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로 된 바닥은 세월이 지나면 코팅이나 칠이 벗겨지고 흠집도 생깁니다. 흠집이 생긴 마루는 교체하면 되지만 코팅이나 칠이 벗겨진 마루 조각은 나무의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습기와 오염, 곰팡이 등에 더 취약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노클린 마루코팅제를 이용해서 직접 마루를 코팅한 후기와 28평 아파트에 필요한 양, 가격, 주의사항을 알려드립니다.
1. 나노클린 세정제 및 코팅제 패키지 구입
시부모님께서 이번에 인근의 구축 아파트로 이사를 하셨는데 이사 가게 된 아파트의 바닥이 마루 바닥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기존에 사시던 집은 동화 마루에서 나오는 흰색에 가까운 강마루였는데 이사할 집의 나무색으로 되어 있는 마루를 썩 마음에 들어하셔서 비용도 아낄 겸 전체 교체가 아닌 부분 교체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흠집이 난 마루 조각은 교체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짐이 들어가기 전 텅 빈 상태에서 한 번쯤 코팅하면 마루 수명도 더 길게 쓸 수 있고 습기도 덜 먹고 반질반질하니 더 좋아보일 것 같아서 마루를 부분 교체한 다음 셀프로 코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마루 셀프 코팅제를 검색하니 나노 클린이라는 회사에서 판매하는 셀프 코팅 패키지가 제일 유명하고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서 해당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코팅제는 16평형, 32평형, 48평형으로 용량이 구분되어 있어서 모자란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남는 게 낫지 싶어 32평형으로 구입했습니다.
32평형 셀프 코팅 패키지는 94,600원이었으며 배송료는 5만 원 이상 결제 시 무료여서 따로 들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네이버 페이 포인트 쌓인 것이 2,050원이 있어서 포인트도 탈탈 털어 결제한 덕에 총 92,550원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패키지에는 설명서와 일회용 마스크, 장갑, 헝겁 2장, 클리너와 클리너에 꽂을 분무기 헤드, 반광 코팅제 2병과 코팅제 바를 스펀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참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나노클린 마루코팅 셀프팩>
2. 사전 준비 작업
청소한 사진은 따로 찍어두지 않았습니다.
계속 셀프 인테리어 공사 중이었으므로 바닥에 공사하면서 떨어진 각종 파편들이 있지 않도록 걸레로 두 번 닦아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패키지에 있던 세정제에 분무 헤드를 꽂아 함께 온 헝겁으로 세정제를 뿌려가며 바닥을 닦아주었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손에 장갑도 낀 채로 작업을 했습니다.
세정제는 알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창문을 필히 열고 작업해야 했습니다.
3. 셀프로 마루 코팅하기
저는 이틀에 걸쳐서 작업했습니다.
아직 이곳 저곳 작업 중인 부분이 있기도 했고 바닥에 여러 공구를 내려 놓은 상태이기도 했기 때문에 하루는 작은 방 2개를 먼저 하고 다음 날은 안방과 거실 및 주방을 작업했습니다.
세정제로 바닥을 닦으면 20분 정도 말린 뒤 코팅제를 발라야 합니다.
코팅제가 완전히 굳기까지 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르다가 방에 고립되지 않도록 동선을 잘 짜서 퇴로를 확보하며 발라줘야 합니다.
방문 뒤쪽도 언제 바를지 잘 생각해둬야겠지요.
문에서 가장 먼쪽부터 시작했습니다.
대략 마루 서너줄씩을 한 번에 뿌려가며 줄 맞춰서 스펀지로 살살 한 방향으로 발라주면 됩니다.
닦는 게 아니라 발라주는 느낌으로 해야 합니다.
하필 작업했던 날이 비가 오는 흐린 날이어서 바닥에 잘 칠해졌는지 보려면 고개를 이쪽 저쪽 돌려가며 광이 나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반광을 선택했음에도 코팅제를 칠한 부분과 칠하지 않은 부분의 차이가 눈에 보입니다.
줄을 맞춰서 작업했는데 깜빡하고 지나간 부분이 있었나봅니다.
심지어 그 위에 코팅제 병을 올려둔 바람에 자국도 났네요.
위의 사진은 코팅제를 바른 다음 날 제대로 발라졌는지, 덧칠 해야 하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다가 보게 된 부분입니다.
당연히 위의 하자 부분은 남은 코팅제로 덧칠해주었습니다.
4. 셀프로 마루 코팅한 후기
안방과 거실을 칠한 다음 날, 퇴근한 남편과 함께 코팅 결과를 보러 갔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퇴근한 후다보니 밤이어서 광택이 잘 보이지 않는데 반광이라 딱 적당히 반짝반짝하고 심지어 미끄럼 방지 기능도 있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아 좋았습니다.
32평형을 구매했고 코팅제를 바른 집은 28평형 복도식이라 충분히 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보다 작은 방 2곳을 두껍게 발랐던 탓인지 마지막에 주방쪽과 현관쪽을 바를 땐 부족해서 얇게 발라졌습니다.
돈 주고 산 제품이 남아서 버리게 되면 아깝지만 이왕이면 그래도 두껍게 바르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상품 판매 스토어에 가서 보니 코팅제를 단품으로 100ml, 500ml 이렇게 소분한 것도 파네요.
32평형에 100ml를 하나 더 추가 구매해서 발랐으면 딱 맞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상품평에 보면 16평형으로도 32평을 바르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제가 막판에 현관쪽 발랐던 것처럼 아주 얇게 도포하신 것이겠지요.
코팅제 냄새는 바를 땐 화학 냄새로 인해 조금 힘들 순 있지만 마스크 끼고 하면 충분히 참고 할 수 있는 정도이며 다 마르고 나면 냄새는 금방 사라집니다.
시부모님뿐 아니라 남편까지도 모두 바닥 코팅하길 잘했다며 결과물에 만족스런 반응을 보여주어서 제가 직접 알아보고 직접 한 것이지만 꽤 뿌듯했습니다.
굳이 밀대 걸레를 살 필요는 없지 않나 싶었는데, 밀대 걸레로 바르면 확실히 빠르게 바를 수 있고 무릎 관절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팅제 병을 타고 조금씩 코팅제가 흘러서 모르는 사이에 바닥에 한 방울씩 떨어질 수도 있고 저처럼 병을 바닥에 내려놨다가 병 자국이 남기도 합니다.
코팅제를 어느 정도는 남겨 둬야 나중에 다 마르고 나서 덜 발렸거나 자국이 남는 등 하자가 있는 부분들을 덧칠해서 가려줄 수 있으니 다음 날 한 번 더 부분 덧방할 생각으로 조금은 남겨두세요.
약 10만 원 가량에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나중에 또 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도 이 제품을 사다가 또 바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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