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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이야기

화장실 바닥 휴플로어로 셀프 시공한 후기

by 모도리s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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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바닥은 돈 아끼려다 잘못하면 누수 발생으로 인해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는 부분입니다. 휴플로어는 기존 타일 바닥 위에 시공하는 제품으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고 누수 걱정 없이 셀프로 시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휴플로어 셀프 시공에 들어간 시간, 비용, 후기 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화장실 바닥 셀프 시공 준비물

휴플로어 욕실 바닥재, 전용 본드, 전용 마감 패킹, 실리콘, 공구용 가위 또는 커터칼

 

1. 휴플로어 구입

돌돌 말려 온 휴플로어
돌돌 말려 온 휴플로어

 

네이버 쇼핑에서 휴플로어 욕실 바닥재를 구입했습니다. 안방의 화장실 바닥에만 시공할 거라서 가장 기본 사이즈인 1600×1750 크기로 구매했고 색상은 베이지와 그레이 색상 중 어머님 의견에 따라 베이지 색으로 골랐습니다.

 

구성품으로 함께 온 본드와 헤라, 마감패킹
구성품으로 함께 온 본드와 헤라, 마감패킹

 

배송비를 포함하여 234,500원을 결제했고 시공에 필요한 본드와 헤라, 마감패킹이 함께 왔습니다.

본드와 마감패킹의 경우 쓰는 용량과 구조에 따라 더 필요할 수 있으므로 추가 구매가 가능하며 추가 구매 옵션에는 실리콘도 함께 있었습니다.

 

저흰 실리콘이 함께 오는 줄 알고 안 샀는데, 나중에 실리콘이 없는데다 주말에 문 연 철물점도 없어서 애먹었습니다. 꼭 미리 욕실용 바이오 실리콘으로 준비해 두세요.

 

구입처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인픽이라는 곳에서 구매했습니다.

 

*참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인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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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휴플로어 셀프 시공하기

펴지라고 바닥에 잠시 펼쳐 둔 휴플로어
펴지라고 바닥에 잠시 펼쳐 둔 휴플로어

 

막상 펼쳐보니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이 더 좁기 때문에 충분합니다.

주문한 크기 그대로 잘 왔고 말이죠.

 

롤에 말려서 왔기 때문에 반대로 한 번 더 말아준 다음에 잘 펴지도록 바닥에 펼쳐두었습니다.

그런 다음 줄자와 네임펜으로 시공하려는 화장실 바닥보다 가로 세로 5mm 이상 남도록 여유분을 두고 표시했습니다.

 

두껍기 때문에 그냥 가위나 칼로는 잘 잘리지 않습니다.

커터칼을 쓰려면 대형 커터칼을 써야 하고, 가위는 공구용 가위를 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욕실 바닥은 물기가 없어야 하며 먼지나 그 외 잔재가 없도록 잘 닦아야 합니다. 그래야 본드로 붙였을 때 울거나 튀어나오지 않고 단단히 잘 붙기 때문이죠.

 

그리고 변기를 미리 떼어둬야 합니다.

변기나 그 외 세면대 도기 같은 것이 있으면 시공 난이도가 확 올라갑니다.

쉽게 작업하려면 바닥에 하수구 구멍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왕이면 배수구 뚜껑도 떼어 두세요.

 

바닥에 본드 없이 휴플로어를 한 번 대 본 모습
바닥에 본드 없이 휴플로어를 한 번 대 본 모습

 

바닥재를 재단했다면 확인차 한 번 더 바닥에 대어 봅니다.

 

칼로 자르는 중
칼로 자르는 중

 

여분이 어느 정도 남는지 확인했다면 꾹꾹 눌러서 확실하게 맞춘 후 칼로 잘라줍니다.

 

바닥 절반만 본드를 바른 모습
바닥 절반만 본드를 바른 모습

 

본드를 바르기 전에 발을 디딜 곳이 필요하므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재단해 둔 휴플로어를 반쯤 말아준 후 바닥에 본드를 마구 짜서 함께 온 헤라로 펴줍니다.

 

본드는 순간 접착제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굳지는 않으므로 약간의 여유가 있습니다.

화장실 바닥 반쪽에 본드를 잘 발랐으면 휴플로어를 펼쳐서 잘 맞춰줍니다.

 

 

나머지 반쪽 바닥에 본드를 바르기 위해 휴플로어를 말아준 모습
나머지 반쪽 바닥에 본드를 바르기 위해 휴플로어를 말아준 모습

 

그런 다음 붙인 쪽으로 가서 다시 반대쪽 바닥을 돌돌 말아줍니다.

나머지 반쪽도 이제 본드를 발라야 하기 때문이죠.

 

나머지 반쪽에 본드를 펴바른 모습
나머지 반쪽에 본드를 펴바른 모습

 

배수구 뚜껑을 떼어놨어야 했는데 그대로 두고 붙이는 바람에 구멍 찾느라 조금 애먹어야 했습니다.

골고루 잘 발랐다면 바닥을 마저 붙여주면 됩니다.

 

전체 다 붙이고 나서도 이쪽저쪽으로 밀면 조금씩 수정이 가능합니다.

두꺼워서 느낌이 잘 없다 뿐이지 휴대폰 액정 필름 붙일 때처럼 공기층이 들어가기 때문에 꾹꾹 잘 눌러서 공기를 조금이나마 빼주세요.

 

변기 정심 찾기
변기 정심 찾기

 

휴플로어를 다 붙이고 나면 이제 변기를 끼워 넣을 정심과 배수구를 찾아야 합니다.

구멍이 있을 법한 곳을 손으로 통통 두드리면 바닥은 "턱턱" 소리가 나고 구멍이 있는 곳은 아래쪽이 비어 있으므로 "텅텅" 소리가 납니다.

 

변기 앉힐 곳을 찾아 오리는 중
변기 앉힐 곳을 찾아 오리는 중

 

확실하게 빈 느낌이 나는 곳을 칼로 찢어서 오려주면 됩니다.

 

판매처인 인픽에 달린 후기에 보면 기사님이 방문하여 시공한 곳은 물이 내려가는 배수구 구멍을 네모 모양으로 예쁘게 오려주시는 집도 있더군요.

평소에는 뚜껑처럼 덮어두어 건식으로 사용하다가 물을 흘려보내야 할 때에는 치워서 흘려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배수구 뚜껑이 보이는 것보다 좀 더 깔끔해 보이긴 합니다.

대신 깔끔하게 네모로 잘라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섬세함과 꼼꼼함이 필요합니다.

 

마감 패킹으로 마감하는 모습
마감 패킹으로 마감하는 모습

 

바닥에 공기도 잘 빼주고 배수구 구멍이나 변기 구멍 모두 잘 찾아서 오려냈다면 이제는 마감할 차례입니다.

길이를 잘 맞춰서 모서리가 될 부분은 위의 사진처럼 사선으로 잘라 주세요.

모서리 따라서 욕실용 실리콘을 짠 다음 그 위에 마감패킹을 꾹꾹 눌러서 잘 붙여주면 됩니다.

 

셀프 시공 후기

휴플로어 위에 변기를 얹은 모습
휴플로어 위에 변기를 얹은 모습

 

휴플로어 바닥을 깐 다음 변기를 설치했습니다.

사실 이 날 하루 휴플로어 바닥 깔고, 안방 화장실과 거실 화장실에 변기를 설치할 예정이었는데 변기용 수전과 변기 사이 공간이 부족한 바람에 일이 좀 커졌었습니다.

 

*참고: 셀프로 변기 설치하기 및 변기가 막혔을 때 해결 방법

 

셀프로 변기 설치하기 및 변기가 막혔을 때 해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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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아무 것도 없는 바닥에 휴플로어만 깐다면 1시간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기존에 설치된 변기를 떼어내고 휴플로어 바닥을 깔아준 다음 기존의 변기를 그대로 설치한다면 서너시간이면 됩니다.

 

도돌도돌한 바닥 특성 상 문질러서 공기를 빼기는 쉽지 않으니 잘 두드려가며 공기를 빼주었습니다.

이 때 본드나 실리콘이 삐져나오는 곳은 물티슈로 닦아가며 작업하면 됩니다.

 

휴플로어의 장점은, 화장실 바닥을 깨지 않고서도 화장실을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바닥에 누수가 있어도 휴플로어 덕분에 물이 깨진 곳으로 흘러가지 않아서 누수 공사도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휴플로어라는 제품을 몰랐다면 화장실 바닥 공사를 할 수 없어서 업체를 불러야 했을 것이고, 그러면 타일을 새 것으로 예쁘게 바꿨을테니 마무리가 훨씬 더 예뻤겠지만 그만큼 돈은 수백만 원 더 들었겠지요.

 

이번 공사는 최대한 인테리어에 돈을 아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해야만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참! 휴플로어 위에 변기를 얹느라고 백시멘트를 반죽해서 발랐는데 휴플로어 때문에 백시멘트가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청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머님께서 수세미로만 밀어 보셨는지, 솔로 밀어 보셨는지, 언제 청소해 보셨는지는 모릅니다.

 

혹시 모르니 저희처럼 되었다면 백시멘트 바른 다음 날, 변기의 백시멘트가 굳으면 바닥의 백시멘트는 솔로 문질러서 되도록 빨리 청소해보세요.

 

타일이었다면 맨발로 디뎠을 때 찬 기운이 올라왔을텐데 휴플로어는 미끄럽지도 않고 찬 느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화장실을 건식으로 쓰기에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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