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할 집을 계약하고 이사 업체만 골라서 이사를 하면 다 될 것 같지만 일상 생활 공간을 옮기는 일은 생각보다 시기별로 준비해야 할 것도, 확인해야 할 일들도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사 한 달 전부터 준비하고 확인할 부분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1. 이사할 집 계약 직후(약 한 달 전)
1-1. 인테리어 업체 예약하기
이사할 집을 계약했다면 새로 이사할 집에서 어느 정도까지 손을 볼 것인지, 얼마까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 정한 후 인테리어 업체를 예약해야 합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볼 때는 지역 맘카페나 지역의 큰 카페(네이버나 다음 카페 같은 곳)에서 추천하는 업체와 비추천하는 업체를 먼저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에 자신이 원하는 정도를 되도록 구체적으로 전달해야 하며 비용이 맞다면 계약을 진행하되, 자세한 계약서를 남기셔야 합니다.
또한 하자 보수에 대한 조항도 반드시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상세한 계약서와 하자 보수 조항만으로는 결코 원하는 품질이 나오지 않습니다.
공사는 보통 이른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하므로 퇴근한 다음에라야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면 아쉬운 대로 그렇게 매일 퇴근하고 이사할 집을 방문해서 공사 진행 상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 집의 경우 방문도, 샷시도 거꾸로 달린 것도 있고, 실리콘이 덜 쳐진 곳도 외에도 마감이 덜 된 곳도 있으며, 바닥 미장과 보일러 배관까지 새로 깔았는데 엉망으로 되어 있어 방문이 안 닫히기도 했습니다. 3중 미닫이 중문은 신발장 폭부터 시작해야 효과적인데 그렇지 않아서 지금도 뭐 하나 옮길 때마다 중문을 떼어야 하죠.
화장실 방적형 콘센트(물이 안 들어가도록 뚜껑이 있는 콘센트)가 잘못 달려있기도 했습니다.
싱크대 문짝도 높낮이도 다르고 댐퍼(문이 쾅 안 닫히도록 하는 것)가 안 달려 있는 곳도 있었고 그 외의 하자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내 일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돈을 냈고 계약서도 자세하게 썼고 후기도 좋은 곳이니까 믿고 맡긴다는 마음 가짐을 버리고 반드시 꼼꼼히 확인하세요.
1-2. 이사 업체 예약하기
꼭 손 없는 날 이사를 하고 싶다면 좀 더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이사하는 방법은 이사 업체를 선택하거나 용달을 섭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풀옵션 원룸에서 살고 있다면 짐이 적기 때문에 용달 업체를 알아보는 것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사 업체를 이용할 때는 포장 이사, 보관 이사 등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얼마 전에 견적을 내어보니 포장이사는 이삿짐의 양에 따라 110만 원 ~ 130만 원 가량이며 손 없는 날이면 10만 원이 더 추가되는 것 같습니다.
용달은 짐을 포장해주지 않고 원하는 장소로 날라 주기만 하는 것이지만 업체에 따라 포장 박스를 빌려주시기도 하고 약간의 비용을 추가하면 티비 설치나 에어컨 설치 서비스도 제공하는 곳이 있기도 합니다.
전 얼마 전, 시부모님 이사하실 때엔 지역 맘 카페와 지역의 큰 네이버 카페에서 추천하는 업체 중에서 골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저희 집의 이사는 층간 이사이므로 차량은 필요 없이 큰 가구만 옮겨주실 수 있는 용달 업체로 당근에서 후기를 보고 예약한 상태입니다.
2월부터 봄철에는 이사하는 집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1-3. 관리사무소에 연락하기
만약 다세대 건물(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빌라 등)에 입주할 예정이라면 이사갈 집의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여 인테리어 기간과 이사하는 날 등을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관리사무소 측에서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붙여주기도 하고 이사하는 날 사다리차를 댈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주시기도 하기 때문이죠.
아파트에 따라 인테리어 공사 기간과 이사하는 날 엘리베이터 사용 등으로 인해 소정의 유지 보수 비용을 청구하는 곳도 있습니다.
기존의 집도 다세대 건물이라면 관리사무소에 연락하여 이사 나갈 날짜를 말씀드려야 합니다.
관리비 정산 등은 아파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관리사무소 측에서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지 안내해 주실 겁니다.
1-4. 입주 청소 업체 예약하기
만약 입주 청소를 해야할 것 같다면 입주 청소 업체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주 청소 비용은 대략 평당 15,000원 안팎입니다.
이사 업체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명하고 후기가 좋고 비싼 곳이라고 해서 알아서 잘 해주려니 하고 돈만 내고 끝나면 안 됩니다. 서랍은 모두 빼서 청소해주시는지 곰팡이 제거나 창틀 청소 등등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추가 비용이 있는지도 알아보세요.
저렴해도 꼼꼼히 잘 해주시는 업체가 있기도 하지만 비싸도 걸레만 가지고 와서 대충 닦고 끝나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입주 청소는 인테리어 공사 후 이사 일주일 전쯤 진행되도록 계약하는 것 같습니다.
일정이 빠듯하다면 입주 청소 날짜도 선택지가 별로 없을 수 있지만 이사 전까지 약간의 기간을 둬야 합니다.
그래야 입주 청소 후 직접 방문하여 원하는 대로 청소가 잘 됐는지 확인하고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추가 청소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5. 가구 배치 생각해 보기
floorplanner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집 크기를 그리고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습니다.
2D와 3D로도 볼 수 있고 침대, 가전, 가구 등을 배치해볼 수 있으므로 이사 전에 한 번 도면을 그려봄으로써 대략적으로 집이 어떤 느낌일지, 방 크기에 맞게 원하는 가구 배치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 Floorplanner
1-6. 전학 신청하기
만약 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고 이번 이사로 인해 전학을 가야 한다면 전학 관련 처리를 해야 합니다. 학원도 옮겨야 한다면 학원에도 미리 알려주세요. 학원비의 경우 학원법의 교습비 환불 규정에 따라 1/2기간이 경과하기 전까지는 1/2기간 만큼의 교습비를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2. 이사 일주일 전
2-1. 도시가스 전출 및 전입 신청하기
인터넷으로도 도시가스 전출과 전입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사 3주 전부터 늦어도 3일 전까지는 예약을 해야 합니다. 퇴근 이후나 주말에도 신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청도 받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의 포스팅에 지역별 도시가스 서비스 업체 확인하는 방법과 전입 전출 신청 방법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참고: 모바일로 손쉽게 도시가스 전입, 전출, 가스렌지 교체 신청하기
2-2. 인터넷 이전 예약하기
기존 집에서 TV나 인터넷을 계약하여 사용하고 있었다면 해당 업체(예: U+, KT, SKT, 지역방송 등)에 연락하여 이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2-3. 냉장고 정리하기
이사 일주일 전부터는 되도록 냉장고 파먹기를 해야 합니다.
이사 업체를 이용할 경우 되도록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오셔서 담아서 이동하겠지만 이사하는 시간이 너댓시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냉장고는 이동한 후에는 냉매가 자릴 잡을 수 있도록 1시간 정도 후에 코드를 꼽아 가동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쉽게 상하는 음식은 미리 먹거나 주변에 나눠주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한 음식이 있다면 미리미리 정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3. 이사 당일
3-1. 각종 요금 정산
도시가스는 이미 예약해서 전출을 위해 기사님이 방문하시면 해당 날짜까지의 비용을 정산하면 됩니다. 카드로도 수납됩니다.
전기요금은 국번 없이 123번으로 전화하여 이사 정산을 하면 가상계좌로 입금할 수 있도록 문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의 경우 관리사무소가 있다면 관리비를 정산하고 장기수선충당금을 정산 받아야 합니다.
3-2. 이사 후 이사 결과 확인
이사한 다음에는 물건이 제대로 왔는지, 또는 파손된 물품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사 중에는 아무래도 물건이 분실될 수도 있고 의자 다리나 유리 같은 것들이 쉽게 부서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파손되거나 분실된 물건이 있다면 업체에 연락하여 확인하고 배상이나 수선을 요구하면 됩니다.
4. 이사 후
4-1. 전입신고 및 확정일자
전입 신고는 이사 후 14일 이내에 하면 됩니다.
직접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여 진행할 수도 있고 인터넷 정부 24에서 전입 신고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전세나 월세라면 보증금 보호를 위해 되도록 이사 당일날 전입 신고를 하며 임대차 계약서 상에 확정일자를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으로 이사하신다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셔서 분리수거용품 배출을 위한 그물망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4-2. 우편물 주소 변경
보통 전입신고할 때 우편물 주소를 일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동의란에 확인해야겠지요.
하지만 모든 우편물 주소를 변경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외에는 자주 쓰는 쇼핑몰이나 카드사, 보험사, 은행 등은 직접 전화하거나 앱을 통해 주소를 변경해야 합니다.
4-3. 자동이체 신청하기
이사를 했다면 이제 도시가스 비용과 전기 요금, 관리비 등을 자동이체 신청하면 됩니다.
*참고: 온라인으로 전기요금 자동이체 신청 및 변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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