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가락에 생긴 티눈은 병원에서 냉각치료를 하면 더 아프다는 평이 많고 티눈밴드로 집에서 떼어내는 것이 훨씬 낫다는 후기들을 보고 신신제약 티눈밴드를 구입했습니다. 티눈을 제거하는 데 3개월이나 걸리게 된 잘못된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목 차
1. 아이 손가락에 티눈이 생기다
2. 신신제약 티눈밴드 vs 병원 냉동치료
3. 3개월간의 잘못된 과정 끝에 일주일만에 제거한 후기
4. 맺음말
5. 함께 보면 좋은 글
아이 손가락에 티눈이 생기다
지난 7월경, 아이가 손가락에 딱딱한 뭔가가 생겨서 아프다고 했습니다.
오른손 검지 첫 마디 부분에 티눈이 생겼더군요.
티눈은 사전에 검색해 보면 '손이나 발에 생기는 사마귀 비슷한 굳은살, 누르면 손의 신경이 자극되어 아프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티눈과 사마귀는 어학사전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병의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하여 보면 티눈과 사마귀는 아예 다른 증상입니다.
위의 이미지를 참고하여 보면 저희 아이는 가운데 부분을 수직으로 눌렀을 때 아프다고 했기 때문에 티눈으로 확신했습니다.
티눈을 제거하는 방법은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거나 티눈밴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신신제약의 티눈밴드는 최근에 디자인이 바꼈습니다.
위의 노란색 상자는 7월달에 구매한 것이고, 그 이후에는 짙은 남색 계열의 상자로 바꼈지만 내용물은 동일합니다.
총 8매 들어있습니다.
신신제약 티눈밴드 vs 병원 냉동치료
당장 오른손 검지이기에 연필을 잡으면 아프다고 했고 공부를 안 할 수도 없는데 연필을 잡으면 압력이 가해져 티눈이 더 커질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병원에 가면 냉동치료 또는 레이저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냉동치료를 하면 영하 196도의 액화 질소를 이용하여 티눈 부위를 급속 냉각시켜 피부를 괴사시킵니다. 즉, 티눈이 난 부위를 인위적으로 동상에 걸리게 한 뒤 녹여서 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며 1회성이 아닌 3~5회 가량 치료해야 합니다.
이 과정 중 아프고, 물집이 잡힐 수 있지만 흉터는 덜 생기며 확실하게 제거가 됩니다.
레이저치료 역시 탄산가스를 이용해 레이저로 티눈 부위를 태우는 방법입니다.
단, 피부를 태우기 때문에 핵부분을 태울 때 통증과 출혈을 유발할 수 있고 냉동치료 보다는 흉터가 생길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레이저치료는 아무래도 1회성으로 끝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티눈밴드는 어떨까요?
티눈밴드는 살리실산이라고 유기물 즉, 단백질을 녹일 수 있는 약물이 발라진 밴드입니다.
이 밴드를 티눈이 생긴 부위에 붙이고 며칠 지내면 살리실산으로 인해 티눈 부위가 살짝 녹으면서 밴드로 감아뒀으니 티눈 부위가 하얗게 불게 됩니다.
그렇게 불으면 티눈을 떼어내는 것이죠.
비교적 아이들이 덜 무서워하고, 통증도 적은 방법입니다.
단, 저희처럼 잘못할 경우 일주일이면 끝날 일을 석 달이나 하게 될 수 있습니다.
3개월간의 잘못된 과정 끝에 일주일만에 제거한 후기
티눈밴드로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근처 약국에서 티눈밴드를 구입해 왔습니다.
저희 동네 약국에서는 6,000원이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현재 만 7세인 아이이다보니 아직 체구가 작아서 티눈밴드를 붙이니까 일상생활도 불편하고 티눈에 비해 티눈밴드(살리실산이 포함된 하얗고 동그란 약제 부분)가 4배 이상 컸습니다.
티눈밴드를 떼어내면 위와 같이 약제에 닿인 부분이 하얗게 불어 있습니다.
가운데 노랗고 분화구처럼 푹 꺼진 부분이 티눈 핵이 있는 부분인 것이죠.
아직 떼어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티눈밴드가 너무 큰 것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간 동네약국1에서는 티눈밴드를 달라했더니 위험할 수 있다며 무슨 복용하는 약을 세 병 정도 구입하길 권하더라고요. 한 병당 2만 원 가량이었고, 3개월 가량 꾸준히 복용시키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약국1은 제가 평소에도 약장수라고 탐탁지 않아하는 곳이었습니다.
위의 사례에서처럼 구입하기 원하는 약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부수적인 것들을 약간의 공포와 걱정 등을 조장하여 끼워팔기하기 때문이죠.
위험하다고 했으니 차라리 병원을 가겠다고 하고 나온 뒤 인터넷을 더 검색했고, 그래도 티눈밴드를 사용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하여 동네약국2에 가서 구입했습니다.
문제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동네약국 1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아이 손가락인데, 티눈 약제가 너무 커서 아이의 티눈이 없는 부위까지 넓게 녹이는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어떤 블로그를 보니 위의 사진처럼 아이의 티눈 크기에 맞게 티눈밴드의 약제 부분을 오려서 사용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크기가 맞도록 오린 후 일반 밴드에 붙여서 사용했습니다.
이미 며칠 사이에 티눈밴드를 붙였다 뗐다 했더니 티눈 부분에 피가 맺힌 건지 거뭇거뭇하게 점이 보이기 시작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티눈이 생긴 부위가 손이다보니 밤에 자는 동안에는 문제 없이 밴드가 붙어 있었지만 아침부터 하루에도 열댓번씩 손을 씻기 때문에 낮에는 밴드를 붙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붙이고 있기로 합니다.
그 사이에도 연한 부위의 살이 불어 너덜너덜해지면 아이가 껍질을 떼어내곤 했지만 여전히 티눈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 날에는 왠지 떼어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떼어내려고 하자 아이가 아프다고 하여 건드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전 날, 아이가 혼자서 떼어냈다며 다음 날 손가락을 보여주었습니다.
뭔가 떨어지긴 했는데 만져보니 핵까지 떨어진 건 아니고 돌출되어 있었던 윗부분만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또 며칠을 티눈밴드를 오려서 붙여 주었고, 또 아이가 조금 떼어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손가락을 눌러보면 아이는 아프다고 했고, 딱딱한 부위가 만져졌습니다.
이미 9월 말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에 어떤 날은 저도 깜빡하고 못해주고, 어떤 날은 밤 중에 생각나서 부랴부랴 자는 아이 손에 붙여주기도 했고, 위의 사진들처럼 조금씩 아이가 떼어내기도 했지만 도무지 티눈 핵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위의 사진처럼 이젠 밑에도 뭔가 생기는 것처럼 뭔가 나기 시작한 것 같았고
너무 오랫동안 티눈밴드를 사용해서 혹시나 흉터가 생길까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반 친구 중에 자기처럼 손가락에 티눈이 생긴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오리지 않고 그냥 그대로 다 쓰고 있다더군요.
그 아이의 차도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도 그럼 그냥 통째로 하나 다 쓰자 하여 이 날부터 다시 티눈밴드를 오리지 않고 그대로 붙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에게도 아침에 떼어내지 말고 밴드 붙인 손가락에는 되도록 물이 닿지 않도록 손을 씻으라고 했습니다.
세수도 한 손으로 하라고 말이죠.
그렇게 하나를 계속 붙이고 있다가 물에 폭싹 젖어서 도저히 사용할 수 없으면 바로 새 것으로 교체해서 붙여주었습니다.
그러길 사흘쯤, 아이가 티눈을 떼어냈다며 떼어낸 살을 저에게 가지고 와서 손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떨어진 부분에 뭔가 티눈 핵처럼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손가락도 눌러보면 딱딱한 부분이 거의 만져지지 않았고 아이도 이전처럼 많이 아파하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주 얕게나마 딱딱한 굳은 살이 느껴지는 것 같았고 껍질에 가깝긴 하지만 그래도 살을 하도 자주 떼어내서 피부가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티눈 핵이 있어서 아파하는 것인지 피부가 약해져서 아파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티눈밴드를 붙이지 않고 며칠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약 일주일가량 흐른 뒤 아이 손가락을 보니 껍질이 벗겨지고 있었던 부분은 거의 다 아물어가지만 아직 붉은 기가 돌고 있었고 맨들맨들했습니다.
그리고 한글날인 오늘, 아이의 손가락은 훨씬 더 많이 아물었고 티눈이 있었던 부분에 아주 작게 동그란 부분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톱을 이용해 수직으로 눌렀을 때 더 이상 아파하지 않고 티눈 부분을 양쪽에서 엄지와 검지 손톱으로 꾹 눌려 올려도 전혀 아파하지 않습니다.
맺음말
아이 손가락에 티눈이 생겼을 때 병원에 가서 치료하지 않고 티눈밴드를 이용하여 가정에서 치료하려면 되도록 사흘 혹은 일주일 내내 티눈밴드를 온전히 붙여두어야 합니다.
혹여 물에 닿아 밴드가 떨어진다면 바로 새 것으로 교체하여 붙여주세요.
티눈밴드의 살리실산이 묻어있는 약제로 티눈과 티눈 주위 부분을 녹이고 불려서 떼어내는 것이 원리이기 때문에 저희처럼 티눈 사이즈에 맞게 약제를 오려서 사용한다면 주위가 불지 않아 티눈을 떼어내기 어렵습니다.
또한 물이 묻어 밴드가 쉽게 떨어진다 해도 이왕이면 하루종일 내내 붙여두고 있어야 티눈이 충분히 불어서 떼어내기 쉽습니다. 중간에 저희처럼 안 붙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티눈이 다시 딱딱하게 굳었다가 불었다가를 반복하기 때문에 아이가 밴드로 인해 불편하고 피부가 아픈 시간만 길어질 뿐입니다.
아이의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티눈이 생겼다면 제 좌충우돌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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