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코로나 시기를 제외한 매년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단 모집을 하면 신청하여 다녀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의 급식실을 궁금해하지만 시간이 없어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초등학교 급식 모니터링을 다녀온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목 차
1. 초등학교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 일정
2. 초등학교 급식실 시설
3. 초등학교 급식 시식 후기
1. 초등학교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 일정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매년 학부모 급식 모니터링단을 모집하여 각 학부모당 1년에 2회 급식실 모니터링을 다녀옵니다.
급식 모니터링단 신청은 매년 1학기 초에 이뤄집니다.
영양사 선생님께서 학부모 명단에 따라 급식 모니터링단 방문 일정을 짜서 알려주십니다.
보통 일주일 중 일정하게 수요일이나 목요일로 잡혀 있지만 만약 학부모가 해당 날짜에 다른 일정이 생겨 날짜를 바꾸고자 한다면 그 주 안의 월~금 중 영양사선생님과 상의하여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영양사선생님에 따라 모니터링단 사전 모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니터링 날짜가 되면 오전 8시까지 학교에 갑니다. 지킴이실에 들러 방명록을 작성하고 방문증을 받아서 급식실로 가면 됩니다.
급식실에 들어가면 영양사선생님께서 하얀 가운과 조리실 내에서 신을 장화, 모니터링단이 기록해야 하는 관련 서류(점검표 등)를 주십니다.
장화를 신고 조리실과 급식실 사이를 오갈 때마다 락스 같은 것이 들어있는 패드를 밟아 신발 바닥을 소독하고 들어갑니다.
손을 씻는 곳과 손을 씻는 방법도 알려주십니다.
8시에서 8시 30분 사이에 그 날 사용할 각종 식재료가 들어옵니다.
고기가 국내산이 맞는지, 온도가 맞는지, 식재료는 유기농이 맞는지, 주문한 수량에 맞게 들어오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조리사님들의 복장도 봅니다.
냉장시설도 확인하고 각종 식재료를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지도 봅니다.
학부모와 영양사님이 조리시설과 도구를 모두 확인하는 동안 조리사님들은 이미 조리를 하고 계십니다.
조리가 끝나면 영양사선생님과 조리사님들이 먼저 식사를 하시는데 이 때 학부모도 같이 밥을 먹어봅니다.
그런 다음 맛 평가 등 몇몇 서류를 다 기록한 다음 영양사님께 서류와 가운, 장화 등을 반납하면 됩니다.
물론 이 과정은 영양사님에 따라 재량껏 운영되는 것 같았습니다.
작년에는 기존 영양사선생님께서 육아휴직을 가셔서 다른 선생님께서 잠시 오셨었는데, 이 때는 1학기 때는 오전 8시까지 가서 1시간 가량 식재료 확인 및 시설 확인하고 끝났고 2학기 때는 오전 12시까지 가서 급식을 먹어보는 일정으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보통은 서류를 다 작성한 다음,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보다가 12시 30분에서 1시쯤 서류랑 가운 등을 반납하고 나오면 됩니다.
2. 초등학교 급식실 시설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11시 30분쯤이 되면 1학년부터 급식을 시작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조리실 유리벽 위에는 각 학년 별, 반 별로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이 피해야 하는 음식이 적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1학년 1반 홍길동 - 견과류, 대체식> 이런 식으로 적혀 있습니다.
대체식이란 학기 초에 알레르기 조사표를 낼 때 아이가 못 먹는 식단이 포함되어 있을 때 대체식을 요청할 것인지 말지를 부모님이 선택해서 보내고, 대체식을 요청한 아이의 경우 이렇게 표시됩니다.
그렇다면 견과류 반찬을 뺀 그 아이에게는 김 같은 간단한 다른 반찬이 제공됩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각 테이블 위에 투명 가벽이 세워져 있었는데 2023년부터는 치웠습니다.
위 사진에서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주로 선생님들께서 급식을 가져가는 곳입니다.
여기에는 식단표에서 *로 표시되어 있는 메뉴, 즉,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는 않고 보통은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메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겉절이라거나 도라지무침 같은 것들이 종종 있는 편입니다.
물론 아이들도 원한다면 여기서 *표시된 메뉴를 따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보통은 추가 반찬은 여기서 가져가지 않고 다시 줄을 서서 조리사님들께 받아가는 편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교 다닐 때도 그랬지만 보통 수요일은 잔반 없는 날로 특식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잔반 없는 날 혹은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의 경우 영양사선생님께서 식판 반납하는 곳에 서 계시며 아이들 식판을 보시고 다 먹은 아이들 손등에 스티커를 붙여주십니다.
스티커를 받은 아이들은 급식실 벽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반별 스티커 모음판에 가서 자기 반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두 달에 한 번씩 스티커를 제일 많이 모은 반에 영양사선생님께서 과자 상자를 제공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3. 초등학교 급식 시식 후기
아이들 급식은 굉장히 잘 나오는 편입니다.
맛도 좋고 말이죠. 아이들이 방학 때를 제일 힘들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급식을 못 먹어서입니다.
메뉴도 다채롭고 눈으로 보기에도 즐겁습니다.
위의 메뉴들이 결코 특식이라고 특별하게 나온 것이 아닙니다. 보통 저렇게 나오는 편입니다.
후식으로 비요뜨나 구슬 아이스크림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비빔국수가 메뉴로 나올 때는 고추장 베이스로 매콤새콤한 것과 간장 베이스로 새콤짭조름한 2종류로 준비해주십니다.
아무래도 저학년의 경우 이제 막 유치원에서 올라온 아이들이기 때문에 매운 것을 잘 못 먹기 때문에 저학년을 위해 따로 준비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급식 먹는 모습을 보니 다들 맛있게 잘 먹습니다.
잘 먹는 아이들은 얼른 먹고 더 먹는 아이들도 있고, 못 먹거나 싫어하는 음식이라면 "OO 주지 마세요"와 같은 얘기도 하더군요.
알아서 잔반을 모아 처리하고, 학부모인 저에게도 먼저 인사한 다음 누군지 물어보기도 하는 아이들을 보니 괜히 흐뭇하고 예쁘고 제가 차린 밥상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엄마를 학교에서 만나니 더 반가워하고 좋아하더라고요.
지금껏 많이 했으니 이제는 안 할 생각이지만 참 좋았던 경험이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2019년에 급식 모니터링단을 다녀와서 후기로 작성한 글입니다.
해당 글에서는 조리실 내의 시설이 자세히 찍혀 있고 각 기계가 어떤 용도인지, 조리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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