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로 염색은 많이 해봤지만 이번에 매직펌을 처음으로 직접 해봤습니다. 물론 제 머리가 아닌 아이 머리에 한 것이지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1만원으로 반곱슬인 아이 머리를 집에서 직접 매직펌을 해준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목 차
1. 매직펌 하기 전 머리 상태
2. 매직펌 약품 구입 및 셀프 매직하기 전 주의사항
3. 매직펌하는 방법
4. 후기
1. 매직펌 하기 전 머리 상태
아이가 초등 저학년 때까지만 해도 긴 생머리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호르몬 영향인 건지 아니면 제 유전자가 뒤늦게 발현되기 시작한 것인지 반곱슬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아이가 머릴 묶고 다녔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아이는 점점 외모에 관심을 두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고데기로 머릴 핀 다음 묶었습니다.
아이가 점점 반곱슬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집에서 매직펌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2. 매직펌 약품 구입 및 셀프 매직하기 전 주의사항
쿠팡에서 셀프 매직펌을 검색하니 약품이 나옵니다.
몇 가지 있는 것 중 가장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1개를 구입하면 12,490원이고 2개를 구입하면 19,900원이어서 이왕하는 김에 나중에 제 머리도 해보려고 2개를 구입했습니다.
구성은 이렇습니다.
사용 가이드, 1제인 단백질 케어 헤어 트리트먼트, 2제인 매직펌 약품, 3제인 헤어 미스트, 브러시와 비닐 옷, 비닐 장갑이 있습니다.
사용가이드는 굉장히 여러 번에 걸쳐 주의 사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약품으로 인해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매직펌을 하기 전 팔 안쪽에 약품 테스트를 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한 머릿결이 많이 손상될 수 있으니 머릿결 손상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도 적혀 있습니다.
약품은 되도록 정해진 시간 정도만 도포하되 만약 제대로 연화 과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머릴 헹구고 다시 하는 것이 한 번 바르고 오랫동안 있는 것보다 낫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전 이상 반응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지만 머릿결 손상도는 설명에 따라 한 번 확인해 보았고 유튜브와 블로그 여럿을 보며 한 번 더 사용 방법을 확인하고 저는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3. 매직펌하는 방법
먼저 사용 가이드에 적혀 있었던 대로, 머릴 감고 수건으로만 물기를 열심히 닦아준 뒤 단백질 케어 헤어 트리트먼트라고 적힌 것을 머리카락에 뿌리까지 골고루 발라주었습니다.
펌 한 번 한 적 없는 건강한 머리이므로 10분 정도 지난 후 미온수로 헹궈주었습니다.
그리고 드라이기를 찬 바람으로 설정하여 머릴 말려주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렇게 찬 바람으로 머릴 말린 후 빗으로 빗은 모습입니다.
찬 바람으로 말려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차분해 보이긴 하지만 반곱슬이어서 부스스해보입니다.
혹시 방바닥에 약품이 떨어지면 닦기 귀찮을까봐 화장실에서 진행했습니다.
집게핀을 이용하여 머릴 3등분으로 나눠주었습니다.
사용 가이드에 따르면 뒷머리 → 옆머리 → 앞머리 → 머리 끝 순서로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손상모일 수록 약품을 바른 시간을 5분~10분 정도로 짧게, 건강모는 20분정도로 방치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머리 끝을 제일 마지막에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뿌리가 손상되면 안되므로 약품은 머리 뿌리에서 2cm 가량 떨어진 부분부터 발라줍니다.
전 혹시 몰라서 3cm~4cm 정도 떨어뜨려 발랐습니다.
약품을 머리카락에 바른 뒤엔 빗으로 빗는 것을 최소화하라고 되어 있어서 전 가르마를 타는 용도 외에는 약품을 도포한 후 빗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비닐장갑으로 머릴 쓸어 내리듯이 발라주었습니다.
시계에 20분 타이머를 설정한 뒤 약품을 발랐는데, 머리숱이 많고 전 똥손이다보니 빗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만 쓱쓱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약품을 더 바르고 좀 더 시간을 둘까하다가 머릿결을 많이 상할까봐 머리 끝부분을 바르고 5분도 채 되지 않아 헹궜습니다.
헹굴 때도 되도록 찬 물에 가까운 미온수로 헹궈주었습니다.
머리를 찬 바람으로 말린 뒤 헤어 미스트를 골고루 발라주었습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있었으면 머리가 더 잘 펴지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한 것치곤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머릿결도 거의 상하지 않은 것 같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펴진 것 같아서 아이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이대로 끝내도 되지만 고데기가 있다면 머리카락을 곧게 펴주는 작업을 해주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고 합니다.
고데기는 160도 정도로 맞춰서 머릴 곧게 피라고 되어 있던데 저희 집에 있는 고데기는 거의 20년 전에 샀던 것이어서 온도 조절 기능이 없습니다. 온도계로 확인해보니 110도~135도 사이를 오가길래 차라리 덜 뜨거운 것이 낫겠다 싶어서 고데기로 머릴 펴줬습니다.
고데기로 머릴 피는 작업을 할 때 집게핀으로 머릴 나눠주었더니 집게핀 자국이 남더군요.
오히려 집게핀 자국을 없애느라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제 이틀 간 머리를 감으면 안 되고 되도록 머리도 묶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4. 후기
아이가 자연스럽게 머리가 펴졌다며 무척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약품을 도포하는 데는 30분 조금 안 되게 걸렸지만 머릴 감고, 단백질 트리트먼트 바르고, 10분 뒤 헹궈서 말리고, 약품 바르고, 다시 감고, 말리고, 고데기 작업까지 하는 데 총 2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머리는 별로 상하지 않은 것 같고 미용실에서 했으면 머리숱도 많고 머리 기장도 짧지 않은 편이라 20만 원은 족히 들었을텐데 단돈 1만원에 해결했습니다.
아이 머리를 양갈래로 묶어주는 데만도 20분 넘게 걸렸던 -심지어 비뚤게 묶음- 극강의 똥손인 제가 두 딸아이를 키우다보니 이젠 리본 머리도 묶고 올림 머리도 묶고 앞머리도 잘라주고 하다하다 매직펌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보다 셀프로 할 수 있도록 약도 잘 나오고 요즘은 정보도 넘쳐나다보니 참고할 수 있는 영상과 글이 많아서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약은 나름대로 넉넉히 바른 것 같은데도 절반 가량 남아서 조만간 제 머리도 남은 약품으로 직접 매직펌을 해봐야겠습니다. 두 상자 샀는데 한 상자가 오롯이 남았으니 뒀다가 올 가을이나 겨울쯤 아이 머리를 다시 해주게 되면 그때 쓰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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