽이라거나 벽 사이 공간이 꽤 있는 부분마다 우레탄폼을 가득가득 쏴서 채워주었습니다.
폼 본드도 양이 많아서 남았길래 우레탄폼 대용으로도 쏴주었습니다.
폼 건이 일회용 우레탄폼에 달려있는 빨대보다 더 얇아서 좁은 틈새마다 폼 본드를 야무지게 쏴서 채웠습니다.
우레탄폼은 굳으면서 부풀어 오릅니다.
우레탄폼이 충분히 굳으려면 마찬가지로 서너시간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부풀어 나온 우레탄폼을 잘라내는 작업은 폼을 뿌린 다음 날 했습니다.
스펀지처럼 되기 때문에 커터칼로 잘라내면 됩니다.
4. 단열 벽지를 사용한 셀프 도배
단열벽지도 조금 도톰한 것으로 구매했습니다.
혹시 너무 많이 남을까봐 4롤씩 나눠서 구매했는데도 결국 1롤 반이 남았습니다.
저흰 안방과 작은 방 천장에 곰팡이가 피어서 천장 벽지도 뜯어냈습니다.
천장도 실크벽지로 되어 있었고 다행히 천장 석고보드에는 곰팡이가 피지 않고 벽지 위에만 곰팡이가 펴 있었습니다.
그래서 총 방 3개의 천장까지 붙이느라 단열 벽지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점점 이사 날짜가 다가와서 전 책장에 페인트를 칠하고, 남편은 혼자서 벽에 단열벽지를 붙이는 모습입니다.
단열벽지를 붙이는 방법은 예전에 포스팅했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고: 약 30만 원으로 29평 아파트 천장, 벽면 리모델링한 후기
다락방 도배를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바닥은 기존에 있었던 장판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장판이 울룩불룩한 이유는, 셀프로 공사하는 동안 말아 놓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면을 30t 아이소핑크로 두른 다음 두꺼운 단열 벽지를 붙이느라 사실상 면적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천장까지 깔끔하게 다 붙였고, 화이트로 샀지만 살짝 아이보리 색깔이기 때문에 아늑한 느낌이 납니다.
이사한 후에 이 방은 공부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필 공사가 마무리될 때쯤부터 날씨가 포근해지기 시작해서 단열공사가 얼마나 잘 됐는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가끔 영하로 떨어질 때도 예전만큼 춥진 않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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