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전 세계 몇 없는 활화산 중 하나이며 규모도 슈퍼 화산급인 산입니다. 백두산은 약 100년 마다 화산 폭발이 있었고 마지막 폭발에서 100년이 되는 해가 2025년입니다. 과연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과 그 피해 규모는 얼마일까요?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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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산 폭발 규모 비교
우리가 많이 들어본 화산 폭발 중에 폼페이 화산 폭발이 있습니다.
서기 79년 8월에 폼페이에 있는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18시간 동안 화산 폭발이 이어지면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고 약 66만㎡의 도시가 4m 두께의 화산재에 파묻혔습니다.
그리고 도시를 이렇게 사라지게 한 4m의 화산재는 불과 15분 만에 쌓인 것이었습니다.
폼페이 유적을 봤을 때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화산 폭발 당시 사람들의 모습은 유적 발굴 당시 유적지는 그대로 나오는데 사람들이 전혀 없어 이상하게 생각하던 중 크고 작은 구멍들이 있어서 뭔지 알아보려고 석고를 구멍에 부어 굳힌 뒤 석고를 꺼내 보았더니 사람들과 동물들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폼페이의 사람들과 동물들은 화산재 이전에 고농도 이산화탄소로 인해 40초~1분 이내 질식사로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불과 화산 폭발 1~2분 이내에 발생한 일이었죠.
인도네시아에서는 1815년 4월 10일 숨바와 섬에 있는 탐보라 산이 역대급 규모로 대폭발을 일으켰습니다.
탐보라 화산 폭발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7만 개가 동시에 폭발한 정도의 위력이었다고 합니다.
화산 분출물은 상공 43km까지 치솟았고, 이산화황은 100메가톤이나 뿜어져 나왔으며
반경 40km 일대를 용암 뒤덮어 버렸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4300m가량 되었던 탐보라산은 윗부분이 터져버려 2850m로 낮아졌습니다.
이 화산 폭발로 인해 직접적인 사망자 수만 9만여 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간접적인 피해 규모는 어떨까요?
탐보라 화산 분출물로 이산화황과 화산재가 태양을 가려 지구 연평균 기온이 5℃ 이상 내려갔습니다.
이듬해인 1816년 북반구에서는 아예 여름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3년간 연평균 기온이 내려가 전지구적인 한파가 닥치자 유럽, 아시아 모두 기근이 발생했습니다.
식량이 부족해지자 물가는 폭등했고 경제 공황이 발생했습니다.
발진티푸스, 콜레라 등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탐보라 화산 폭발의 여파로 인해 조선 순조 시대에 이상 기후가 발생했습니다.
장마가 한 달이나 지속되어 식량난이 발생하고, 괴질이 돌아 10일 간 1천여 명 사망했다고 실록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백두산은 어느 정도되는 화산일까요?
미국 지질관리국에서는 화산폭발지수를 단계별로 나눠 놓았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폼페이의 베수비오 화산은 5단계였고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은 7단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946년에 발생한 백두산의 화산 폭발도 탐보라와 같은 7단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두산 역시 슈퍼 화산으로 분류됩니다.
2.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
백두산의 화산은 위에서 보다시피 거의 100년에 가까운 시기마다 분화했습니다.
폭발이라고 하지 않고 분화라고 하는 이유는, 946년의 대폭발 이후로 크고 작은 분출은 있었지만 폭발이라고 할 정도의 대규모 분출은 없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거의 100년에 한 번씩 백두산이 분화해왔고, 마지막으로 분화한 기록이 1925년이었으니 100년째 되는 해인 2025년에 백두산이 폭발할 것이라고 하는 설이 도는 것입니다.
백두산의 화산 전조활동 기록을 꾸준히 기록한 연구 기록에 따르면 천지 주변이 점점 더 솟아 오르고 있고 사람은 못느끼지만 지진계에는 기록될 정도의 지진 발생 횟수가 2000년대 들어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심지어 천지 온천수의 온도도 2011년에는 77.7도였는데 2015년에는 83도로 6도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화산 가스 헬륨 농도도 일반 대기의 7배라고 하며 2003년부터는 백두산 천지 주변의 초목이 말라죽어가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공식 기록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지표 변화가 거의 없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합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공식 발표를 봐도 현재 백두산은 화산 활동을 나타내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폭발할 가능성을 만장일치로 100%라고 말합니다.
다만 100% 동의하는 부분은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것이지 2025년에 대규모로 폭발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얼마 전 후지산이 분화했지만 우리나라에는 별 피해 없이 넘어갔고 심지어 일본에서조차도 큰 문제 없었던 것처럼 백두산도 그렇게 작은 폭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탐보라 산처럼 대규모로 폭발할 수도 있고, 얼마 전 하와이 화산 폭발 같을 수도 있겠죠.
정리하자면, 백두산은 활화산이기 때문에 언젠가 반드시 폭발은 있겠지만 그 시기와 규모가 꼭 2025년이고 대규모일 것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3.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한 예상 피해 규모
백두산이 대규모로 폭발(VEI 7단계, 즉 탐보라 규모로 폭발 가정)을 했을 때 예상되는 피해 규모는 대규모 폭발이니 만큼 어마어마합니다.
백두산 분화구인 천지에는 20억 톤의 물이 있습니다.
폭발을 할 경우 이 물이 화산재 등과 섞이면 라하르라고 하는데, 이 20억 톤에 달하는 라하르가 쏟아져내리면 그 일대가 수몰되게 됩니다.
또한 천지를 중심으로 50km 반경에 든 생명체들은 폭발 한 시간 안에 질식사합니다.
여기까지는 북한의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화 48시간 뒤에는 북동풍으로 인해 전남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퍼집니다.
화산재가 1cm만 쌓여도 교통이 마비되고 인체로 흘러들어가 치명적인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화산재가 대기에 퍼져 있어 항공기의 엔진이 고장나 비행기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화산재가 농작물 피해만 4조 5천억 원에 달하게 됩니다.
또한 전기를 띠고 있는 화산재로 인해 정전, 전파 방해가 발생합니다.
4. 개인이 할 수 있는 대처법
화산재가 퍼지게 되면 주변이 어두워지고 곳곳에 화산재가 쌓이게 됩니다. 차량에 시동을 켜면 차도 망가지고 화산재로 인해 시야가 차단되므로 이동하지 말고 건물 안에서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한 채로 버텨야 하는 것 같습니다.
외부로 나가게 된다하더라도 방독면, 하다못해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해야 합니다.
평소에 재난을 대비한 장기 보관 가능한 식량을 구비해 두는 것도 좋겠죠. 전기 없이도 먹을 수 있는 것으로요.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은 무력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냥 재난을 그대로 당하고 있기 보다는 최대한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버티는 방안을 생각해 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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