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는 집의 중문 방향이 현관쪽 여닫이로 되어 있어 신발을 신고 벗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문 방향을 바꿔 달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문틀이 문 방향을 바꿔 달 수 있도록 설계되어 나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관쪽으로 열리는 중문 방향을 바꿔 단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준비물
나무쫄대, 문 면판 혹은 문 면판홈 가릴 것, 십자드라이버, 사포, 톱, 실리콘이나 본드 또는 양면테이프, 홀쏘, 전동드릴
1. 작업 전
기존에 중문은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현관쪽을 향해 열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관의 신발 벗는 곳이 문 턱보다 현저히 낮아야 문을 열고 신발 벗고 문을 닫고 들어갈 텐데 그렇게 문턱 높이가 높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집에 들어가려면 문의 회전 반경 밖으로 신발을 멀찍이 벗어 놓거나 신발장에 딱 붙여 일렬로 줄을 세워 벗어야 했습니다.
중문의 방향을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냐하면 문틀 디자인이 문을 달도록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사 가는 집의 중문틀은 폭이 넓었지만 문제는 집 안쪽으로 나 있는 문틀은 문을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디자인적 요소로 있는 것이었기에 약간의 경사가 있었고 문 폭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중문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조차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사진조차 제대로 찍어둔 것이 없습니다.
현관 등을 찍어 놓은 사진에 다행히 중문 방향이 잘 나와 있기에 그나마 한 장 건졌습니다.
그런데 이사하기 위해 공사하는 내내 겪기도 했고 이사 직후에도 더더욱 불편함이 크게 느껴져서 결국 문 방향을 바꿔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쿠팡에서 나무쫄대를 구입했습니다.
이 나무쫄대를 집 안쪽의 문틀에 붙여서 문틀 폭을 줄여줄 계획입니다.
다행히 원하는 폭의 쫄대가 있었습니다.
문틀의 상하좌우를 다 둘러야 하기 때문에 그 길이보다 조금 더 넉넉하게 구입했습니다.
2. 작업 후
성공적으로 중문을 집 안쪽으로 열리게 바꿔 달았습니다.
물론 중문이 위의 사진처럼 활짝 열리면 중문 뒤쪽의 방에서 나오는 사람이 중문과 부딪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나오는 방향과 중문이 닫히는 방향이 똑같기 때문에 오히려 방문을 열고 나오면서 중문이 있다면 중문을 밀며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문의 특성상 출입하는 사람이 없다면 항상 닫혀 있는 상태이며 시부모님 두 분만 사시는 집이라 사람들 왕래가 잦지 않아 중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과 방문에서 나오는 사람이 부딪칠 일이 거의 없습니다.
3. 작업 방법
중문 틀의 폭을 좁혀주기 위해 미리 구입해 둔 쫄대를 문틀의 길이에 맞게 잘라서 붙였습니다.
하필 실리콘도 쫄대를 붙이는 와중에 똑 떨어져서 집에 있는 순간접착제와 같이 쫄대를 붙일 수 있는 것들을 모아 쥐어 짜서 붙여야 했습니다.
쫄대를 대고 난 나머지 문틀 폭이 문의 폭과 똑같으면 됩니다.
그런 다음 문면판을 달아 줄 면판홈을 파야 하는데 기존에 있었던 홈과 높이가 갖도록 자로 잘 잰 후 홀쏘로 팠습니다.
홀쏘로 원형 두 개가 겹쳐지도록 파게 될 줄 알았는데 운이 좋게도 구멍 하나로도 문이 잘 닫혀서 더 이상 구멍을 내진 않았습니다.
구멍을 내고 난 뒤 문 손잡이도 바꿔주었기에 새로운 면판을 설치했습니다.
저흰 면판홈이 원형이어서 네모모양 플라스틱 하우스를 집어 넣진 않았습니다.
대신 그냥 그대로 두기는 보기 흉해서 그나마 집에 있는 것들 중에서 메꿀 것이 있나 찾아보다가 장판 조각을 오려서 구멍을 막았습니다.
만약 비슷한 색의 시트지 조각이 있다면 구멍은 다른 잡다한 것으로 막고(또는 테이프로 붙인 뒤) 그 위에 시트지를 붙여서 마감을 하면 좀 더 깔끔할 것 같습니다.
중문을 닫아보니 다행히 문이 문틀에서 더 튀어나오지도 않고 마치 원래 이런 모습인 것처럼 딱 맞습니다.
경첩은 이지경첩이었기에 다는 것은 쉬웠으나 사실 집 안쪽의 문틀이 문을 달도록 되어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집 안쪽으로 살짝 경사가 있게 깎여 있는 문틀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첩이 맞지 않아 문도 비뚤게 달렸습니다.
그래서 경사를 맞춰주기 위해 턱지는 부분에 얇은 코팅된 명함을 잘라 여러 겹으로 겹쳐 끼웠습니다.
고스톱이나 카드게임할 때의 카드가 있다면 그런 것을 오려서 끼워 넣어 높이를 맞춰줘도 됩니다.
이제 중문 바로 앞에 신발을 벗고도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집에서 나올 때도 중문을 열고 현관 바닥을 발로 디딜 필요 없이 바로 신발을 신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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