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 난 마루 셀프로 교체한 후기 및 뜯을 때 팁

바닥재를 장판이나 타일로 할 수도 있지만 가장 흔하게 하는 것이 마루입니다. 오래 사용하다보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가구를 옮기다 마루에 흠집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런 마루를 셀프로 교체한 후기 및 뜯을 때 어떻게 하면 보다 수월하게 뜯을 수 있는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1. 마루 부분 교체 시공비

출처: 유튜브 마셀TV '마루부분교체 가능한가요?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살다보면 어떤 것이든 흠집이 날 수 있지만 마루는 원재료가 나무이다보니 흠집이 나면 습기에 취약하여 물에 불어나기도 하고 때가 쉽게 껴서 거뭇거뭇해지거나 장기적으로는 곰팡이가 피고 썩기도 합니다.

 

다행히 마루는 타일처럼 조각조각으로 되어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부분만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살고 있는 집의 짐을 전부 빼낸 다음 마루 전체를 교체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비용이 만만찮죠.

그런데 부분 교체도 결코 저렴하진 않습니다.

 

유튜브에서 마루 부분 교체를 찾아보니 위의 스크린샷에 나온 것처럼 마셀TV라는 채널에 따르면 마루 1쪽당 25,000원에서 30,000원까지 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영상 역시 3년 전에 나온 것이어서 현재는 어쩌면 30,000원이 일반적인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을 수도 있겠죠.

 

5쪽을 교체해야 한다면 15만 원이고, 집 전체 여기저기 패인 곳을 고치느라 10쪽을 교체해야 한다면 300,000원은 듭니다.

부분 교체를 한다고 해서 기존의 마루와 똑같은 제품, 똑같은 색상, 똑같은 느낌을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들인 비용만큼 만족도가 따라주지 않는다고도 나오더군요.

 

어차피 투입 비용 대비 흡족할 만한 품질이 나오지 않는다면 직접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도전해 보았습니다.

 

2. 흠집 난 마루 철거하기+팁

흠집 난 마루 교체에 필요한 준비물
교체할 마루, 끌, 망치, 마루용 본드, 커터칼, 작업용 장갑, 본드 펴바를 헤라(작업용 주걱), 순간접착제

 

유튜브에서 마루를 셀프로 교체하는 영상도 여러 편 찾아보고, 철거하는 모습도 찾아봤습니다.

제가 본 영상은 보통, 교체할 마루의 가운데를 그라인더를 이용하거나 끌로 가운데를 흠집내서 갈라준 뒤 가운데 만든 흠집을 통해 양쪽으로 파고 뜯고 갈아내는 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더니 뜯어내는 과정에서 계속 옆에 맞물려 있는 마루까지 같이 파손이 되더라고요.

 

먼저 거실쪽의 몇 장을 뜯어내다가 옆의 마루가 같이 깨지는 바람에 계획에 없던 마루 서너 장을 더 떼어내게 되면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러고 나선 안방 마루는 쉽게 철거할 수 있었습니다.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루 끝을 끌과 망치로 때리는 모습

 

우선 떼어낼 마루를 위의 사진처럼 끝에서 끌과 망치를 이용해 흠집을 냅니다.

 

틈으로 끌을 집어 넣어 살짝 띄운 뒤 부수기

 

그런 다음 틈에 끌을 계속해서 망치로 때려 넣어서 위의 사진처럼 마루가 살짝 들리게 되면 살짝 들린 부분과 들리지 않은 경계 부분을 망치로 때려서 부숴서 떼어냅니다.

 

마루의 모양 확인하기

 

그렇게 떼어내고 나면 위의 사진에 빨간색 동그라미를 친 부분처럼 마루의 끼워넣는 부분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암, 수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마루는 각각의 조각들을 서로 끼워서 결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위의 사진처럼 옆의 마루에 끼워지도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고 반대쪽은 끼워 넣을 수 있도록 ㄷ모양처럼 되어 있습니다.

 

계속해서 끌로 한쪽만 파면서 부수기

 

그러면 마루의 끼워넣는 부분이 있는 쪽으로만 위의 사진처럼 끌을 끼워 넣고, 들린 부분까지만 망치로 때려서 부순 뒤 떼어내는 작업을 계속해 줍니다.

망치로 때리는 이유는, 조각으로 부수지 않고 한꺼번에 뜯어내려고 젖히면 옆의 마루까지 같이 들리면서 부숴집니다.

그러니 망치로 때려 부숴서 결합을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나머지 반쪽 마루를 떼어내는 모습

 

그렇게 길게 절반을 다 떼어냈다면 나머지는 위의 사진처럼 반대쪽 경계선에서 끌로 쳐서 밀어줍니다.

그럼 남은 반쪽 마루가 앞에 확보된 여유공간으로 밀려나게 되고 물려 있던 부분과 완전히 떨어집니다. 그러면 그대로 손으로 들어내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이렇게 마루를 떼어내고 나면 새로운 마루를 붙이기 전에 부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바닥에 굵은 본드 덩어리나 남아있는 파편들을 잘 치워야 합니다.

 

마루용 접착 본드

 

마루를 붙일 때는 일반 본드를 쓰면 안 됩니다. 마루 아래로는 보일러 배관이 지나가고 그러면 혹시 열로 인해 안 좋은 성분이 배어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착 본드가 바로 붙지는 않기 때문에 순간접착제도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저흰 준비해 놓은 것이 없어서 그냥 접착 본드 발라준 뒤 무거운 짐을 하루 동안 올려두었습니다.

 

새로 깔 마루를 다듬는 모습

 

마루를 교체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새로 까는 것처럼 끼워 넣을 수는 없습니다.

새로 깔 마루를 한 번 대어보고 잘 들어갈 수 있도록 ㄷ자로 되어 있는 부분 중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곳을 잘라주었습니다.

 

 

마루를 깔 위치에 본드 발라주기

 

마루 조각이 준비되었다면 본드를 적당히 뿌린 다음 헤라로 펴발라 줍니다.

헤라가 알고 보니 작업용 주걱을 일본어로 헤라라고 하더군요.

 

마루를 끼워 넣은 다음 고무 망치로 때리는 모습

 

본드를 발라주었다면 본드의 접착력이 떨어지기 전에 새로 깔 마루를 넣어줍니다.

ㄷ자 되는 부분을 조금씩 깨주었기 때문에 옆의 ㄷ자 부분에 새로 깔 마루의 튀어나온 이빨 부분을 끼워 넣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양쪽 모두 다 뜯어내고 그냥 마루를 위에 얹어줍니다.

 

마루를 넣기 전에 테두리 부분에 순간접착제를 발라주면 마루를 얹자마자 순간접착제로 인해 바닥에 딱 붙어 있게 됩니다. 순간접착제는 나중에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때가 된다면 이미 마루용 본드가 제 역할을 해줄테죠.

 

저희처럼 본드만 사용했다면 테두리 부분이 옆의 기존 마루와 달리 떠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얹어서 하루 정도 굳혀줘야 합니다.

 

저흰 아버님께서 운동하실 때 쓰시는 1~2kg 아령들을 가져와서 얹어주었는데 무거운 책이 많다면 책을 얹어줘도 됩니다.

 

만약 마루를 위에 얹지 않고 끼워넣으신다고 해도 처음 들어가는 어느 정도는 테두리 부분을 깨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조금 밀어 넣어 이가 물려지면 바닥에 짧은 각목 같은 것을 대고 고무 망치로 때려서 밀어 넣으면 됩니다.

물론 말이 쉽지 본드도 함께 있고 꽉 물려서 들어가기 때문에 잘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다 넣고 나면 고무 망치로 모서리 부분들을 위에서 잘 때려주세요.

 

본드가 배어나와 손이고 장갑이고 망치나 온갖 공구까지 본드로 떡칠이 되어 버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움푹 패어 있고 깨져 있던 마루들을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어차피 망가진 마루, 이리 망가지나 저리 망가지나 망쳐도 본전일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세요.

 

마루 교체에 들어간 비용은, 기존에 깔려 있는 마루의 여분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마루 구입 비용은 들지 않았고, 본드 1만 원 들었습니다. 끌은 32mm짜리로 대형 철물점에서 8,700원에 구입했습니다.

 

마루를 교체하기 전에, 기존에 깔려 있는 마루의 여분이 집에 없다면 마루 한 쪽당 가로, 세로, 높이를 모두 재서 같은 사이즈의 마루를 구입해야 합니다.

 

동화 마루의 경우는 마루를 뜯어내면 마루 아랫부분에 모델명이 있으니 모델명으로 찾으면 같은 색상, 같은 크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마루는 보통 1상자에 1평 정도를 붙일 수 있는 양이 들어 있으며 1상자에 3만 원~8만 원까지 제품 브랜드 및 크기와 종류에 따라 다양합니다. 마루 접착용 본드는 1만 원에 쿠팡에서 구입했고 8~9조각 정도 교체했는데 본드는 절반 가량 남았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낡은 마루 셀프로 코팅한 비용 및 후기

낡은 마루 셀프로 코팅한 비용 및 후기

 

셀프로 방문 손잡이 교체하기 및 주의할 점과 팁

셀프로 방문 손잡이 교체하기 및 주의할 점과 팁

 

셀프로 방문 교체하기 및 일반 경첩과 이지 경첩 차이와 팁

셀프로 방문 교체하기 및 일반 경첩과 이지 경첩 차이와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