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 가까이 코스트코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한 두 달에 한 번씩 꼭 방문하지만 새로운 걸 산다기보다는 대부분 사던 것들을 꾸준히 사는 편입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새로 추가된 아이템이 생겼습니다.
바로, 미국산 냉장 삼겹살 2.5kg입니다.
그동안 삼겹살은 동네 마트에 입점한 정육점이나 동네 전문 정육점 또는 하나로 마트를 이용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캠핑을 앞두고 코스트코에 갔다가 삼겹살 구워먹자며 처음으로 시도해봤는데, 너무 맛있었던 거죠.
가격도 미국산이라 착합니다. 2.5kg에 34000원 가량입니다. 100g당 1400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돼지고기 앞다리살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할인해야 100g당 1300원 가량이고 목살도 할인해야 100g당 1800원 가량인데 삼겹살을 이 가격에 살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인 가격이죠.
저희는 아직 아이들 둘 다 초등학생에 딸들인데다 온 가족이 많이 먹는 편이 아니어서 한 끼에 보통, 고기 800g 정도를 먹습니다. 찌개용으로는 300g 안팎을 쓰는 편이고요.
그래서 사오자마자 또 열심히 소분해 두었습니다.
왼쪽 상단은 캠핑가서 구워먹으려고 한 줄씩 말아서 800g 조금 넘게 담았습니다.
그러곤 찌개용으로 300g 안팎이 되도록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서 담고, 600g 조금 넘게 담긴 건 제육 볶음용입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사진 상에는 없지만 480g되는 한 봉지가 더 있습니다만 어차피 고기들 생긴 건 다 똑같아서 480g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480g되는 건 제육볶음 하기엔 적고, 찌개 끓이기엔 많은데 이런 경우 보통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요리합니다.
하나는 김치랑 굴소스, 설탕 넣고 볶아서 두부 김치를 해먹는 것입니다.
두부 김치할 때 두부는 기름 둘러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맛있고, 쪄서 먹어도 맛있더군요.
또 다른 건, 손질되어 잘라서 판매하는 냉동 오징어를 가끔 사두는 데, 오징어랑 같이 볶아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렇게 저희 집은 2.5kg 삼겹살 한 팩을 사오면 삼겹살 1회, 돼지고기 김치찌개 2회, 제육 볶음 1회, 두부김치 or 제육 볶음 1회가 나옵니다. 사온 날은 삼겹살을 구워 먹는 것이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몇 가지 메뉴를 돌려가며 먹기 때문에 이렇게 삼겹살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사둬야 합니다. 메뉴가 중간에 꼬여서 코스트코 갔을 때 한 번 안 산 적이 있었는데 동네 마트에서 돼지고기 찌개용 샀더니 맛이 덜한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지난 11월 3일에 캠핑가서 먹으려고 코스트코에 일부러 이 삼겹살을 사러 갔었습니다.
이 날, 묵은지를 가져가려다가 냉장고에 꺼내둔 묵은지는 없고 묵은지 김치통이 김치 냉장고 깊숙히 들어 있어서 꺼내기 귀찮길래 그냥 작년 김장 김치인 신김치를 가져갔습니다.
그래도 삼겹살에 신김치 조합이라 캠핑장 가서 모두들 입 천장 데어가며 열심히 먹었답니다.
고기가 냄새도 안 나고 비계 부분도 적당히 골고루 있고 야들야들하니 맛있습니다.
내일 아침 메뉴는 김치찌개입니다. 두부를 사뒀다면 돼지고기 두부 김치찌개를 끓였을텐데 두부는 없고 그냥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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