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제일 안쪽 식육코너 근처에는 반조리식품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 꼬막비빔밥이 있을 때도 있고 회덮밥이 있을 때도 있는데 둘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건 우삼겹낙곱새인 것 같습니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보글보글 끓는 전골 한 숟가락 뜨끈하게 한 입 넣었으면 좋겠네요.
지난 주에도 코스트코를 다녀왔는데 미국산 냉장삼겹살과 다른 것들을 사느라 낙곱새를 깜빡했습니다. 있긴 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올해는 코스트코 갈 때마다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말이죠. 미국냉장삼겹살은 한 달에 한 번 코스트코 갈 때마다 꾸준히 사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다보니 활용도가 아주 좋거든요.
우삼겹낙곱새 구성
우삼겹낙곱새는 올해 5월에 처음 먹어봤나 봅니다. 먹고선 맛있어서 감탄했던 메뉴예요.
집에서 소주를 거의 안 마셨는데 우삼겹낙곱새 각 잡고 먹겠다고 소주 한 병 샀더니 술이 술술 들어가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별로 안 매워서 매운 거 잘 못 먹는 6살(초1) 둘째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격은 32,990원입니다.
용기는 직화든 뭐든 할 수 없습니다. 쓰레기 부피가 크니 조금 아쉽긴 하네요. 직화만 된다면 캠핑장 가서 그냥 양념 붓고 끓이면 기가 막힐텐데 말입니다.
손질되어 있는 재료는 이름처럼 우삼겹, 낙지, 곱창, 새우가 메인 재료입니다. 그 외에 깻잎, 양파, 양배추, 당면, 대파가 들어 있습니다.
재료가 담겨있는 은박그릇을 꺼내면 밑에 양념 2봉과 우동사리면이 들어 있습니다.
양념 2봉을 한 번에 넣으면 짭니다.
1봉만 넣어도 충분하니 1봉 넣고 조리가 거의 완료됐을 때 간을 한 번 보세요.
좀 더 짜게 먹는 걸 좋아하신다면 그때 나머지 양념의 반 봉지 가량 넣으시고 드신 뒤 우동사리면 넣을 때 나머지 반 봉지 마저 넣으시면 됩니다.
냄비에 옮겨 담기
양념은 1봉지만 넣기
좀 더 짜길 원하면 반 봉지 추가로 넣고
우동 사리면 넣을 때 나머지 넣기
집에 있는 웍 또는 전골 냄비에 넣어주세요.
저희 집에 있는 전골 냄비는 보통 닭 1마리(800g가량 되는 것) 찜닭이나 닭볶음 만들어 먹을 때 알맞은 크기입니다.
지름 28cm가량 되는 것 같아요.
전골 냄비에 넣으니 뚜껑이 닫히지 않는 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재료가 조금 쪼그라들고 양배추도 숨이 죽으면 딱 맞게 뚜껑을 덮을 수 있습니다.
1구 인덕션을 꺼내 와서 식탁에 올려두고 보글보글 끓여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런 건 또 눈 앞에서 끓여가며 먹는 맛이 있잖아요.
당면이 눌어붙을 수 있으니 조금씩은 뒤적뒤적해줘야 합니다.
엽떡처럼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슴슴할 수 있습니다.
칼칼한 맛을 원하신다면 청양고추 한 두 개 썰어넣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 사람들에겐 진라면 매운맛 정도가 맵기 때문에 우삼겹 낙곱새 맵기는 딱 적당하니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성인 남자 셋에겐 소주 안주로 알맞은 양일 것 같고 저흰 비교적 소식하는,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 딸 둘을 가진 4인 가족이기에 한 번에 먹기엔 양이 조금 많습니다. 두 번 사봤는데 두 번 다, 2회에 걸쳐 나눠 먹었습니다.
물론 다음날 먹을 때는 건더기가 별로 없어서 아쉽긴 했죠.
마지막에 조미김 부셔 넣고 참기름 넣어 밥까지 볶아 먹었더니 기가 막혔습니다.
양념은 충분히 넉넉하기 때문에 많이 드시는 집(예: 남자 두 명이 라면 5봉 정도 먹는 4인 가족)이라면 낙지나 우삼겹 또는 새우 같은 메인 재료를 따로 더 사서 추가해가며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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