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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술이 술술 들어가는 핵이득마켓 스지폭탄전골

by 모도리s 2023.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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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핵이득마켓에서 족발물쫄면을 사면서 합배송으로 뭘 시킬까 하다 스지폭탄전골이라는 것을 샀습니다. 리뷰가 너무 좋은 데 스지가 도대체 어떤 부위인지, 그래서 이 전골은 무슨 맛인지 가늠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스지폭탄전골, 함께 구입한 피순대의 솔직 후기(+아쉬웠던 점)을 적었습니다.

 

 

 

 

 

 

 

 

스지

스지는 일본어로,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소의 힘줄과 그 주변의 근육 부위라고 되어 있습니다. 일본어 사전에서 보니 筋(힘줄 근)을 일본어로 읽은 발음입니다. 소의 힘줄 외에 이에 해당하는 한국어는 찾지 못했으며 도가니가 비슷한 줄 알았지만 도가니는 '무릎뼈'를 속되게 이르는 말 또는 소의 볼기에 붙은 살을 말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구글링으로 검색하니 쇼핑몰에서는 스지/소힘줄/소심줄로 함께 나오며 이미 예전부터 이 부위를 좋아했던 분들은 스지 또는 소 힘줄로 같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소 힘줄이라고 했으면 이런 부위를 잘 모르는 저에겐 그냥 질긴 거 아닌가 생각했을텐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주로 연골처럼 콜라겐 덩어리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스지폭탄전골

핵이득마켓에서 파는 스지폭탄전골 구성은 위의 사진과 같이 육수 2봉, 스지(소 힘줄) 냉동 2봉, 참소스2봉이 기본 구성이었고 저는 혹시 고기 양이 부족할까 싶어 옵션으로 피순대를 함께 구입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지(소 힘줄) 200g과 전각 60g이 고기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저희는 초등 아이 2과 함께 총 4인이 먹었기 때문에 고기 양이 좀 부족했습니다. 

스지폭탄전골은 핵이득마켓에서 16,900원에 구입했고 피순대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4,5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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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핵이득마켓에서 그 어떤 대가성을 띤 것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내돈 내산입니다.

 

 

스지폭탄전골 조리 및 후기

 

스지폭탄전골 구성에는 부추나 대파는 없습니다. 핵이득마켓 상품 페이지 내의 리뷰에 보면 많은 분들이 '부추를 꼭 추가해서 먹어라.' '참소스에 다진 마늘을 넣으면 진짜 맛있으니 꼭 넣어라'와 같은 후기가 있습니다.

마침 냉동실에 부추를 손질하여 얼려둔 것이 있어서 냉동 육수 위에 깔아주었습니다.

 

그리곤 스지(소 힘줄) 부분과 전각(앞다리) 부분은 따로 썰지 않고 그대로 올렸습니다. 다행히 모두 다 썰려 있었습니다.

피순대도 냉동 상태였기 때문에 전자렌지에서 2분 가량 돌린 후 두툼하게 썰었습니다.

 

대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대파 썰어 얼린 것을 한 줌 추가해 주었습니다.

 

사진 상에는 참소스는 없는데 참소스는 양념 그릇에 따로 다진마늘 1숟가락 정도와 함께 잘 섞어주었습니다. 

 

그냥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서 포장지 겉면에 따로 조리법이 적혀있진 않습니다.

 

 

 

 

 

 

 

 

후기

친정 엄마가 매년 1번씩은 꼭 곰국을 끓여주시면서 거기에 함께 넣어 먹을 소고기를 주시는데 그 부분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사골을 넣어 끓인 뒤 사골에 붙어있는 고기와 소 힘줄 부분을 썰어서 따로 그릇에 담아주시거든요. 물론 그 부분만으로는 고기가 턱없이 적으니 앞다리 부분을 따로 더 사서 함께 삶아 보내주십니다.

 

그래서 전골 냄비에 담으면서 엄마가 해준 맛과 똑같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그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부위가 같으니 고기 맛은 별 다를 것 없지만 소 힘줄 부분이 훨씬 커서 쫀득한 식감이 굉장히 생소했습니다. 마치 하리보 젤리를 따뜻한 물에 불렸다가 씹으면 이런 식감일 것 같았습니다.

 

결코 질기지 않았고 부추랑 함께 집어 참소스에 듬뿍 찍어 먹으니 왜 사람들이 부추와 마늘을 준비하라고 했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맛이었습니다.

 

또한 곰국이 아니라 전골이다보니 국물이 정말 아주 진하고 이미 간이 알맞게 되어 있습니다.

 

 

 

 

 

 

 

 

 

소주를 몇 년에 한 번 마실까 말까 할 정도로 안 마시는데 이 날은 스지폭탄전골이 소주와 잘 어울릴 것 같아 마트에 가서 참이슬 후레시를 한 병 샀습니다. 물 컵에 매실청과 얼음을 넣고 소주와 섞어 마셨는데 스지폭탄전골과 먹으니 둘이서 소주 1병이 그냥 들어가는 맛이었습니다. 

 

얼마 전 먹고 남은 쌈채소가 있어서 참소스에 찍은 뒤 쌈채소에 싸서 먹었는데, 상추쌈보다 깻잎쌈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앞다리살 부분이 적어서 아이들은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그래도 두 녀석 다 소 힘줄 부분도 먹어보고 국물에 밥 말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피순대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파는 당면으로 채운 순대가 아니라서 더 감칠맛도 좋고 이런 순대가 500g에 4,500원이라니 가성비 좋다고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그냥 곰국이었다면 친정 엄마가 해주시는 곰국 퀄리티를 따라올 수 없기 때문에 안 살텐데 이건 결이 달라서 다음에 캠핑갈 때 미리 사두었다가 가져갈까 싶습니다.

다만 앞다리살코기를 따로 추가할 수 없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앞다리만 따로 수육으로 해서 파는 곳을 찾아보고 따로 추가해서 가져가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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